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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최우영수산 좀 정신없지만 맛 좋았다.

디프_ 2019. 1. 15. 15:25

영등포 최우영수산 좀 정신없지만 맛 좋았다.

 

 

생선을 즐겨 먹진 않지만 가끔 회를 즐기고 싶은 날이 있다. 찾아보니 가까운 곳에 괜찮은 가게가 있었고 이렇게 직접 와봤다. 영등포 최우영수산으로 차를 타고 지나갈 때 종종 보던 곳인데 이렇게 유명한 곳일 줄 몰랐다. 근데 차를 가지고 오기엔 꽤 불편한 곳에 있다. 우선 주차가 불가능하고 멀지 않은 곳에 공용 주차장이 있는데 주말엔 또 영업을 안한다. 그래서 골목길 어딘가에 주차하고 이렇게 밥을 먹으러 왔다.

 

 

웬만한 모든 것이 셀프로 운영되고 있었다. 주문도 키오스크에서 별도로 해야 했고 결제 후 영수증을 챙긴 뒤 직원에게 전달해야 했다. 바쁠 땐 꽤나 정신없나 보다. 자리에 기본적인 종이컵이나 초장은 준비되어있었지만 그 외에 쌈장이나 다른 것들은 직접 챙겨가야 했다. 내가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좀 정신없고 복잡하다는 단점도 있었다.

 

우린 광어가 먹고 싶어 광어를 주문했다. 근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자연산이라 그런가. 가격은 총 26,000원. 우럭도 20,000원이고 대방어도 25,000원 밖에 안 하는데 너무 비싼 것 아닌가 싶었다. 뭐 양이 우선적으로 다르긴 하겠지만 원래 광어가 이렇게 비싼 종류였나...? 아무튼 쌈도 2,000원을 내고 추가로 구매해야 해 키오스크에서 결제를 하고 셀프바에서 직접 꺼내왔다.

 

 

영등포 최우영수산에서 주문한 광어가 나왔다. 주문과 동시에 바로 썰어주는 시스템인가보다. 쌈도 2천원을 내고 구매하긴 했지만 나름 구성품이 알차게 들어있었다.

 

먹어봤다. 원래 입 자체가 회의 맛 구분을 잘 못하는 편이라 어떤 특정한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근데 신선하다는 것이 느껴졌고 다른 곳들보다 확실히 두툼한 편이었다. 그리고 탱글탱글함이 느껴졌다. 이러면 맛있다는 말인 건가..? 아무튼 맛있었다. 태어나서 첫 끼니로 회를 먹어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는데 먹고 싶은 것을 먹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았다. 추가로 매운탕까지 먹었으면 더 깔끔했을 것 같은데 급히 가야 할 곳이 있어 매운탕은 패스했다.

 

아 그리고 영등포 최우영수산은 들어가자마자 횟집답게 생선 냄새가 확 난다. 그리고 음주를 즐기시는 분들도 많고 바로 앞에서 생선 조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깔끔하다거나 차분한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다. 주문도 키오스크로 진행되니 사람들도 계속해서 왔다 갔다 해야 한다. 좁은 실내긴 하지만 시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좀 이색적인 장소다. 추후 재방문을 하게 된다면 데이트가 아니라 친구들과 시끌벅적하게 떠들며 놀고 싶을 때 오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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