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러스 with 초콜렛 카페 Valor
최근에 국내 여행이나 맛집 관련 포스팅만 하다가 오랜만에 유럽여행 포스팅을 한다. 사실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빨리 마무리하고 싶다. 여행 포스팅에 관해 의욕이 줄어든 이유는 유입이다. 최근 몇 가지 문제점을 파악해봤는데 아무래도 이게 맞는 것 같다.
1. 다음에선 여행 키워드 유입이 높지 않다. 아무래도 네이버와 검색 연령대가 다르다 보니 처음부터 인지하고 있긴 했는데 최근 국내 관련 포스팅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방문자가 늘었다. 뭐 한창 이슈 있었을 당시보다 낮긴 낮지만 오랜만에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 오늘 포스팅처럼 내가 맛집을 갔어도 이 위치가 외국이면 주제로 '해외여행'을 잡았었다. 근데 이 부분이 좀 찝찝하다. 나에겐 여기가 식당이어도 여행이긴 여행인데.. 그래서 앞으론 주제도 이에 맞게 설정해보려 한다.
잠시 이야기가 샜다. 다시 본 주제로 돌아와 바르셀로나에서 보내는 6번째 아침, 새벽부터 너무 추웠다. 그래서 이불을 다시 꽁꽁 싸매고 잠을 청했다. 살짝 감기가 걸려 몸살기가 와 더 춥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렇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 오후 두 시쯤 밖으로 나왔다.
오늘 일정은 공원도 가고 한국에 가져갈 커피도 사고 유유자적하게 보낼 예정이다. 또 밤에는 저번에 마음껏 보지 못했던 길거리 공연하는 할아버지들도 다시 뵈러 갈 예정이다. 그렇게 밖으로 나와 쭉 걷고 있는데 바르셀로나 대성당 근처에서 전날 밤에는 없었떤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살 것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냥 가볍게 둘러봤다.
그렇게 공원을 향해 걷고 있는데 츄러스를 먹으러 한번 와야겠다 생각했던 카페 Valor을 우연히 발견할 수 있었다. 츄러스와 초콜렛을 4.65유로에 판다는 간판을 보고 급 땡겨서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에 1유로만 추가하면 오렌지 쥬스를 준다길래 이렇게 같이 주문하려 했는데 그건 오전에만 가능하고 지금은 2.65유로를 더 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츄러스 with 초콜렛만 달라고 했다. 부족한 수분은 그냥 지나가다 마켓에서 물로 대체할 계획이었다.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비쥬얼은 우선 완전 합격이었다. chocolate색도 묽지 않고 진득해 보여 빨리 먹고 싶었다. 듣던 대로 양은 많았다. 먹어봤다. 우선 어제 먹었던 곳(https://dyourself.tistory.com/480)과 차이를 말하자면 여긴 바삭한 맛이 없었다. 기름이 좀 덜 빠진 느낌이라 해야 하나. 바삭보단 푹신했다. 그래서 설탕보단 초콜렛과 더 어울렸다. 근데 이것 덕분인지 먹다보 니 느끼함이 몰려왔다. 그래서 예정에 없던 레몬환타를 추가로 주문했다.
확실히 여태까지 먹었던 것 중에 제일 나와 맞지 않았다. 그럼에도 Valor 구글 평점이 4점인 것을 보면 내 입맛에만 안 맞았던 것일 수 있겠다. 그렇게 가격은 총 7.2유로가 나왔고 지불하고 밖으로 나왔다. 이날 바람도 불고 너무 추웠는데 그냥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나 마실 걸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