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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롱스 bronx 이젠 치맥이 아니라 피맥

디프_ 2018. 12. 12. 22:29

브롱스 bronx 이젠 치맥이 아니라 피맥

 

 

 

평소 술을 잘 안 먹는 나지만 가끔 맥주가 생각날 때가 있다. 그것도 과한 정도가 아니라 500 한잔 정도..? 이정도면 딱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이날은 갑자기라기보단 전부터 피맥을 하기 위해 날을 잡았던 날이며 퇴근하자마자 이렇게 달려왔다. 브롱스라는 곳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수제맥주를 파는데 이제는 체인점도 꽤 많아지고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

 

친구 덕분에 우연히 한번 방문했었는데 맛도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아 그 뒤로 기회가 되면 찾고 있다. 사실 기회란 것이 피맥이 먹고 싶은 날인데, 아직 여기만한 가게는 찾지 못했다. 이정도면 가격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뷰도 나쁘지 않은데 이날은 창가 쪽에 다 자리가 있어 앉지 못해 사진을 찍지 않았다. 사실 날이 춥기도 하고.

 

 

bronx에서 먼저 맥주를 주문하고 메뉴판에서 피자를 골랐다. 처음엔 한판을 먹을 생각이었으나 시키면 다 먹지 못할 것 같았고 슬라이스로도 주문이 가능해 대충 계산을 해보니 일단 다른 요리를 주문하고 피자는 한 조각씩 먹고 더 먹을 수 있겠다 싶으면 추가로 주문하기로 했다. 그래도 한판을 그냥 주문하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맥주는 개인적으로 에일 맥주를 싫어하기 때문에 스타우트와 흑맥주인 필스너를 주문했다. 뭔가 술에서 과일 맛이 나면 좀 별로다. 그냥 맥주 본연의 맛이 더 깔끔한 느낌이다. 피자는 하와이안과 더블 베이컨 슬라이스로 각각 주문했고 추가 메뉴로 감자튀김인 오지 치즈 프라이를 주문했다. 둘이 오게 되면 아무래도 한판을 통으로 시키는 것보다 이게 합리적인 선택 같다. 한판이 은근 양이 많다.

 

 

브롱스에서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비쥬얼이 장난 없다. 그리고 약 3~4일 정도 이날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빨리 먹고 싶었다. 갓 나온 피자를 바로 먹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bronx 자체적으로도 피자가 상당히 맛있다. 한입 먹을 때마다 기름 정돈 아니고 여러 재료가 섞인 즙이 같이 나오는데 맛이 아주 좋다. 베이컨의 경우 대부분 고기 기름이려나.. 원래 과일 피자는 거의 안 먹는 편인데 여기껀 꽤 맛있었다.

 

그리고 나름 기대했던 오지 치즈 프라이. 완전 맛있었다. 신기하게도 치즈가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었다. 원래 딱딱하게 굳는 치즈가 아닌가..? 끝까지 맛있게 잘 먹었다. 아니면 내가 배고파서 빨리 먹었던 것일 수도 있겠다. 이렇게 먹다가 추가로 포테이토 슬라이스 피자를 하나 더 주문했고 이거까지 다 먹고 나니 딱 배불렀다. 한판을 시켰으면 반 판은 남길 뻔했다. 실제로 옆자리에서 성인 남자 두 분이 한판을 시켰는데 그 양을 보고 이렇게 시키길 잘했다 싶었다. 그리고 처음엔 몰랐는데 핫소스나 치즈 가루 등을 달라고 하면 자리로 가져다준다. 아마 처음부터 있는 테이블도 있는데 옮겨다니는 것 같다. 먹다가 좀 물리면 핫소스나 치즈 가루를 뿌려 먹는 편인데,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먹다 보면 정말 끝도 없이 먹을 것 같다.

 

치맥이 좀 질릴 때 방문하면 좋은 곳 bronx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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