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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카세 맛집 발산역 나오키 가성비 굿

디프_ 2018. 11. 13. 16:11

오마카세 맛집 발산역 나오키 가성비 굿

 

 

 

 

두 번 방문하고 포스팅하는 오마카세 맛집 발산역 나오키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이기 때문에 하루 전이라 하더라도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사실 오마카세라는 문화를 잘 몰랐는데 초밥을 좋아하는 친구 덕분에 알게 됐다. 개인적으로 먹을 때 팍팍 빨리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성향과 맞지 않긴 한데 충분히 배가 부르기도 하고 또 조리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그 맛이 있었다. 그래서 아마 여기 단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쉐프님도 친절하고 좋으시다

 

 

 

 

이렇게 바로 테이블 앞에서 회를 뜨고 초밥을 만들어주신다. 사람이 몰려 바쁠 때는 크게 신경을 못 써주시지만, 사람이 없을 때는 말도 잘 걸어주시고 불편하지 않게 해주신다.

 

 

 

 

가장 먼저 단호박 스프와 참돔 회가 나왔다. 발산역 맛집 나오키의 경우 그날그날 들어오는 종류나 신선도에 따라 나오는 메뉴가 좀 다를 수 있다. 두 번 방문했는데 서브 메뉴부터 주메뉴까지 달랐던 것이 몇 개 있다. 그래도 양은 둘 다 배부를 정도로 잘 나왔다.

 

 

정해진 메뉴가 없다 보니 누군가는 단점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개인적으로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어 좋았다.

 

 

 

 

그다음은 게르치라고 금태와 비슷하다는 생선이 나왔다. 사실 게르치고 금태고 둘 다 뭔지 모른다. 그냥 먹어봤다. 처음 먹어보는 식감이었다. 겉에 껍질에서 약간 바삭한 맛이 나는 것이 내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단새우 머리 튀김은 워낙 작아서 맛을 느낄 겨를도 없었다. 그냥 먹을만 했다.

 

 

 

 

회의 마지막으로 어린 참치가 나왔다. 아래 뿌려진 소스가 상당히 특이했다. 유자 맛이 났다. 느끼함도 전혀 없고 상큼한 것이 아주 맛있었다.

 

다음부턴 초밥이 나옴을 알리는 미소가 나왔다. 뜨거워서 입을 다시 단정하기 좋았다. 제주도 황게가 들어갔다고 한다.

 

 

 

 

순서대로 능성어, 줄무늬 전갱이, 한치다.

 

능성어는 우리가 자주 접하는 광어와 비슷했다. 탱탱함이 살아있었다. 줄무늬 전갱이는 일반 전갱이보다 고급스러운 회로 상당히 부드러웠다. 이 경우 간장을 위에 가볍게 발라주시기 때문에 별도로 안 찍고 바로 먹어도 된다.

 

그리고 한치.. 사실 뷔페 같은 곳에 갔다면 내가 손도 대지 않았을 초밥이다. 여기서 느껴지는 끈적끈적한 식감을 싫어한다. 그래도 경험이다 생각하고 먹어봤다. 위에 소금과 유자가 뿌려져 있었다. 초밥에 소금이 올려진 것은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그 조화가 정말 신기했다.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불편함 없이 잘 먹었다.

 

 

 

 

다음은 청어, 병어돔, 단새우다.

 

청어는 비쥬얼이 좀 징그러워서 먹기가 부담스러웠다. 쉐프님께서 그 말을 들으셨는지, 가시가 많아 핀셋으로 뽑기도 하고 일부러 이렇게 다져서 없앤다고 하셨다. 좀 민망했다. 병어돔은 도미 종류 중 하나로 맛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단새우가 나왔다. 이 역시 식감이 좀 끈적끈적한 맛이라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맛은 아니었다. 근데 여기서 갑자기 궁금해졌다. 내가 보기엔 그 회가 그 회인데 초밥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면 무슨 고기인지 다 아는지 궁금해졌다. 친구 말로는 전문가들도 먹어보기 전까지는 잘 모른다고 한다.

 

 

 

 

그다음으로 참치랑 파를 다진 롤과 참치 등살, 가리비가 나왔다.

 

 

롤은 친구가 새우를 못 먹는데, 그런 친구를 위해 만들면서 내 것도 같이 만들어주셨다. 덕분에 하나 더 먹을 수 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롤이었는데 맛있었다. 가리비는 두툼한 것이 식감이 좋았다.

 

참치 등살은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아까부터 간장에 절여지고 있었는데,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 받을 수 있었다. 오마카세 맛집 발산역 나오키에서 먹었던 초밥 중에 이게 제일 베스트였다. 그래서 마지막에 또 하나 드시고 싶으신 것이 있냐고 여쭤보시는데 이걸 한 번 더 먹었다. 제일 맛있었다.

 

 

 

 

전어, 성게, 장어가 나왔다.

 

집 나간 사람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 그 특유의 향이 난다. 잔가시가 좀 씹히는 것 같아 잘 먹지는 못했는데 그냥 경험 삼아 다 먹어봤다.

 

성게 같은 알 종류는 비린맛이 강해 잘 먹지 않는 편인데 여긴 비린맛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그래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장어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크기도 크고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야끼로 만든 청어와 전갱이 튀김, 계란이 나왔다.

 

야끼로 만든 청어는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아마 대부분이 그럴 텐데 안에 생강이 들어가 있었다. 초밥집에 갈 때마다 눈에 보이는데 한 번도 손대본 적 없는 생강인데, 이렇게 먹어보니 맛있었다. 신기했다. 이 메뉴를 먹어본 뒤로 그 뒤론 생강을 종종 집어먹고 있다. 새로운 맛을 알았다.

 

전갱이 튀김은 아지 후라이라고도 불리는데 워낙 배부른 상태라 손이 잘 가질 않았다. 그래서 맛도 잘 모르겠다. 계란은 개인적으로 스시 집에 갈 때마다 꼭 하나씩은 먹는다. 누군가는 돈 아깝다고 하는데 그 부드러운 맛이 너무 좋다.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온소바와 시소로 만든 샤벳이 나왔다.

 

소바는 개인적으로 너무 별로였다. 면도 툭툭 끊기고 맛도 잘 느껴지지 않았다. 샤벳은 깻잎이 같이 섞여진 것 같은데 몸에 좋을 것 같은 맛이었다. 마무리 입가심으로 상큼한 것이 좋았다.

 

오마카세 맛집 발산역 나오키는 런치가 1인당 44,000원으로 가성비가 좋은 곳이다. 실제로 여러 곳을 알아봤는데 여기처럼 이렇게 메뉴가 많이 나오고 런치 가격이 좋은 곳은 몇 없었다. 이번 역시 맛있게 잘 먹었고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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