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한식당 혼밥 문(Moon)에서 떡볶이를 먹다.
(Korean restaurant Moon)
오랜만에 티스토리에 들어왔다. 종종 로그인하긴 했는데 포스팅은 예전 유럽여행을 다녀왔을 때를 제외하곤 두 번째로 긴 시간 동안 안쓰다 쓰게 되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몽골을 다녀오면서 좀 쉬어야겠다 생각을 한 것이 길어졌다. 그래서 좀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전에 하다가 접었던 네이버 블로그를 컨셉을 잡고 다시 시작해볼까 한다.
그렇다해서 티스토리를 떠난다는 것은 아니고 여행 기록은 이 티스토리에, 새로운 컨셉은 네이버에서만 진행해볼까 한다. 이상적인 포스팅은 격일인데, 아마 초반엔 네이버에 조금 더 힘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오랜만에 뭔가를 새로 시작하니 나름 동기부여도 되고 살짝 설레기도 한다. 열심히 해봐야겠다.
이어서 할 이야기는 세비야 한식당 문에서 혼밥을 하면서 떡볶이를 먹었던 날이다.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 날이었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근처 쇼핑 거리에서 망고, 자라 등을 구경했다. 딱히 살만한 것은 찾지 못했다.
그렇게 오후 1시 20분에 Korean restaurant Moon에 들어왔다. 살짝 걱정했던 것이 떠나는 기차가 2시 50분 기차여서 후딱 먹고 나가야겠다 생각했다.
그래도 타지에서 운영되는 한식당이니만큼 메뉴 사진을 찍어봤다. 일하시는 분이 한국 분이셨는데 아마 가족 단위로 운영하고 계신 것 같았다.
처음부터 떡볶이를 먹어야겠다 하고 들어간 것은 아니었으나, 메뉴판 사진을 보고 갑자기 너무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스파클링 탄산수를 포함해 총 11.5유로를 지불했다.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싼 편은 아니었다. 근데 뭐 외국에서 가는 korean restaurant은 대체적으로 가격 거품이 심했다.
밑반찬과 함께 세비야 한식당 문(Moon)에서 주문한 떡볶이가 나왔다. 향부터 이 매콤한 향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원래 외국에 놀러가면 대체로 현지 음식을 먹기 위해 노력하고, 워낙 패스트 푸드를 좋아해서 한국 음식은 별로 생각 안 나는 편인데, 그래도 막상 눈앞에 보이니 먹고 싶었다.
맛은 한국이랑 거의 비슷한 맛이 났다. 같은 맵기라도 이 한국 요리에서만 느껴지는 그 맛이 있다. 맛있게 잘 먹었다. 혼밥은 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익숙하기에 괜찮았다. 먹는 동안 많은 외국도 찾아오고 단체 관광객들도 많이 왔다. 현지인들에게도 사랑 받고 있는 레스토랑 Moo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