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디저트 카페 Mr Cake Sevilla에서 케이크를 먹다.
밥을 먹긴 뭐하고 뭘 할까 하다가 디저트 카페에 가서 케이크를 먹기로 했다. 세비야는 커녕 유럽에 와서 한번도 Cafe를 가본 적이 없다. 커피도 안 마시고 가만히 앉아있는 것을 딱히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안 가기에 외국까지 와서 굳이 갈 필요가 없었다. 더군다나 혼자서..
근데 이날 저녁 론다에 같이 다녀왔던 동행분을 만났고 근처에 아주 평점이 높은 Mr Cake Sevilla라고 있는데 여길 가보고 싶다해서 따라왔다.
아주 좁은 공간에 적당한 테이블이 펼쳐져 있었다. 우린 운이 좋아 벽 쪽 자리에 앉을 수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기다리거나 그냥 왔다가 자리를 떠났다.
세비야 디저트 카페 Mr Cake Sevilla라는 이름답게 케이크가 메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우린 당근 케익과 치즈 케익 각각 하나와 핑크 드림이라는 처음 보는 이름의 스무디를 두잔 주문했다.
메뉴판 사진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일단 찍어보았다. 그리고 메뉴를 주문하면 어차피 조각 잘라서 주겠지하며 바로 나오는 줄 알았는데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아마 스무디를 직접 만들어야 해서 그런 것 같다.
기다리는 동안 나름 독특한 인테리어를 구경했다. 좁은 공간에 나름 이것저것 알차게 꾸며져 있었다. 여기를 운영하시는 분은 남자 두 분이셨는데, 되게 친절하시고 뭔가 멋쟁이셨다. 그냥 노래, 분위기, 조명 등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 마음에 들었다.
주문한 당근과 치즈 케이크, 핑크 드림 스무디가 나왔다. 한국에서도 잘 안 먹는 음식들이지만, 기념으로 먹어봤다. 진짜 건강한 맛이었다. 다녀온 지 좀 오래 돼서 기억력에 의존한 말이긴 한데, 스무디 안에 쵸콜렛이 들어있었다. 이게 뭔지 궁금했고 나름 독특한 맛을 주었다.
전체적인 맛이 '와 이런 맛이야?'정돈 아니지만, 유럽에 와 건강한 음식을 먹고 나름 이색적인 장소에서 좋은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면 한번 찾아가보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유럽에서 스타벅스나 이런 카페는 가도 로컬들이 주로 가는 이런 카페는 사람들이 잘 안 찾는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랬고.. 이 포스팅을 보는 사람들은 꼭 가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