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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관련주 라이트론, 주식 효자종목을 떠나보내다.

디프_ 2018. 7. 28. 10:16

수소차관련주 라이트론, 주식 효자종목을 떠나보내다.

 

 

오랜만에 주식을 주제로 글을 쓴다. 실제로 포스팅뿐만 아니라 요즘은 투자도 멀리하고 있다. 그렇다해서 포트폴리오를 다 청산했다는 의미는 아니고 그냥 HTS 프로그램을 잘 안 보고 있다. 가끔 스마트폰으로만 확인하는 정도..? 그러다 청산해야 할 것 같은 종목이 보이면 현금화시키고 있다.

 

요즘 시장이 정말 어렵다. 사실 어렵다기보단 투자에 집중을 요해야하는 시기 같다. 작년엔 아무거나 사도 오를 때였다면 지금은 타이밍만 좋게 잘 고르면 단타치기 좋고 가치투자자나 혹은 스윙 매매를 하는 사람들에겐 좀 힘든 장 같다. 후자가 내 투자방식인데.. 그래서 요즘 재미가 없다. 이게 지켜보고 있으면 분명 기회가 있는 시장인데 시간 투자를 못하기도 하고 안하고 있으니 수익률이 영 안 좋다. 그래서 더 잘 안 쳐다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오늘 쓰는 이유는 그냥 쓰고 싶었다. 이용하고 있는 증권사에서 HTS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에 내가 지표로 삼던 것들이 다 날아갔고, 새로 설정해야 한다. 그게 너무 귀찮은데 그 작업을 하기 전에 오랜만에 글을 쓰면서 뭔가 리마인드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이유 하나는 효자종목이었던 한 종목을 떠나보내는데 마무리를 짓고 싶기도 했다.

 

 

 

 

수소차관련주 라이트론 수익률이다. HTS프로그램이 바뀌고나서 기존에 있던 설정들이 다 사라졌다. 원래 이게 항목별로 숨김 기능이 있었는데 그게 사라져서 종목명과 수익률을 각각 캡쳐한 뒤 하나로 합쳐서 이미지로 다시 만들었다. 번거로운 과정인데, 전화를 해보니 뭐 기능 건의를 하면 반영이 될 수도 있다 해서 시간이 될 때 써보려 한다.

 

어쨌든 첫 매도시 수익률이 46.2% 그다음 매도시 26.99%. 1.65%는 그냥 재미로 들어가봤던 구간이다. 높은 수익률이긴 한데 하루 아침에 얻은 것은 아니고 나름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웬만한 다른 종목들보다 오래 들고 있었고, 중간에 그냥 팔아버릴까 하는 답답한 순간도 있었다.

 

그래도 결국엔 이렇게 좋은 결과를 안겨주었다. 수소차관련주 라이트론과 어떻게 인연이 닿았고, 어떻게 이런 결과를 낳을 수 있었는지는 아래 차트를 보고 이어 설명하도록 하겠다.

 

 

 

 

 

수소차관련주 라이트론의 차트다. 내가 매도한 구간을 동그라미로 표시해봤다. 내가 매도한 구간을 동그라미로 표시해봤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이게 가능해?'라는 반문이 드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전의 과정을 보면 오랜 기간 횡보했음을 알 수 있다. 언제 얼마나 급등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도 처음부터 매수 시기만 선택할 수 있었을 뿐 매도 시기는 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주식은 대응이라는 말이 있는 것 같다.

 

이 효자종목이랑 처음 인연이 닿게 된 이유가 굉장히 웃기다. 내 투자스타일과도 전혀 맞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남을 따라 샀다.'이다. 경제 관련해 기본적인 정보를 매일 접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알아가고 있다. 근데 거기서 가치투자자라고 주장하는 어느 한 분이 지속해서 글을 올렸는데 나름 결과가 좋았다. 신기했다. 그래서 아 다음엔 한번 따라사볼까 싶었고 그게 바로 얘였다.

 

이 사람을 통해 이름만 알게 되고 난 뒤 내 나름대로 한번 분석해봤다. 살펴보니 여러 곳에서 나의 투자방식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종목이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도 첫 계기가 남을 통해 알게 된 만큼 처음에 비중을 낮게 잡아갔다. 그렇게 작은 퍼센트의 등락을 반복하다가 중간에 꽤 많이 내려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후 급등을 한번 했었는데 이 사람은 계속 물타기를 하다가 그때 차익실현을 했다. 아마 그 사람이 당시에 5~10%먹고 빠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근데 난 그때 익절하지 않았다. 뭔가 더 오를 것 같았고 이게 끝이 아닐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홀딩하다가 다시 주가는 내려갔고 다시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근데 이 순간에도 그때 익절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선택에 대해 아쉬움은 좋지만 후회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쉬움은 그 아픔을 통해 개선해나갈 때 생기는 감정이지만, 후회는 아직도 그 순간을 붙잡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딱히 그때에 미련은 없었다. 그렇다해서 무조건 오를 것이라는 믿음도 없었다. 그러다 한차례 매도할 기회가 왔고 그렇게 차익실현을 했다. 처음에 얘를 포인트로 잡았던 이유 중 하나는 5G였다. 근데 이게 여러 면에서 반응이 전혀 오지 않았다.


그렇게 어떻게 보면 방치 아닌 방치를 하고 다른 종목에 더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러다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수소였다. 정부의 방향성이나 미래를 봤을 때 이 분야가 주목을 받을 것 같았다. 그중 눈에 들어온 것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한 일본 기업이었다. 근데 해외투자를 해본 적이 없어서 얘가 상장되어 있는지 이 이후에 주가가 어떻게 변했는지 잘 모른다. 이번에 HTS프로그램 재설정을 할 때 해외투자쪽도 알아볼 생각인데 그때 살펴보려한다.

 

아무튼, 이렇게 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5g만 보고 있었던 이 라이트론에서 이 부분이 터져버렸다. 수소에 경쟁력 있는 회사에 지분 투자를 했고 시장에서 이게 모멘텀으로 작용해 주가를 붕 띄워주었다. 이 부분은 전혀 생각도 못했기에 어떻게 보면 운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1차 차익실현을 했고 많이 움츠렸던 만큼 한 번 더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해 재매수를 했다. 그러다 다시 두 번째 동그라미 부분에서 매도를 했다.


그리고 그 후에는 아직 매수하지 않고 있다. 물론 지금부터 아예 이 종목을 쳐다보지도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많은 기쁨을 안겨준 효자종목이기에 잠시 쉬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고, 좋은 타이밍이 다시 포착되면 재매수할 의향은 있다. 다만 그게 언제인지는 아직 나도 모르겠다.


예전에 투자할 시간이 많았을 때는 여행 갈 때가 아니고서야 주식을 팔고 거의 대부분 재매수를 했다. 판 이유가 다른 종목을 사기 위함이었으니까 말이다. 근데 요즘은 시장을 애초에 잘 보지 못하기도 하고 딱히 신경 쓰고 싶지가 않다. 흥미를 잃었다기보단 아마 장이 재미없어서 덩달아 관심이 가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차익실현을 하게 되면 대부분 그냥 현금 보유를 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내가 시간을 내 업데이트된 HTS프로그램을 새로 설정하면서 종목을 다시 살펴보게 된다면 다시 이 모든 현금이 주식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확신 아닌 확신이 있다. 장이 확실히 안 좋긴 하지만 그만큼 저평가된 종목들이 많이 생겼다 생각하고.. 그 중에 좋은 것을 골라두면 연말에 큰 기쁨을 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 이번주면 7월의 마지막인데.. 8월이 오기 전까지는 확답을 못하겠고 적어도 광복절이 오기 전까지는 모든 기본적인 세팅을 해두어야겠다. 모든 상황이 부정적이지만,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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