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2 리스본 햄버거 맛집 a cultura do hamburguer
어떻게 보면 간판 없는 가게라 할 수 있는 리스본 햄버거 맛집 a cultura do hamburguer에 왔다. 비긴어게인2에 나왔던 곳이라 타이틀을 저렇게 한 것은 아니고 그냥 Lisbon이 방송에 나왔길래 저렇게 해봤다.
여기는 그냥 내가 패스트푸드가 너무 먹고 싶은데 뭘 먹을까 하고 구글에 검색해보니 구글 평점이 4.5점이 넘는 가게가 있어 찾아온 곳이다.
구글맵의 영업시간을 너무 믿다가 다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오기 전에 영업을 하는지 전화를 해봤다. 근데 받지 않아서 가지 않으려다 그냥 가까워서 와봤는데 다행히 문을 열었다. 이건 그럼 전화를 안 받는 것도 믿지 말아야하는건가.. 뭘 믿어야하지..
비긴어게인2 리스본 햄버거 맛집 a cultura do hamburguer 메뉴판이 있었는데 뭔가 매콤한 것이 땡겨서 직원에게 추천을 받았다. 메뉴 중에 spicy chorizo burger라고 있는데 매콤한 것은 이거 하나라고 하여 이걸로 주문했다. 콜라 2.1유로를 포함해 총 10.6유로를 계산했다.
매장은 넓지 않았다. 그래도 테이블이 알맞게 있어서 수용 인원이 엄청 적진 않았다. 화장실도 있고, 있을 것은 다 있어서 공간 활용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햄버거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엄청 깨끗해 보이는 감자튀김도 같이 나왔다.
맛있게 먹고 있다가 잘게 다져진 고기 패티를 보았다. 빨갰다. 그래서 안 익은 것인줄 알고 원래 이렇게 나오는 것이 맞냐고 물어봤는데 맞다고 했다. 원하면 더 익혀서 주겠다고 해서 괜찮다 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한다고, 외국에선 오리지널로 즐기는 것이 다 경험이라고 생각하기에 계속 먹었다.
확실히 매웠다. 그리고 먹다 보니 고기가 안 익은 것 같아도 생고기 맛은 하나도 나지 않았고 맛있었다. 꽤 두꺼웠는데 칼질도 부드럽게 잘 됐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salgaderias burger라고 한다. 동행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같이 시켜놓고 반반씩 먹었을 테지만 혼자 오면 아쉬운 점이 항상 이런 것이다. 그래도 나름 인생 버거를 먹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가 주문한 메뉴도 괜찮았다.
결제를 하려 하는데 신용카드는 안된다고 했다. 근데 옆에 있는 사람은 그럼 유로카드는 가능하냐고 하니 그건 된다고 했다. 뭐 유럽사람들이 유로에서만 쓸 수 있는 카드가 있는 건가..? 잘 모르겠다. 카드기가 있긴 있는 것을 보니 뭔가 이유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자세히 물어보진 않았다. 어차피 현금을 내면 수수료도 안 붙고 나도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