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포르투갈

나홀로 여행, 책과 풍경 그리고 먹거리만 있으면 된다.

디프_ 2018. 5. 14. 10:13

나홀로 여행, 책과 풍경 그리고 먹거리만 있으면 된다.

(Travel alone to europe)

 

 

 

 

오늘 아침 나름의 대화를 나누었던 캐나다 룸메가 방을 바꾸었다. 워킹투어에서 만난 친구와 꽤 친해졌는지 일정까지 바꾸었다고 한다. 혼자 다니다 보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뭐 누구 때문에 갑자기 새로운 곳을 가게 되고 일정을 바꾸었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 이런게 나홀로 여행의 매력인가보다.

 

내일이면 새로운 곳으로 떠나야 하기에 미리 짐 정리를 했다. 할 것들을 다하고 나니 오전 11시 30분이 되었다. 일단 씻고 난 뒤 밥을 먹기로 했다.

 

 

 

 

밥을 다 먹고 숙소에 들어와 잠깐 쉬고 있는데 호스텔 측에서 한 네다섯 분이 청소를 하러 들어오셨다.

 

 

가끔 호스텔에 묵다 보면 청소를 해주는 곳도 있고 안 해주는 곳도 있다. 예약 시 이런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으면 좋겠는데 딱히 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강 옆으로 나란히 가이아데 벼룩시장이 열렸다. 내가 들고 다닐만한 물건은 보이지 않았다.

 

 

 

 

길거리 상점에서 물과 누텔라 츄러스를 3유로 주고 산 뒤 풍경이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나홀로 여행을 하며 한국에서부터 책을 가져왔는데 좋은 풍경이 있는 곳에 앉아 책을 읽고 싶었다. 근데 여기서 미스가 책을 너무 무거운 것을 가져왔다. 사실 두께가 이 정도인 줄 모르고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얘만 아니었어도 가방의 무게가 좀 줄었을 것이다.

 

먹거리도 먹고 심심하면 앞에도 바라보고, 새도 구경하고, 옆에 앉은 사람들도 구경하고 책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상당히 좋았던 시간이다. 바쁘게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여유를 가질 시간이 딱히 없는데 이 시간 속에서 안정감이 느껴져 좋았다.

 

 

 

 

어느새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줄곧 앉아있었던 것 같다. 슬슬 배가 고파지기도 하고 한 곳에 너무 오래 있었던 것 같아 일어나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숙소 근처에 있는 식당을 갈 예정이었기에, 우선 숙소에 들려 짐을 간편하게 하고 나올 생각이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했는데 네덜란드 친구가 새로 와 짐을 풀고 있었다. 자연스레 인사를 하고 수다를 떨게 되었다. 샤워해서 그런가 영어가 갑자기 술술 나왔다. 리스본에서 일하다가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 잠시 포르투 여행을 온 것이라 했다. 그래서 내가 난 내일 리스본에 갈 계획인데 포르투랑 비교해서 어디가 낫나 물으니 포르투가 훨씬 나아 보인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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