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솔광장 근처 마트 ECI에서 장보기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날. 잔돈도 쓰고 물도 사고 심심할 때 까먹을 과자도 좀 살 겸해서 솔광장 근처에 있는 마트 ECI에서 장보기로 했다. 여기는 내가 머물렀던 TOC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사실 호스텔에 가까운 곳에 갈만한 곳이 있냐고 물어보니 여길 추천해줬다. 구글맵에 지금 검색해보니 ECI Sol이라고 치니 나온다. 마지막 글자가 처음에 L인 줄 알았다.
TOC 정문에서 나와 바로 우측 골목길로 들어가 한 2분 정도 걷다 보면 좌측에 위와 같은 간판이 보인다.
생각보다 꽤 넓었다. 호스텔이나 에어비앤비에서 머무를 시 전자레인지에서 바로 데워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다. 누가 피자를 데워먹길래 나도 저렇게 한번 먹어야겠다 했는데 그 사람도 여기서 산건가.
식재료, 과일, 고기, 그리고 관광객들이 많이 사는 와인까지 웬만한 모든 것들이 있었다. 가격이 다른 곳들에 비해 싼지는 모르겠으나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들어가는 곳들보다는 훨씬 저렴하겠다.
술을 좀 좋아하면 한 병사서 어디서든 홀짝거리며 좀 마셨을 텐데, 와인 맛을 정말 도무지 모르겠어서 그냥 지나쳤다.
초콜렛 과자와 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 같은 곳에서 묵을 때 필수인 물 한 병을 샀다. 1.49 유로. 솔직히 이것저것 더 사고 싶긴 했는데 마드리드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다시 떠나려고 짐을 쌀 때 짐이 될 것 같아 이 정도만 샀다.
아 그리고 리스테린이라고 비행기 탈 때 쓰려고 한국에서 가져온 구강청결제가 있다. 작은 사이즈였는데 생각보다 이게 여행 시에도 유용했다. 그래서 하나 더 사려고 이곳저곳 돌아다녔는데 다 큰 사이즈 밖에 없었다. 한국만 휴대용 사이즈가 있는 건가 싶었다.
마트에서 장보기 후 돌아오는 길에는 일부러 솔광장을 지나쳐가는 길로 돌아갔다. 확실히 금요일이라 그런지 그전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뭔가 사람도 더 많아지고 분위기도 신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좀 복잡하긴 했는데 그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