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바파크스 맛집 쿠아아니아 버거를 먹어보다.
(Namba parks Kua ania)
온천에서 목욕도 하고 5,900엔을 내고 마사지도 받고 나왔다. 원래 포스팅을 하려 했으나 온천에 들어오지 않고 마사지만 따로 받을 순 없다 해서 굳이 하지 않으려 한다. 근데 개인적으로 여태까지 받았던 곳 중에서 제일 좋았다. 뭔가 그 꼼꼼하고 세심하다고 알려진 일본인의 성격과 맞는 업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좋았다.
그리고 일본에서 확실히 카드가 안되는 곳이 많다. 한국에선 카드를 일부러 안 받으면 불법이라는데 일본은 아닌가..? 사실 평소 여행 다니면서 찝찝해서 카드를 잘 안 쓰는 편인데, 저번 유럽여행에서 처음 써본 뒤로 너무 편해서 카드를 주로 사용하고 싶었는데 좀 아쉬웠다. 마지막에 조금 더 환전을 해오길 잘했다.
배는 별로 안 고팠지만 이따 저녁 시간이 애매해질 것 같아 옷 구경도 할 겸 난바파크스에 밥을 먹으러 왔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맛집으로 유명한 쿠아아니아 버거라는 것을 먹어볼 예정이다. 사실 저번에 현지인 친구에게 소개를 받고, 마지막 날 공항으로 가기 전 먹고 가려 했는데 웨이팅이 너무 길어 포기했던 곳이다. 이번엔 시간적 여유도 있겠다 다시 도전해봤다.
난바파크스 맛집 쿠아아니아의 모습이다. 맨 위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저번과는 다르게 되게 한적하다. 평일에 어정쩡한 시간대여서 그런가. 입구부터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데, 실제로 하와이에서 유명한 브랜드인가보다. 지금에서야 알았다. 처음엔 그냥 오사카에만 있는 가게인 줄 알았다.
치즈가 들어간 메뉴로 주문을 했다. 빵이랑 뭐 이것저것 선택을 해야하는데 그냥 그림 보고 대충 했다. 매장 안에는 사람이 어느정도 있었다. 관광객은 안 보였고 대부분 일본 사람이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좀 지나 메뉴가 나왔다. 총 1,447엔이 나왔는데 양이 많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딱 그냥 그 정도의 가격이라 생각한다. 사실 여길 소개해줬던 친구가 진짜 너무 맛있다고 해서 기대를 엄청 했다. 평점도 나쁘지 않고 한번 먹으려다 실패한 곳이라 그런지 더 빨리 먹어보고 싶었다.
아 근데 한입 먹고 솔직히 좀 실망했다. 배가 안 고파서 그런가..? 일단 먹기 불편한건 원래 수제버거들이 대게 그러니까 그렇다치더라도 우선 치즈를 보고 주문했는데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밖에 부분 치즈가 녹지 않았다. 그리고 안에 소스가 균일하게 뿌려진 것이 아니라 듬성듬성 되어있어서 솔직히 너무 짰다. 오사카에 두 번 오면서 음식이 짜다는 기분은 많이 못 느꼈는데 유독 이번 여행에선 많이 느낀다. 내 입맛이 변한건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러지..
패티가 부드러워 맛있긴 했는데 소스가 아무래도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이 맛을 일본인들은 좋아하니까 인기가 많은 거겠지..? 솔직히 전에 통영에서 먹었던 햄버거를 이길 곳은 아직 못 찾았다. 결국엔 반을 남기고 밖으로 나왔다. 너무 기대가 커서 그랬나. 좀 실망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