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장어덮밥은 기온야에서 먹어보자.
(Kyoto Unagi don)
슬슬 포스팅을 하나하나씩 끝내가고 있다. 아직 후쿠오카와 이번에 다녀온 유럽이 남아있긴 한데 그전에 친구랑 짧게 다녀왔었던 오사카 포스팅을 마저 끝내려한다. 이 모든 것들을 끝내야 새로운 여행을 마음 편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가게는 교토에 도착해 구경을 하러 가기 전 비도 오고 배도 고파 스시집을 찾다가 실패한 뒤, 길거리에서 이 장어덮밥 사진을 보고 친구와 혹해 들어간 곳이다. 일본어를 할 줄 몰라 친구에게 물어본 뒤 가게 이름을 알 수 있었다. 나도 지나가다 들린 곳이었기에 포스팅된 곳이 없을 줄 알았는데, 네이버에 기온야라고 쳐보니 포스팅이 여럿 나왔다.
가격은 천오백엔으로 Unagi don의 일반적인 가격이었다.
실내는 작지만 오밀조밀하게 공간성을 잘 활용해 붙어있었고, 일본 가게 특성상 조용했다. 비를 맞고 돌아다녀서 좀 추웠었는데 따뜻한 장국이 나와 좋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여러 반찬들이 나오는 한국과 다르게 딱 메뉴판 그대로 나올 것들만 나왔다. 친구야 뭐 뭐든지 맛있게 잘 먹으니 정말 맛있다고 잘 먹었다. 근데 개인적으로 장어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비싼 것은 좀 덜하긴 했지만 먹을 때마다 뼈가 씹히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먹을 때 마음 편하게 못 먹는다고 해야하나. 가격이 저렴한 것들에선 더 심했다.
근데 이 교토 기온야 장어덮밥은 뼈가 하나도 안 씹혔다. 내꺼만 그런 것인가해서 친구에게도 물어보니 친구도 그렇다 했다. 그래서 더 맛있게 잘 먹은 것 같다. 일본에 놀러가면 대부분 한번은 꼭 먹는 Unagi don.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