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한국 치킨 시장 매출 1위 프랜차이즈 BHC의 신메뉴 쏘마치 치킨

디프_ 2024. 5. 9. 20:36
바삭한 마늘이 매력적인 BHC 신메뉴 쏘마치 치킨 후기

 

 

오랜만에 이렇게 신메뉴 후기 글을 작성하는 것 같다. 사실 예전엔 신메뉴가 나오면 누구보다 빠르게 먹어보려고 하고 포스팅을 작성하곤 했었는데 최근에 배달 음식 시켜 먹는 빈도수가 줄어들기도 했고, 또 딱히 먹을 타이밍이 안 오기도 해서 그러질 못했다. 뭐 오늘 소개할 메뉴도 나오자마자 먹은 것은 아니고 시간이 약간 흐르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슬슬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는 것 같아 그렇게 늦진 않았다 생각한다. 오늘은 당연히 먹는 이야기를 하면서 맛 후기도 작성할 예정이긴 한데,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 관련해서도 가볍게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가볍게 읽어봐 주시면 되겠다. 항상 맛집 포스팅을 하면서 아무리 나에게 맛있는 맛집이라 하더라도 누군가에겐 별로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 있는데, 오늘은 다른 의미로 편하게 읽어봐 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

 

우선 요즘 꽂힌 펩시 제로 슈거 제로 카페인 라임 맛으로 시작을 했다. 콜라를 거의 2~3년 끊었던 것 같다. 카페인이 들어간 것을 안 뒤로 말이다. 근데 작년부터 코카콜라에 제로 카페인 콜라가 나오기 시작했고, 그 뒤에 올해에는 이 펩시 제로 카페인 콜라가 나오더라. 그래서 다시 저녁을 먹을 때 콜라 한잔으로 마무리한지 시간이 꽤 흘렀다. 카페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 끊었을 때 의지로 끊은 줄 알았는데, 카페인이 사라지자마자 다시 마시는 것을 보면 콜라를 끊었던 것이 아니라 참았던 것으로 보는 것이 맞겠다. 더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참는 느낌? 나에겐 카페인을 마시고 잠을 못 자거나 속이 불편한 것이 콜라를 마시는 것보다 더 참기 힘들었나 보다. 그래도 이 펩시나 코카콜라 제로 카페인 음료의 경우 다른 디카페인 음료처럼 디카페인이 아니라 아예 제로 카페인이니까 조금 더 마음 편하게 마시고 있다.

 

제로 슈거 관련해서도 아직 과학적인 입증이 확실히 안되었다고, 마음 편하게 먹으면 안된다고 하던데 의사들이 하는 말을 보면 그 말도 맞다고 한다. 아직 더 검증은 해야 한다고. 근데 그 뒤에 붙이는 말이, 그래도 제로 슈거가 아닌 기존 액상 과당 음료보다는 좋을 것이라고 하더라. 이 말을 듣고 다른 것 다 떠나서 액상 과당이 정말 몸에 안 좋긴 안 좋구나 싶더라. 액상을 떠나서 당 자체가 몸에 정말 안 좋은 것이구나 요즘 알아가고 있다. 탕후루 열풍 때도 그렇고, 그렇게 많은 당을 섭취하는 것을 흡연과 비교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니. 그 뒤로 좀 줄이긴 하는데 또 그게 쉽지가 않다. 흔히 당 떨어진다는 표현처럼 힘들 때는 또 단게 땡기긴 하더라. 그게 다시 체력을 회복시켜 주는 것까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정신 멀쩡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오히려 당보다 카페인이라고 생각한다. 카페인은 진짜 그날의 기분을 즐겁게 만들어주더라. 물론 나의 경우 카페인에 민감하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다.

 

잠시 이야기가 딴 길로 샜다. 아무튼 오늘은 한국 치킨 시장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BHC에서 출시한 신메뉴 쏘마치 치킨을 먹어봤다. 쏘마치 치킨의 줄임말을 풀어보자면, '깊고 매콤한 쏘스와 바삭한 통마늘튀김이 어우러진 치킨'이라고 한다. 쏘의 경우 쏘스, 마의 경우 마늘, 치의 경우 치킨에서 각각 떼온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뭔가 사람들에게 각인을 시키고자 할 때 두 글자 혹은 세 글자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네 글자까지만 가더라도 조금 복잡한 느낌이 있다. BHC의 경우 치킨 업계의 신흥 강자 느낌이 있다. 다른 메이저 치킨 회사들보다 시장에 늦게 진출했는데 가파르게 성장하고 나름 시장 선두 주자처럼 히트 아이템을 수차례 내기도 하였다. 대표적으로 뿌링클이 있겠다. 뿌링클 라인이 대박 난 이후로, 치즈볼은 치킨 업계를 떠나 모든 곳에서 출시하기도 하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먹어봤는데 뿌링클 치즈볼이 제일 맛있긴 하더라.

 

이 이야기를 하면 끝도 없을 것 같은데, 아무튼 확실히 운영을 잘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사실 교촌의 경우 꾸준한 매니아층은 있다고 생각하여 위기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최근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영원한 것은 없겠다 싶다. 차라리 상장한 회사가 교촌이 아니라 여기 BHC였으면 주가의 모습은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치킨 시장은 좋게 보고 있지만, 주주로서는 잘 모르겠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처럼 열풍이 불 수 있을까? 사실 근데 이건 누구도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는지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에 또 확답할 수 없는 것이긴 하다. 근데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겠다. 그래서 아직까지 그런 업체가 없는 것이겠고. 아무튼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요즘은 배달앱으로 주문할 때도 은근 시간이 걸린다.

 

사실 검색하고 딱 주문하면 편하긴 한데, 이게 업체마다 배송비도 다르고 리뷰 이벤트를 하는 곳도 있고 안하는 곳도 있어서 참 주문이 쉽지 않다. 근데 요즘은 쿠팡을 시작으로 배달료 관련하여 혜택도 많이 있어서 좀 나아지긴 했는데 아직까지 100% 적용은 아니더라. 그래도 확실히 예전 피크 때보다 전체적으로 배달료가 감소해서 좋긴 하다. 물론 이건 상품가에 다 녹여져 있다곤 하는데, 그래도 배달비가 4~5천 원 하는 것은 체감이 확 오다 보니까 조금 더 손이 안 가는 것은 있겠다. 아무튼 그렇게 근처 괜찮은 곳에서 주문을 해서 먹었고 뿌링클 치즈볼은 별도로 주문했다. 막상 딱 비쥬얼을 보고 뿌링뿌링소스를 안 시킨 것을 후회했는데 오랜만에 딱 치즈볼만 먹어봐도 맛 괜찮더라. 뿌링클 치킨의 경우 한때 너무 많이 먹어서 질려서 이젠 안 먹고 있는데 치즈볼의 경우 오랜만에 먹었는데 촉촉하고 부드럽고 적당히 자극적이니 맛이 괜찮았다. 그렇게 입가심을 하고 치킨을 공략했다.

 

깊고 매콤한 쏘스와 바삭한 통마늘튀김이 어우러진 BHC의 신메뉴 쏘마치 치킨. 일단 이 마늘 정말 특이하다. 아마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그냥 시켜서 드셔보신 분들은 이거 마늘이 아니라 과자라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 어떻게 튀긴 것인지 모르겠지만 겉만 바삭한 것이 아니고 안까지 바삭하다. 마늘을 워낙 좋아해 다양한 방법으로 먹어봤는데 이런 식감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90도 미만 저온 진공튀김 공법으로 제조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누군가에게 첫 경험을 선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쉬운 일도 아니고. 그리고 치킨 역시 맛이 좋았다. 사실 최근에 이 치킨 저 치킨 다 맛이 전체적으로 비슷해서 조금 이색적인 맛이 그리울 때가 있었다. 그래서 BBQ 양념치킨 리뉴얼 버전을 기대했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크게 새롭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근데 여기 BHC 쏘마치 치킨이 그 부분을 해결해 주었다. 처음 먹어보는 맛은 아닌데, 기존에 치킨에서 만나볼 수 없는 맛이었다. 그리고 그 맛이 맛있었다. 그리고 누군가는 안 바삭한 편이라고 하던데, 개인적으로 튀김 껍질도 적당히 바삭하니 좋았다. 소스도 물리지 않고 적당히 감칠맛이 살아있었고, 나의 경우 다음에 또 한 번 시켜 먹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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