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매드포갈릭으로 유명한 회사에서 브런치 카페로 런칭한 리피

디프_ 2024. 5. 2. 20:03
고양스타필드에서 먹으면서 하루종일 시간 보내기

 

 

시간이 날 때 가장 생각나는 곳 중 하나인 고양스타필드에 다녀왔다. 사실 근처 더 가깝고 잘 되어있는 곳이 더현대서울이 있긴 한데, 뭔가 심리적으로 더현대서울보다는 여기 고양스타필드를 더 찾게 되는 것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분명히 더현대서울이 더 가까운데 그냥 차를 타고 가면서까지 고양스타필드에 가게 되더라. 요즘은 예전보다 사람이 많아 주차를 하기까지 시간이 더 소요되어서 메리트가 떨어졌는데도 그냥 뭔가 오늘 뭐할까 싶을데 고양스타필드를 가게 된다. 일단 메가박스 극장이 있어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을 때 볼 수 있고, 개인적으로 트레이닝복을 좋아하는데 여기 웬만한 트레이닝복 매장은 다 있어서 쇼핑도 편하고, 제일 아래에 트레이더스도 있어서 장보기도 좋고, 시즌에 따라 알맞게 리뉴얼을 해줘서 내가 고민하지 않고 방문해도 되고. 뭐 여러 가지 장점이 있겠다. 무엇보다 그냥 차 타고 가서 편하게 둘러보기 좋아서 더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그리고 그때그때 각종 디저트도 알아서 판매를 하더라. 뭘 먹을가 고민이 될 때 미리 정하지 않고 구경하면서 둘러보다가 땡기는 곳이 있으면 가면 되겠다. 예전엔 마카롱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진 것 같고, 고디바도 있고 베스킨도 있고, 붕어빵, 케이크 등 각종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으니 선택에는 크게 어렵지 않겠다. 어묵집과 빵집도 당연히 있고. 뭐 아무튼 주말에 좀 심심하다 싶을 때 한 3시간 정도 소비할 목적으로 방문하기에 괜찮은 곳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매일 주말에 여기 사람이 많은 것이겠다. 저번에는 주차장까지 들어가는데 한 40분 정도 걸리더라. 그때 그냥 돌아가고 싶었다. 그럴만한 메리트는 없어서. 근데 온 시간이 아까워서 기다렸다가 안으로 들어갔던 것 같다. 이날도 딱히 일정은 없었다. 아 맞다. 오랜만에 목적이 있었구나. 사고 싶은 바지가 하나 있었는데 브랜드를 정한 것은 아니고 그냥 검정 청바지였다. 근데 여기 플랙진 매장이 있으니까 거기서 하나는 있겠지 싶어서 그 목적으로 이날 방문을 했었다.

 

근데 플랙진에선 못 사고 결국 리바이스 매장에서 사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딱 그 블랙 컬러는 아니었지만 핏이 워낙 편해서 리바이스에서 구매하게 되었다. 그렇게 둘러보다가 슬슬 저녁을 먹어야 할 것 같은 시간이 왔다. 근데 막상 배가 고프진 않았다. 그래서 아까 지나가다가 붕어빵은 아니고 홍콩 뭐 디저트인가본데 안에 팥이나 슈크림 등 이것저것 들어가 있는 그 디저트를 먹을까 싶었다. 저번에 사 먹었었는데 맛이 괜찮더라. 근데 점심에 밀가루를 먹어서 또 밀가루를 먹기엔 조금 그래서 밥 같은 것을 먹어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 오늘 소개할 여기 리피 브런치 카페 매장에 오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면 요리를 먹긴 했지만, 그래도 달달한 디저트보다는 식사는 맞으니까 대충 위안을 삼았다. 사실 여기에 오기 전에 바로 앞에 있는 다른 파스타 매장을 갈까 했다. 실제로 안까지 들어갔다가 결국 다시 나왔다. 나온 이유는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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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파스타 집의 경우 밥도 무한리필이 되고 고기도 크게 들어가 있어서 지금은 헤비할 것 같다, 나중에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이 브런치 카페에 오게 되었다. 사실 가격은 두 곳 크게 차이가 없어서 가성비로 보자면 앞선 가게가 맞았겠다. 근데 여기 온 이유는 두 개였다. 우선 매드포갈릭으로 유명한 회사에서 런칭한 브런치 카페라는 것. 매드포갈릭을 종종 이용하는데, 새로 나왔다길래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다. 두 번째로는 이 로제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사실 막 로제를 찾아서 먹는 편은 아니다. 근데 가끔 먹으면 또 그 특유의 매력이 있어서 맛있더라. 그래서 좀 자극적으로 먹고 싶어서 앞선 가게 대신에 여기를 오게 되었다. 자리마다 테이블로 주문 및 계산을 하는 시스템이었고, 알림이 오면 카운터로 가서 직접 찾아가는 구조였다. 반납도 그곳에서 해야 하고.

 

요즘은 확실히 이렇게 인력을 조금만 쓸 수 있도록 기업에서 노력하는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주문한 로제 까르보나라 파스타가 나왔다. 이 메뉴의 경우 진하고 부드러운 로제 소스에 고소한 수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파스타라고 소개되고 있었다. 근데 개인적으로 날계란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야키니쿠였나, 아무튼 샤브샤브 같은 것을 먹을 때도 계란에 찍어 먹는 매력은 크게 느끼지 못한다. 근데 여기도 수란이 나와서 좀 반신반의했다. 그래서 반쪽만 섞어서 먹어봤는데, 역시 개인적으로 그냥 로제 파스타가 더 맛있더라. 확실히 더 고소해지는 부분이 있긴 한데 뭔가 더 느끼하달까. 차라리 로제만의 갖고 있는 약간의 매콤함이 더 살아있는 것이 어울리게 느껴졌다. 물론 이건 내 입맛 기준이고. 작게 씹히는 베이컨과 함께 꾸덕꾸덕한 로제 파스타가 입 안에서 같이 움직였다. 전체적인 합이 나쁘지 않았으나 피클이 없으면 조금 느끼했고, 아마 다음에 선택지가 있다면 여기가 아닌 앞선 그 파스타 가게에 가지 않을까 싶다. 가성비가 크게 부족하다 느껴졌다.

 

그렇게 정말 가벼운 느낌의 식사를 끝냈다. 그리고 바로 맨 위층에 있는 폴바셋을 찾았다. 사실 이날 폴바셋을 오랜만에 찾았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커피 프랜차이즈를 꼽으라고 한다면, 스타벅스가 아닌 폴바셋을 꼽는다. 여기 스페니시 연유라떼를 굉장히 좋아한다. 근데 달달한 것을 좀 줄여야겠다 싶어서 최근에는 그냥 라떼를 마시거나 아니면 이 스페니시 연유라떼도 당도 조절이 가능하여 연하게 마시고 그랬다. 근데 이날은 오리지널로 먹어야겠다 싶었고, 그렇게 디카페인 스페니시 연유라떼 하나를 주문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갈릭팝콘을 주문했다. 그리고 영화 상영 시간 전까지 같이 맛있게 먹어주었다. 사실 팝콘 중에서도 이 갈릭팝콘을 제일 좋아한다. 이게 제일 맛있더라. 근데 나만 그런가 보다. 왜냐하면 이게 대중적이면 분명히 다른 영화사에서도 출시했을 텐데 그러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아무튼 이렇게 나름 식후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즐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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