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 주문도 가능해서 가성비 좋게 배부르게 먹고 나올 수 있는 도쿄 맛집 야키니쿠라이크
요즘 날이 무척 덥다. 날씨가 너무 더우니 야외활동 포함해서 뭔가 여행 생각도 덜 나는 것 같다. 그래도 이 더위도 이제 한 달 정도만 지나면 점점 줄어들 것이니 그때에 맞춘 여행을 한 번 더 계획해 봐야겠다. 사실 도쿄를 가야 할 이유가 있는데 저번에 갔을 때 지진을 겪어본 뒤로 가도 되나 싶더라. 물론 외국인이 우리나라 여행을 올 때 미사일 걱정을 하는 것처럼 그런 비슷한 걱정이라곤 하는데, 일본 내에서도 조만간 큰 지진이 한번 올 것이라고 내국인들이 말을 하니까 좀 걱정이 된다. 이게 아예 안 겪어봤으면 모르겠는데, 한 5초 정도 흔들림을 겪고 나니까 그 체감이 다르다. 근데 뭐 목적이 있는 여행이니까 그런 것은 감수해야 하려나. 아무튼 잘 모르겠고, 이제부터 도쿄 두 번째 여행기 포스팅을 할 계획인데 진행하면서 결정을 해봐야겠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혼밥러들을 위해 1인 좌석만 제공하는 도쿄 야키니쿠라이크라는 곳이다. 사실 여기가 정확한 시점은 기억나지 않는데, 한 유튜버가 소개를 하면서 그 뒤로 많은 사람들이 가면서 인증을 남겨 그 뒤에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좀 알려진 곳이다. 일본 곳곳에 지점이 있는 가게인데 그냥 컨셉은 간단하다. 혼밥을 마음 편하게 할 수 있고, 비쌀 수 있는 야키니쿠를 소량씩 원하는 부위마다 가성비 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 사실 여기 가본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와 여기 대박이다. 다음에 또 와야겠다!' 이 느낌까지는 아니더라도 다 만족을 하고 나오는 것 같다. 충분히 다음에 또 올만한 가치가 있다, 맛있게 잘 먹었다 이 느낌정도랄까. 나도 이번을 포함해 두 번 방문을 했었는데 두번 다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한 번쯤은 가보기 좋은 곳은 맞다.
안에 들어가면 자리를 안내해 주신다. 그다음에는 딱히 뭐 설명을 해주거나 그런 것은 없다. 내가 알아서 시키면 되겠다.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있는데 거기서 영어 자막으로 바꿔준 뒤에 주문을 하면 되겠다. 내가 갔었을 때에는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았었는데 그것도 왠지 조만간 생길 것 같기도 하고. 영어로 된 주문을 하면 막상 뭐 어렵지 않다. 세트 구성부터 단일 구성까지 다양하게 잘 배치를 해주셨다. 근데 여긴 밥부터 반찬, 국까지 다 따로 주문해야 하니 그 부분을 참고하면 되겠다. 정말 내가 시키는 것만 나오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것은 없다. 아 소금이나 기타 소스 등은 테이블마다 구비되어 있으니 주문할 필요는 없겠고. 그리고 대충 메뉴 하나를 주문하면 그람수에 맞춰 나오는데 위 사진처럼 저렇게 맛볼 수 있을 정도로만 나온다.
그래서 제일 좋은 방법은 먹어보고 싶었던 종류를 하나씩 주문한 다음에, 그 뒤에 입맛에 맞는 것을 더 주문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여긴 애초에 소량씩 저렇게 구성되어 있으니 주문을 할 때 눈치 볼 것도 없고 그냥 마음 편하게 즐기면 되겠다. 고기도 어차피 내가 굽고 불 조절도 내가 하는 것이니까. 사실 혼자 고깃집 간다는 것 자체가 현재 시스템으론 여러모로 눈치가 보이는 구조이긴 하겠다. 밑반찬부터 일일이 주문을 해야 하니까. 근데 여긴 그런 것 하나 없이 그냥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알아서 가져다주시고 다 먹은 뒤에 계산을 하고 나가면 되니까 여러모로 혼밥러들에게 편의성이 맞춰져 있다. 그리고 테이블 간격이 쾌적하진 않더라도 좁은 편은 아니다. 의자 아래에 짐을 둘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소량 주문도 가능해서 가성비 좋게 배부르게 먹고 나올 수 있는 도쿄 맛집 야키니쿠라이크. 여기 나름 회전율도 빠른 편이다. 개인적으로 여기 방문할 때마다 어정쩡한 시간에 방문하긴 했다. 점심이든 저녁이든 좀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다. 근데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웨이팅이 없었다. 물론 자리가 널널한 적은 없었다. 항상 만석이었다. 근데 운 좋게도 웨이팅을 한 적이 없다. 근데 그도 그럴 것이 여기 정말 혼자 와서 밥을 먹고 후다닥 나가기 때문에 사람도 금방 나가고 금방 들어오고 그런 편이다. 뭔가 적절한 그 구조가 있달까. 일단 혼자 밥을 먹을 경우 길어야 30분이면 식사를 마치게 되는 것 같다. 뭐 핸드폰을 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다른 맛집들에 비해 대기 없이 편하게 야키니쿠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되겠다.
먹다가 좀 탄산이 즐기고 싶어서 생맥주도 한잔 주문했다. 나처럼 술을 잘 못 즐기는 사람들에게 알맞도록 300짜리도 이렇게 준비가 되어있었다. 이런 것을 보면 여기 컨셉 하나는 명확해서 좋은 것 같다. 요즘은 이것저것 다 하는 것보다 하나의 길을 꾸준히 가는 것이 소비자들도 더 알아주는 것 같다. 물론 뭐 하다 보면 이것저것 하게 되는 것은 맞는데 그래도 그 정체성은 잃지 말아야겠다. 그래야 팬도 생기는 것이고. 여기 뭐 즐기는 팁 같은 것도 따로 없겠다. 그냥 고기 나오면 구워서 먹으면 되니까. 근데 불 조절은 수시로 하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 사진 찍고 뭐 그런다고 고기를 잠깐 신경 못 썼던 경우가 있는데 그새 타버렸다. 바로 불 위에서 직화로 구워지는 느낌이다 보니 잠깐만 방심해도 고기가 타버린다. 그럴 경우 끝쪽으로 빼두거나 저 불판 윗부분에 올려두어도 되니까 잘 활용해 보도록 하자.
여기 아무리 가성비가 좋다고 하더라도 애초에 비싼 부위의 고기들은 가격이 좀 있는 편이다. 혼자 식사를 다 하고 나왔을 때 야키니쿠 기준으로 가성비가 괜찮다는 것이지 뭐 여기 가게 자체가 저렴하다는 의미는 아니겠다. 그 부분을 잘 알고 가야 한다. 뭐 라멘집 가면 여기보다 훨씬 저렴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처럼 이 메뉴 기준으로 가격이 착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여기 추천 메뉴를 말씀드리자면 Ribs 부분들이 괜찮았다. 솔직히 우설 부위는 옛 생각도 나고 호기심이 당겨서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는 곳에서 먹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와닿지 않았다. 근데 립 부분은 진짜 맛있었다. 스테이크나 와규는 솔직히 뭐 땡기진 않았다. 그런 고급 메뉴들은 왠지 뭔가 제대로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손이 잘 안 가더라.
저번에 왔었을 때는 테이블에 소금이 있어서 별도 요청하지 않고 바로바로 먹을 수 있었는데 이번엔 아무리 찾아도 소금이 없었다. 그래서 소금을 달라고 요청하였는데, 통으로 가져다주셨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만큼 톡톡 뿌려서 먹었다. 고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소금이랑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물리지 않게 해주는데 고기 본연의 맛도 잘 살려준달까. 쌈장이나 와사비는 뭔가 그 소스 맛에 압도되는 경우가 있는데 소금은 뭔가 그 매력을 더 살려주는 것 같다. 이건 그냥 내가 짠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착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는데 뭐 나의 경우는 그렇다. 그렇게 새로운 부위를 주문하고 다시 열심히 구웠다. 이번에 주문할 때는 양념이 된 것을 주문했는데 개인적으로 그냥 생이 제일 맛있었다. 양념은 내가 테이블마다 알아서 뿌려 먹을 수 있으니 그냥 생을 즐기시길 추천드린다.
마지막에 살짝 태우긴 했는데 이렇게 흰쌀밥과 함께 열심히 먹었다. 혼밥러들을 위해 1인 좌석만 제공하는 도쿄 야키니쿠라이크, 요즘 혼자 여행을 다니시는 분들이 많은데 뭔가 고기가 먹고 싶은데 대충 해결하고 싶으실 때 여기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솔직히 일행이 있어도 한 번쯤 가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뭐 따로 앉아서 먹으면 되니까. 가끔 매장마다 그래도 마주 보고 앉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뭐 식사 시간이 얼마나 길다고 잠깐 따로 앉으면 되니까. 그리고 여기 고기 자체가 좀 크게 나오는 편이라 그 부분도 괜찮았다. 한입 꽉 차게 먹을 수 있고 육즙도 살아있고! 대박은 아니어도 실패는 하지 않을 그런 가게이기 때문에 일본여행 중 계획에 살포시 넣어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