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프랑스

뤽상부르 공원과 판테온, 걸으며 만난 파리.

디프_ 2017. 9. 23. 15:27

뤽상부르 공원과 판테온, 걸으며 만난 파리.

(Le Jardin du Luxemborg and Pantheon)

 

 

뤽상부르 공원

 

 

핸드폰이 안 좋기도 했지만, 날씨가 흐리기도 했던 파리의 어느 날. 걸으면서 우연히 만났던 뤽상부르 공원과 판테온 등을 소개해볼까 한다.

 

 

파리 마카롱

 

 

오르세 미술관 구경을 마치고, 숙소에 가긴 너무 이르고 어딜 갈까 하다가 그 유명한 몽쥬약국을 가기로 했다. 구글맵으로 검색해보니 여기서 대충 1시간 정도를 걸어야 했고 지칠 대로 지친 우리는 잠시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그 와중에 혹시나 해서 자전거 운행을 하시는 분들에게 여기까지 가냐고 물어보니 너무 멀어서 못 간다고 했고, 그냥 걸어서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마카롱을 파는 가게가 보여 장형과 하나씩 사 먹었다. 뭔가 당이 필요했다.

 

 

파리 교회

오데옹 극장

 

 

지나가다 멋있는 교회도 보고, 나름 유명한 오데옹 극장도 보았다. 둘 다 들어가보진 않았다.

 

 

파리 뤽상부르 공원

 

 

계속해서 걷다가 엄청 커 보이는 Park 하나를 발견했다. 주변에 조깅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힘들었던 우리는 구경도 하며 잠시 앉아 쉬기로 했다. 그래서 여기가 어딘가하고 책자를 살펴보니 '한번 가보자'라고 말했었던 paris에서 제일 크다는 뤽상부르 공원이었다.

 

 

파리에서 휴식

파리 공원

 

 

꽃과 잔디밭을 둘러싸고 있는 의자에 앉아 쉬는 사람들을 보며 여유가 느껴졌다. 서로 대화를 즐겁게 나누고 있는 모습에서 행복이 느껴졌다. 물론 이 사람들도 우리가 여의도 한강에 가는 것처럼 바쁜 와중에 잠시 짬을 내 현재를 즐기고 있는 것이겠지만, 이런 곳이 근처에 있다는 사실이 괜히 부러웠다.

 

Park에 있는 연못치고는 매우 넓게 펼쳐진 곳도 사진을 찍어보았다. 눈앞의 모습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파리 길거리

 

 

걸으며 만난 파리.

생각보다 Le Jardin du Luxemborg에 오랜 시간 머물렀다. 걸음을 재촉해 몽쥬약국에 거의 다 왔다.

 

 

몽쥬약국

 

 

도착했다. 립밤과 핸드크림 등 내가 쓸 것과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조금 샀다.

 

확실히 여기가 가격이 훨씬 저렴했다. 걸어오면서 립밤을 하나 사려고 아무 곳에나 들어갔더니 유리아주를 거의 8유로 정도에 팔았다. 좀 비싼 감이 들어 그냥 나왔고, 여기서 한번 봐보니 3유로 정도. 사람이 많은 이유가 있었다.

 

물론 대부분이 한국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정말 많았다. 매장이 촘촘히 꾸며진 편이라 걷는 길목이 상당히 좁은 편인데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팔에 바구니를 끼고 가득가득 채우며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뭐 저렴하긴 해서 이해는 가지만, 캐리어에 다들 어떻게 담아가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 점원분도 계셨는데,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다 보니 짐 정리하랴 응대하랴 정신이 없어보이셨다. 여기 와서 꼭 사야지 했던 물건이 있었는데 결국 물어보지 못하고 비슷하게 생긴 다른 제품을 사 왔다. 한국어에 능통한 외국인 점원도 있었는데 엄청 친절하시다. 아마 이분한테 물어보는 것이 더 빠를 것 같다. 지금까지 있으신지는 모르겠으나.

 

 

파리 도로

 

 

그렇게 짧은 쇼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판테온이 있어 잠시 들려 인증샷을 찍어보았다. 오토바이 덕분에 뭔가 영화에 나오는 도로 같다.

 

 

판테온

pantheon

 

 

포스팅하면서 둘의 사진을 동시에 올리는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다. 몇 년 안된 사진인데 그 사이에 나이를 많이 먹긴 먹었나 보다. 이때는 왜 어려 보이지. 지금 만나도 다 세월만 흘렀지 이 당시랑 똑같은데 나이라는게 뭔가 인간을 제한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어젯밤에 갑자기 들었다.

 

이 당시 Pantheon은 공사 중이었다. 지금도 윗부분을 자세히 보면 철 구조물 등이 보이는데 지금쯤은 왠지 끝났을 것 같다.

 

 

파리 길거리 공연

 

 

돌아가는 길에 길거리에서 멋있는 공연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았다. 하나하나 끝날 때마다 저렇게 돈을 받기 위해 한 분이 사람이 모여있는 곳으로 나왔다. 평소였으면 일정 금액을 냈을 텐데 이때는 진짜 한 10초도 안 봐서 그냥 지나쳐왔다. 사실 저 바구니가 내가 있는 곳까지 안 오기도 했다.

 

 

파리 피자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숙소 근처에 도착했다. 오늘 걸은 거리가 상당해 앉았다 일어나니 몸이 정말 무거웠다. 바로 숙소로 들어가 씻고 자고 싶었지만, 꿀잠을 자기 위해선 배가 든든해야 했다. 그래서 아침에 지나가다가 맛있을 것 같다고 지켜본 피자집으로 들어왔다. 장형은 여기 말고 아까 봐두었던 중국집을 가고 싶다고 해 저녁을 따로 먹고 다시 만나기로 했다.

 

그렇게 숙소에 들어와 깔끔하게 샤워하고 잘 준비를 마친 뒤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가 깜짝 놀랄 뉴스를 읽었다. 오늘 유로스타가 파업을 해 영국과 프랑스를 오가는 구간이 전면 취소되었다는 것. 어제 출발한 우리에겐 정말 다행이었다. 우리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거나 파업이 하루 앞당겨졌었으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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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유여행으로 종일 걸으며 만난 파리에 대한 하루 소감을 간단히 말하자면, 일단 영국에서 구매했던 쓰리심이 여기에서도 문제없이 잘 터진다는 것. 심지어 지하철에서도 빵빵하게 잘 터진다. 또, 유럽여행을 같이 오는 엄마와 딸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은근히 아빠와 아들, 딸은 보지 못했다. 세 번째로는 무단횡단이 일상인 영국 런던과는 다르게 여기에서는 교통 신호를 정말 잘 지킨다는 것이다. 처음에 같은 유럽이니까 똑같겠지 하다가 욕 먹을 뻔 했다. 마지막으로 오히려 paris가 휴지통은 더 많은데 런던보다 청결하지 못하다는 것이 의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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