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먹을 때 따로 와사비랑 소금 챙길 필요 없이 이거 하나면 끝!
평소 고기를 먹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소금이다. 아마 김치는 없어도 되는데 소금이 없으면 서운할 것 같다. 근데 소금이 없는 경우가 많지 않다. 요즘은 웬만한 고깃집에 가도 소금이 있고 집에는 당연히 있고. 아마 없을 때가 친구들과 1박 2일 여행을 가서 바베큐 파티를 하거나 그럴 때인 것 같은데 그땐 솔직히 또 쌈장이 최고긴 하다. 근데 만약 선택할 수 있다면 소금을 제일 원픽으로 꼽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다음이 와사비인 것 같다. 근데 와사비는 한때 엄청 꽂혀서 많이 먹었었는데 요즘은 시들었다. 이유는 없다. 그냥 질린 건가. 근데 와사비 자체가 물리는 맛은 아닌데 어쨌든 요즘은 잘 안 찾게 되더라. 항상 와사비를 외치던 친구 역시 잠잠하다.
아무튼 그렇게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기보단 여러가지 곁들일 수 있는 소스(?)와 함께 먹어왔다. 그런데 어느 날 굉장히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그 아이템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소금 와사비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소금에 와사비 맛을 추가했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이게 가능하고 이런 재료가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아마 유투브에서 처음 봤던 것 같다. 그렇게 검색을 해보니 판매하는 곳이 있었고 바로 주문해 봤다. 주문하고 먹어보고 안 사실인데 일본에서는 아예 이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 마트에 가면 찾을 수 있다고. 그래서 이번 여행 때 사 오려 했는데 막상 갔을 땐 생각하지 못하고 다녀온 뒤에 생각이 났다. 그래도 일단 이렇게 집에 하나 사뒀으니 괜찮아서 크게 생각이 안 났던 것 같기도 하다.
고기는 집 근처에 있는 정육점에서 사왔다. 솔직히 고기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근데 빨리 이 와사비 구운천일염을 빨리 먹어보고 싶었다. 근데 그냥 소금만 먹을 수는 없으니 서브용으로 고기가 필요했을 뿐. 이날만큼은 좀 주객전도가 되었다. 일단 소금 자체에 와사비 색깔이 섞여 있어서 그냥 그 컬러 자체가 좀 신기하긴 했다. 요즘 뭐 히말라야소금부터 해서 분홍빛을 띄는 소금도 있고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이런 초록색 느낌은 처음 봐서 그런지 더 신기하고 그랬다. 아마 이게 좀 만연해지면 고깃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그렇게 후라이팬을 달궈준 뒤에 고기를 올리고 열심히 굽기 시작했다. 솔직히 가격 자체는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근데 이 소금을 다 먹으려면 꽤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니 그 기간을 생각하면 값은 그렇게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다 구웠다. 확실히 소고기는 빨리 구워진다. 생각해보니 오늘 이렇게 집밥 포스팅을 굉장히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다. 예전에 한참 외식도 못하고 배달 음식만 시켜 먹을 때 항상 시켜 먹을 순 없으니 종종 집에서 먹는 것도 사진을 찍고 포스팅을 했던 것 같은데 굉장히 오랜만에 이렇게 업로드 하는 느낌이다. 그래도 오늘은 밖에 나가지 않아서, 뭔가 사 먹은 사진들이 없어서 사진을 찍은 그런 느낌이 아니라 나도 처음 보고 대부분 낯설 것 같은 소금 와사비를 알리는 글을 써서 뭔가 명분은 있지 않나 싶다. 근데 아마 내가 소금을 워낙 좋아해서, 짠맛의 매력에 빠져 있어서 그냥 이게 유독 더 신기해서 바로 구매해서 이렇게 리뷰까지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대부분 관심이 없으실 수도 있겠다. 그래도 이런 제품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괜히 여행 갈 때 하나 챙겨가면 예쁨 받을 것 같기도 하고. 와사비랑 소금을 따로 챙길 필요 없이 이거 하나면 끝이니까.
소금 좋아하는 사람은 주목해야 하는 와사비 구운천일염 바로 고기를 들고 콕콕 찝어서 먹어봤다. 사진을 보면 많이 찍으신 것 같은데 평소에도 소금이 묻혀진 것을 보일 정도로 찍어서 먹는 편이다. 그래서 가게에 가서 소스 종류를 받으면 그냥 새것처럼 깨끗해진다. 쌈장도 그렇게 먹어서 한 친구가 놀란 적도 있다. 뭔가 소스를 듬뿍 찍어야 그 맛이 나는 것 같은데 처음과 끝이 같을 정도로 조금씩 찍어서 먹는 사람들은 그 맛이 나나 궁금하다. 아마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그렇게 먹어봤다. 일단 맛을 말씀드리자면 당연히 소금이니까 짠맛이겠다. 근데 와사비 향과 함께 그 특유의 알싸함이라고 해야 하나. 그 맛이 느껴졌다. 근데 기본적인 베이스는 소금이기 때문에 와사비 맛이 좀 약하게 다가오긴 했는데 이게 확실히 기존 소금과는 다른 맛이었다.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은 이름만 와사비 구운천일염이 아니라 맛, 비주얼, 향 모두 두 가지가 제대로 섞여있었다. 다만 와사비를 제대로 먹었을 때 코가 톡 쏘는 그런 맛은 없다. 그냥 적당한 알싸함과 향이 올라오는 정도다. 그래서 오히려 조합이 더 괜찮았다. 먹기도 편하고 부담이 없는 느낌이랄까. 근데 이게 강하지 않은 만큼 특색은 좀 줄어들긴 했다. 그래서 확실히 이색적이긴 했다. 그래서 아마 다음에 어디 친구들과 여행을 가면 이걸 한번 덜어서 가져볼까 싶다. 왠지 친구들은 엄청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일단 이 제품을 싫어할 이유가 전혀 없어서 계속해서 먹다가 아마 또 생각이 나면 구매해서 먹고 그러지 않을까 싶다. 근데 아직까지는 이렇게 고기 먹을 때 말고 어디에 써먹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