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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단치킨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자담치킨 맵슐랭

디프_ 2022. 12. 27. 20:26
청양고추와 마요소스의 조합으로 물릴 걱정 없는 자담치킨 맵슐랭

 

이상하게 내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솔직히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추구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뭔가 큰 베팅을 한다거나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을 해도 그 볼륨이 한정되어 있겠다. 아마 그래서 내 인생에 대박은 없을 것 같은 느낌이긴 한데 또 모르지. 아무튼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큰 리스크를 무시하면서 뭔가 행동하진 않는 편이다. 근데 내기를 좋아하는데, 이 내기의 기준은 어떻게 보면 소박하다. 그냥 친구들끼리 요즘은 뭔가 서로 엇갈리는 의견이 있을 때 치킨 기프티콘 내기를 하자고 한다. 그래서 결과 나오면 바로 쏴주자고. 대표적으로 축구 경기를 두고 그렇게 하는 것 같다. 그러면 솔직히 나의 경우 치킨을 직접 먹을 때보다 그 내기를 즐기는 과정을 더 재밌어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나의 그게 내기의 본질적인 목적이다. 그 짧은 1~2시간을 더 재밌게 보낼 수 있어서.

 

물론 이렇게 실제로 기프티콘을 활용하여 직접 먹을 때도 기분이 좋긴 하다. 아무래도 베팅을 해서 얻은 결과이긴 하지만 먹는 순간은 공짜로 먹는 것이긴 하니까. 근데 이 부분은 그냥 그렇게 그닥 즐겁진 않다. 뭐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나는 확실히 그렇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내기를 종종 하자고 하는데 솔직히 내기 승률이 워낙 좋아서 이젠 주변에 할 사람들도 많이 사라졌다. 아예 스케일이 큰 친구들은 그 소액에 재미를 못 느껴서 안하고, 하는 친구들은 자꾸 지니까 안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좀 슬프다. 뭔가 낙 하나가 사라진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날은 내기에서 이긴 기프티콘으로 맵단치킨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자담치킨 맵슐랭 메뉴를 주문해서 먹어봤다. 요즘 배달비가 너무 올랐다. 배달비를 확인해보니 7천 원인가 그래서 별로 멀지 않아 직접 다녀왔다. 정말 완전히 공짜로 먹을 수 있었다.

 

집에 오자마자 넷플릭스를 켜고 기본적인 세팅을 했다. 근데 요즘 집에 TV를 바꾼 뒤로 TV에 넷플릭스를 연결해서 볼 수 있어서 따로 컴퓨터보다는 조금 더 넓은 마루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TV를 보고 있다. 원래 물건이 고장나지 않고서야 잘 안 바꾸는 편이다 보니 남들은 다 스마트TV를 사용하는데 우리 집은 꽤 오래 걸렸다. 내가 나가지 않고 있기도 하고. 그리고 오늘의 음료는 커피로 결정했다. 그래서 세팅하는 과정에서 좀 바빴다. 캡슐커피도 내려야 하고 뭐 나름 준비할 것들이 있더라. 솔직히 별 것 없는데 배달해서 가져오는 시간 동안 치킨이 많이 식었을 것 같아 더 빨리 먹으려고 마음이 급해서 그랬겠다. 그래도 치킨은 식어도 맛있으니까 다행이었다. 그렇게 커피도 다 뽑았고 사진을 찍고 바로 닭다리 하나를 들어 올렸다.

 

솔직히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먹는 부위에 그렇게 큰 욕심이 없다. 염지만 잘 된 곳이면 가슴살도 촉촉히 부드럽고 맛있고 목이든 날개든 다리든 다 맛있다. 나의 경우 뭐 닭가슴살 같은 식단을 안 하다 보니 확실히 가리는 부위가 더 없는 것 같다. 근데 이렇게 혼자 먹는 날이면 우선적으로 닭다리를 먼저 집어 들곤 한다. 뭔가 딱히 필요성은 못 느끼는데 그냥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배워온 것 같다. 그렇게 먹고 계속해서 먹었다. 자담치킨 맵슐랭 맛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청양고추와 마요소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양고추라고 해서 조금 맵지 않을까 걱정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매울 수 있는 부분을 마요소스가 막아주었다. 그래서 정말 매운맛이라고 해봤자 매콤한 정도랄까? 물론 맵기가 케바케이긴 할 텐데 나의 경우에도 매운맛을 잘 못 먹기 때문에 대부분 괜찮지 않으실까 싶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기본적인 품질 관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매장마다 맛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 부분이 크지 않긴 하겠다. 그래서 이렇게 속살을 보시면 촉촉한 것을 볼 수 있다. 간혹 개인 가게들에서 주문을 하면 저 부분까지 바싹 튀겨져 있는데 그럼 딱딱하고 뻑뻑하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개인점을 안 시켜먹고 있긴 한데 물론 잘하는 곳들은 유명 프랜차이즈들보다 훨씬 맛있긴 하겠다. 근데 아닌 곳들도 많고 가격으로만 승부로 보는 곳들이 많더라. 리뷰 이벤트로 평점은 높고. 그래서 언제부턴가 유명한 곳들만 시켜서 먹고 있는데 여기 자담치킨 메이저급까진 아니더라도 충분히 맛있고 괜찮다. 오히려 뭔가 숨겨진 느낌이랄까. 기본적으로 뭔가 실망하지 않을 그런 구성과 맛이다. 커피를 너무 흡입해버려서 냉장고에 있던 나랑드 사이다를 추가로 가져왔다.

 

요즘 다시 먹는 양이 줄어들긴 했는데 예전에 잘 먹었을 때에도 1인 1 닭은 절대 하지 못했다. 그래서 1인 1 닭을 하시는 분들이 정말 신기하다. 근데 실제로 잘 먹는 사람들이랑 먹는 것을 비교해봐도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왜 1인 1닭을 못하는지 모르겠다. 마음의 문제인가? 아니면 물려서 그런가? 근데 맵단치킨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날 맵슐랭 메뉴도 소스의 조합이 괜찮아서 물리지 않기 때문에 막 그런 차원이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참 신기하다. 열심히 먹다가 중간 즈음에 배가 슬슬 불러와서 이렇게 사진을 찍어봤는데 반마리가 조금 넘게 남아있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딱 반마리까지는 열심히 잘 먹는 것 같고 그 뒤부터는 배가 불러서 못 먹는 것 같다. 다만 아쉬워서 1~2개 더 먹는 느낌? 그게 맛이나 그런 것은 아니겠고 그냥 내 한계가 그렇겠다.

남은 닭다리를 하나 먹고 이날의 저녁 식사를 끝냈다. 물론 남은 것은 버리지 않고 보관해뒀다가 따로 또 먹는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치킨 껍질을 너무 좋아한다. 거기에 아마 소스들이 집결해있고 그냥 후라이드의 경우 더 바삭하고 뭔가 기름기가 있기도 해서 더 그런 것 같다. 그래서 한때 KFC에서 닭껍질 튀김을 따로 판다고 했을 때 온라인에 꽤나 이슈였는데 지금은 많이 잠잠해진 것 같다. 그 인기도 반짝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것만 따로 먹을 때보다 이렇게 치킨 한 마리를 먹을 때 중간중간에 오는 보너스 느낌이어야 만족도가 높은 부위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요즘 마음에 드는 프랜차이즈라 생각하는 자담치킨, 이날도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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