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푸라닭 악마치킨 적당히 자극적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디프_ 2022. 5. 25. 20:07
이름에 비해 강렬한 맛은 부족했던 푸라닭 악마치킨

 

한때 고급스러운 박스로 치킨 시장에서 이목을 끌었던 푸라닭이다. 오랜만에 이 브랜드를 시켜 먹었다. 솔직히 치킨 시장은 경쟁군이 많기도 하고 너무 막강한 브랜드가 많아서 정말 창업하기 힘든 곳 중 하나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주목받는 프랜차이즈가 나오고 또 인기를 끄는 곳이 있다. 참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다 생각한다. 가장 먼저 요즘 떠오르는 브랜드는 자담치킨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요즘은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곳이라 종종 시켜먹고 있긴 한데 먹을 때마다 뭔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 브랜드만의 매력이 있더라. 괜찮은 곳이다. 너무 다른 브랜드 이야길 했나. 오늘 소개할 곳 역시 괜찮은 곳이다.

음료는 집에 있는 캐나다드라이로 준비했다. 솔직히 이제 이런저런 음료를 다 많이 마셔서 질렸는지 예전 그 맛이 나지 않는다. 일주일이나 더 시간이 흐른 뒤에 먹어도 그 강렬한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 오랜 시간 질리지 않는 음료는 콜라가 최고인 것 같다. 물론 콜라도 질리긴 하는데 그럴 땐 펩시로 잠시 갈아타면 또 회복이 되고 그런다. 근데 사이다나 기타 음료들은 정말 한번 질리면 안 마시게 되더라. 요즘 그래서 건강을 챙기려는 목적도 있긴 했지만 과일 음료를 즐기고 있다. 그나마 나에겐 다행이다. 아무튼 또 푸라닭 프랜차이즈만의 매력인 미니언즈와 콜라보한 용기를 뜯고 오늘의 주인공 악마치킨을 만났다.

 

일단 비쥬얼은 너무 내 스타일이었다. 자극적으로 보이는 것이 윤기도 흐르고 딱 한입 베어 물면 너무나도 맛있을 것 같았다. 근데 한편으론 너무 맵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우선 이름부터가 강렬하니까 말이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맵기 역시 고추가 세 개로 올라와 있어 마냥 매콤하지만은 않을 것 같고. 일단 치킨무로 입가심을 하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여긴 치킨무 역시 색깔도 독특한데 확실히 처음 이 브랜드를 접하는 소비자가 여기가 어딘지 각인될 수 있도록 이런저런 장치를 많이 마련해두었다. 소비자 입장에선 이색 경험을 하기도 좋고 브랜드 입장에선 재구매 고객을 만들 수 있어서 좋겠다. 아무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같이 온 빵조각을 두 개 올린 뒤에 한입 크게 먹어봤다.

그다음 날개를 먹고 그 뒤부터는 같이 온 소스를 찍어먹기도 했다. 원래 이 소스가 처음엔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았던 것으로 아는데 이젠 어떤 메뉴를 먹어도 같이 오는 것 같다. 푸라닭만의 시그니처 소스 그런 건가? 이름에 비해 막 매콤하지 않고 살짝 간이 있다 느끼는 정도의 맛인데 뭐 매워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 소스처럼 이 악마치킨 역시 비슷한 맵기를 보인다. 솔직히 매콤까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안 물리게 달달한 베이스가 아닌 정도이지 뭐 얼얼하다거나 그런 부분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내 입장에선 입맛에 딱 괜찮게 맞아떨어져 너무 좋았다. 물리지 않게 계속해서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 그래서 처음 먹고 난 뒤에 내가 왜 이 메뉴를 이제야 먹었지 싶었다. 신메뉴도 아니고 나온 지 꽤 된 것 같은데 말이다.

내가 닭을 좋아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다. 일단 튀긴 것을 좋아하는데 대부분 닭은 튀겨져 오니까 그 맛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있겠다. 가끔 오븐도 즐기긴 하는데 그땐 정말 특수한 케이스다. 푸라닭 역시 오븐을 1차 베이스로 하고 독특한 방법으로 튀겨져 나온 것처럼 식감을 준다고 하는데 나에겐 아직 오븐 느낌이 강하긴 하다. 아무튼 그렇고, 두 번째로는 지금에서야 가격이 많이 올라 예전만큼은 아니긴 한데 나름 괜찮은 가격에 자극적인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내가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솔직히 나가서 먹으면 몇 만 원 하는데 집에서 편하게 먹으면서 그 가치를 한달까? 그리고 파는 곳도 다양하고 맛도, 종류도 다양해서 그때에 맞춰 물리지 않게 먹을 수 있기도 하고!

 

그래서 정말 자주 시켜먹는다. 근데 집에서 먹을 경우 아무래도 튀김이다 보니 또 과식을 하게 돼서 소화가 안 되는 단점이 존재하는데 그때는 산책을 나가면 된다. 배부른 상태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긴 하지만 이젠 그냥 누우면 소화가 안되는 때니까. 아무튼 사진상 좀 안 좋게 보일 수 있긴 한데 푸라닭 내부 역시 이렇게 촉촉하게 잘 나온다. 아무래도 나름 매출액이 꽤 나오는 대형 프랜차이즈니까 기본적인 것들은 다 충실하게 관리가 되고 있겠다. 근데 아무리 유명하더라도 지점 차이가 있으니 그 부분을 잘 고려해야겠다. 저번에 콘소메이징을 시켜 먹었는데 소스가 잘 뿌려져 있지도 않고 다 굳어서 와서 오히려 안 시키느니만 못한 상황이 발생했었다. 다행히 이날 악마치킨은 이렇게 소스 넉넉하게 충분히 뿌려져 와서 좋았다.

 

닭 목의 경우 솔직히 살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먹는 재미가 있어서 매번 이렇게 먹고 있다. 솔직히 치킨을 시켜 먹는 재미 중 하나가 발라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순살은 거의 안 시켜 먹는 편이다. 근데 야외에서는 확실히 순살이 먹기 편하고 맛있기도 하고 그렇더라. 아무튼 오늘 소개한 메뉴의 경우 이런 사람들이 시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인 느낌이긴 한데 매운맛을 찾는 사람의 경우 우선 실망할 것 같아 제외하고, 양념치킨 스타일을 즐기고 싶은데 너무 달달한 베이스 말고 조금은 다르게 즐겨보고 싶다 할 때 먹으면 딱 괜찮을 것 같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딱 그 정도이고 나의 경우 막 당장 또 주문해서 먹어야겠다 하는 정도의 맛은 아니었지만 추후에 내 입맛이 이런 맛을 원할 때 또 시켜 먹을만하겠다 그 정도의 생각은 들었다. 어느 정도 맛이 괜찮았다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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