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맥주보다 치킨이 맛있다고 입소문나기 시작한 생활맥주

디프_ 2022. 5. 22. 15:14
술안주고 최고인 골빔면이랑 치킨 먹고 왔어요~

 

생활맥주의 경우 주변에 많이 보이긴 하지만 별로 안 가본 곳 중 하나다. 원래 여기 말고 역전할머니 맥주였나 거기는 그래도 종종 갔었다. 아마 거기 짜파구리였나 그 메뉴도 있고 맥주 자체도 얼음 맥주처럼 따로 판매를 해서 비주얼적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실제로 맛있기도 했고. 그래서 종종 갔는데 나에게 오늘 소개할 여기는 따로 어떤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이런 소식이 들려왔다. '여기 치킨이 그렇게 맛있다.'라고 말이다. 또 치맥은 치트키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냥 흘려보낼 수 없었고 언제 한번 가야겠다 싶었다. 근데 여기가 치킨 전문점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근데 이날은 정말 뭘 먹을까 하다가 아무 곳도 생각나지 않았다. 갈만한 곳도 마땅치 않았다. 그러다 딱 여기에서 들었던 치킨 이야기가 생각났고 이렇게 오게 됐다. 다행히 영업을 하고 계셨지만 거의 첫 손님이여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예전에 광주였나. 어디 놀러 가서 정말 짧은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는데 거기서 안주도 별로고 뭐 맛도 별로여서 나에겐 첫인상이 좋진 않았던 곳이다. 근데 뭐 그땐 워낙 특수한 상황이기도 했고 여긴 뭔가 분위기도 그렇고 실제로 맛도 괜찮을 것 같아 기대가 컸다. 메뉴판을 살펴본 뒤에 치킨 하나와 골빔면 하나를 주문했다. 다 먹을 생각보단 남는 것을 포장하기로 했고 그래서 우선 포장이 힘든 골빔면부터 해치워야겠다 싶었다.

면 요리인 골빔면이 먼저 나왔다. 그전에 맥주 안주라고 할 수 있는 건빵과 뭐 가벼운 과자들이 나왔다. 그 노포 같은 곳을 가면 팝콘은 아닌데 뻥튀기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들을 내어주는 곳이 있는데 그런 것은 잘 안 먹는 편이다. 뭐 얼마나 오래됐는지도 모르겠고 바삭하기보단 눅눅하더라. 근데 이렇게 건빵이나 과자를 내어주는 곳들은 그냥 사서 바로 주시는 것이 아니라 설탕을 뿌리든 한번 더 바삭하게 튀기시든 뭔가 조리를 하시더라. 그래서 더 맛있기도 하고. 그래서 이런 과자들은 없어서 못 먹는 편이다. 그래서 메인 메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요청하여 먹기도 하고 그런다. 아무튼 그냥 맛있었다는 말이 하고 싶었고 면이 불기 전에 골빔면을 비비기 시작했다. 골빔면의 경우 만원이었는데 골뱅이 한 통과 매콤 새콤 특제 소스가 들어간 비빔면이라고 한다.

 

역시 생활맥주 술집답게 안주들 비쥬얼이 깡패다. 여기 조명이 어두워서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다 보니 그 밝기 조절이라고 해야 하나. 타임 딜레이가 생겨서 가끔 뿌옇게 나온 사진들이 있다. 찍을 땐 잘 찍힌 줄 알았는데 나중에 살펴보니 좀 저렇게 나왔다. 이해를 부탁드리겠다. 골빔면을 한입 먹고 나니 기대가 컸던 치킨이 나왔다. 여기 감자튀김의 경우에도 기본으로 합쳐져서 나오는 메뉴를 택했다. 따로 된 것도 있는데 그것은 가격이 3천 원 저렴했다. 그리고 웨지감자 스타일이 기본 베이스인데 이렇게 얇은 감자튀김을 원할 경우 사전에 미리 따로 요청해보면 되겠다. 아마 가게마다 다르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이제 폭식을 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배가 고팠던 상태였기 때문에 사진을 후딱 찍고 빨리 먹고 싶었다.

일단 여기 생활맥주, 양은 합격이었다.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치킨도 기본적으로 한 마리인데 감자튀김도 저렇게 괜찮게 나오고 아까 건빵과 같은 과자로도 어느 정도 배를 채울 수 있고 골빔면 자체도 양이 절대 부족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근데 그렇다면 가격이 고려되어야 하는데 가격도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저렴하다고 볼 순 없는데 비싸지도 않은 평균적인 느낌이랄까? 그럼 여기서 맛이 중요하겠다. 맥주보다 오히려 치킨 맛집이라고 소문이 나기 시작한 프랜차이즈이니까 닭다리부터 우선 맛을 봐봤다. 골빔면의 경우 내 기준 단맛 베이스가 살짝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딱 원하던 그 맛이어서 괜찮았다. 뭐 얼마나 특별한 것을 바라겠느냐만!

 

일단 양념치킨 소스도 따로 있는 것이 괜찮았다. 소금이 없어 아쉽긴 했지만 뭐 따로 요청 드릴 정돈 아니었다. 요즘은 그나마 좀 소스를 덜 찍어 먹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없으면 없는 대로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 소스를 찾는 것이 은근 무시 못하겠더라. 나트륨도 있고. 아무튼 그렇게 한입 크게 뜯어서 먹어봤다. 근데 솔직히 갓 튀겨져 나왔기 때문에 닭이 맛이 없을 수가 없겠다. 근데 닭도 정말 맛의 차별화가 있는 메뉴이다. 일단 여기 맛있었다. 맛있는 치킨 맞다. 그 이유를 말하자면 일단 속살이 너무 부드럽고 촉촉했다. 괜찮게 염지를 하고 적당히 잘 튀겨졌다는 의미겠다. 그리고 튀김 껍질이 막 거하게 두껍지 않고 딱 적당히 얇게 괜찮았다. 겉바속촉이라는 말인데 그래서 식감도 너무 좋고 괜찮았다.

 

내부가 이렇게 촉촉함을 알 수 있겠다. 솔직히 먹기 전까지 치킨이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이 난 이유를 잘 몰랐는데 먹어보니 이유를 알겠다. 개인적으로 오프라인에서 먹었던 치킨 중에 탑인 프랜차이즈 한 곳을 꼽자면, 깐부치킨을 꼽아왔다. 아마 친구들이 알바를 해서 한때 엄청나게 갔던 기억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는데 정말 거기 닭 자체가 너무 맛있었다. 근데 여기 치킨이 거기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솔직히 기대치가 너무 높으면 실망하기 마련인데 이날 만족스럽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감자튀김도 적당히 괜찮았고 서브로 골빔면도 좋았다. 맥주 역시 여긴 뭐 말할 것도 없겠고! 처음엔 역맥이 아니고 왜 여기 생활맥주 프랜차이즈를 와야 하나 싶었는데 이 정도면 충분히 메리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명 역시 사진을 찍기엔 아쉽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술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기 때문에 이렇게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만족스러웠다. 이날은 사진 찍는 것에 열중하긴 했지만 다음에 오면 먹는 것에 집중할테니 말이다. 아무튼 앞서 말한 대로 골빔면은 다 해치웠다. 솔직히 소스에서 어떤 특별함은 느끼지 못했지만 재료들이 실하게 들어가 있어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역시나 치킨의 경우 예상대로 좀 남긴 해서 별도 요청드려 포장을 해왔다. 감자튀김도 그렇고 닭 크기 자체도 그렇고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다.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여러 안주시켜서 맛있게 드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예상했던 것보다 괜찮았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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