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고기 부위 중 제일 맛있는 갈빗대에 붙어있는 살 목동 우대갈비

디프_ 2022. 1. 7. 20:25
삼각지 몽탄 웨이팅이 싫다면 여기 목동 우대갈비 대체재로 가보자!

역시나 맛있는 가게들은 정말 입소문이 난다. 처음에 분명히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어 여기 맛있다. 괜찮다'라는 생각이 드는 가게들은 다음에 방문하면 사람들이 많더라. 근데 정말 간혹 드물게도 맛은 있는데 폐업을 하는 곳들도 있는데 그런 곳들은 단순 맛만 있었고 다른 것들이 부족했겠다. 내 기준 여기가 장사가 왜 안되지라는 생각이 드는 곳들은 다른 것들 다 포함이었다. 오늘 소개할 곳도 내가 처음 방문했을 때는 분명히 사람이 많지 않았다. 물론 적당히 있긴 했는데 이정돈 아니었다. 그리고 나 역시 그냥 오자고 해서 온 것이지 여기 존재도 잘 몰랐다. 근데 이 메뉴를 먹고 나서 진짜 너무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에 또 오고 싶어졌다. 그렇게 또 가게 됐고,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방문하게 된 것이었는데 사람이 꽉 차 있었다. 매장 내부가 좁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솔직히 내 추천을 받고 여기 왔던 사람들도 맛있게 먹긴 했는데 아무튼 오늘은 동네 맛집이 되어버린 고깃집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장소는 목동 우대갈비라는 곳으로 주차 공간은 따로 있다. 근데 들어오는 길목이 좁기도 하고 주차장이 넓게 잘 되어있진 않아서 차라리 근처라면 걸어오는 것이 좋겠다. 물론 지하철 역도 매우 가깝고. 근데 이날은 날이 너무 추워 차를 타고 갔었다. 다행히 한 자리가 비어있어서 알맞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나올 때가 힘들어 보였는데 그것 역시 다행히 식사를 다 마치고 나니 자리가 비어있어서 편하게 나올 수 있었다. 일단 자리에 앉았고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주문을 했다. 우대갈비 2개로! 미국산이며 400g에 3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솔직히 한국산, 미국산 그런 것은 잘 모르겠다. 근데 얼마 전에 이런 갈빗대와 같이 나오는 경우 국산보다는 오히려 이런 립 계열을 많이 파는 외국산이 더 품질 좋게 잘 나오기도 한다는 글을 보기도 해서 뭐 아무튼 그렇다. 모든 입맛이나 그런 것들은 개인차가 있는 것이니까. 난 그냥 다 상관없이 잘 먹었다. 아무튼 먼저 무쇠솥뚜겅이 나왔고 달궈지는 동안 밑반찬이 셋팅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심플했다.

 

파절이가 나왔는데 신기하게도 뭐 양념이 없었다. 분명히 식초를 저렇게 많이 넣으셨을리는 없는데 흰색 국물 같은 것들이 있었다. 의심을 하고 먹어봤는데 새콤하니 맛있었다. 여기 밑반찬들 다 괜찮았다. 심플한데 깔끔하다고 해야 하나. 퀄리티 나름 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주방에서 숯불로 초벌구이 되어 나온 오늘의 메인 고기가 나왔다. 여기 가게의 경우 처음부터 먹기 직전까지 다 구워주니 편하게 식사만 하면 되겠다. 근데 맛있어서 흡입 속도가 워낙 빨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해질 수도 있겠다. 그리고 딱 보면 가격 대비 양이 부족하다 느껴질 수도 있긴 한데 이게 또 다르다. 처음에 저 고기만 먹으면 그럴 수도 있는데 나중에 저 갈빗대에 붙어있는 살을 잘라서 한번 더 구워주는데 그럼 배가 찬다. 그리고 그게 은근 별미다. 개인적으로 저렇게 쫀득쫀득하고 식감 있게 탱글탱글 붙어있는 살에 소금 찍어 먹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게 제일 맛있더라.

 

일단 통으로 모든 면을 구워주시다가 적당할 때쯤에 이렇게 잘라서 각 면마다 다시 한번 구워주신다. 고기가 두꺼울수록 안까지 알맞게 굽긴 어렵기 때문에 여러 번 손이 간다. 솔직히 이래서 이런 요리일수록 그냥 전문적으로 고기 구워주시는 것이 가게도 편하고 소비자도 편하겠다. 괜히 비싸고 맛있는 부위 맛없게 먹으면 다 불만족이니까 말이다. 그래도 소이기 때문에 모든 면을 다 바싹 굽진 않고 이렇게 적당히 육즙만 가둘 수 있는 정도로 알맞게 구워주신다. 저 갈빗대 위에 올려주시면 이제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겠다. 근데 이쯤에서 아마 나름 맛집 좀 다녀보신 분들이라면 떠오르는 가게가 있으실 것이다. tv에도 많이 나오고 저녁에 먹으려면 오후 1시 전에는 예약을 걸어둬야 한다는 그 삼각지 몽탄이랑 거의 비주얼이 흡사하다. 솔직히 맛도 비슷하다. 근데 차이라곤 거긴 볏짚을 쓰고 다른 반찬들이 더 잘 되어있고 색깔이 잘 담겨 있는 반면, 여기는 고기 맛은 비슷한데 다른 것들이 차이가 있겠다. 개인적으로 웨이팅이 없다면 삼각지 몽탄을 가겠지만 거긴 그럴 리가 없기 때문에 대체재로 여기 방문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버섯의 경우 꽤 오랜 시간 저기 놓여 있게 된다. 저것 역시 나중에 알아서 잘라주시니 걱정하지도 말고 건드릴 필요도 없겠다. 뭔가 치즈처럼 굉장히 맛있게 잘 나온다. 역시 버섯은 통으로 먹어야 한다. 아무튼 고기가 다 구워졌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와사비장 또는 소금에 찍어 먹으면 고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적어두셨길래 그렇게 먹어봤다. 근데 구워주시는 분이 뭐 대충 가이드해주시긴 하신다. 어떻게 드시라고 말이다. 그리고 주문했던 찌개가 나왔다. 찌개도 굉장히 맛있다. 그리고 저 위에 올라간 거 갑자기 이름을 까먹었네. 그 쌉싸름한 맛이 나는 그것인데.. 아무튼 저것도 최근에 몽탄 먹방을 봤었는데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았다. 진짜 여기 목동 우대갈비 첫맛을 잊을 수가 없다. 위치상 전혀 기대하지도 않고 먹었었는데 너무 부드럽고 적당히 달달하니 맛있어서 신기했다. 오랜만에 먹어도 맛은 여전했다. 공깃밥 하나를 주문하여 밥도 함께 먹어줬다.

두께가 두툼해도 질기다거나 그런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되겠다. 알맞게 잘 구워주셔서 그런지 두께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굉장히 부드럽다. 맛을 좀 설명해보자면, 이게 장점이자 단점 같은데 약간 그 뭐라고 해야 하지. 육즙이 가득해서 그런지 내가 소스를 찍어 먹어서 그런지 약간 좀 달달한 느낌이 난다. 이게 말로 표현하긴 뭐한데 아무튼 느낀 바를 말하자면 약간 물릴 수 있다고 해야 하나? 분명히 처음 먹었을 때 완전 신세계를 만난 것 같아서 두 번, 세 번 가게를 방문하면 할수록 약간 물리게 된다. 그냥 자주 먹긴 뭐하다고 해야 하나. 참 신기하다. 분명히 맛있는데 말이다. 근데 삼겹살도 그렇게 먹으면 질리려나. 근데 이게 질린다는 개념이 아니라 참 애매하다. 한번 저와 비슷한 생각이 드신 분들이 있으면 정확히 뭔지 표현해주시면 좋겠다. 뭔가 말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뭐라 말할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여기서 먹을 땐 저렇게 적당히 칼칼한 된장찌개를 중간중간 먹어주면 되니까 먹을 당시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이상하게 이 상추 겉절이는 아닌데 이 날따라 이게 그렇게 맛있었다. 소스가 내 스타일인가 보다. 여기 사장님 기본적인 손맛은 대단하신 것 같다. 밑반찬들이 다 감칠맛 나게 너무 맛있었다. 찌개도 메인도 맛있었지만. 그리고 고추냉이부터 해서 여기 다양한 소스 중에 단연 내 원탑은 소금이었다. 고기는 정말 소금이랑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예전엔 소금을 별로 이렇게 안 먹었던 것 같은데 한번 꽂힌 뒤로는 무조건 소금이랑만 주로 먹고 있다. 물론 파채부터 해서 다른 것들과 곁들여서 먹으면 좋긴 한데 그건 약간 다양하게 먹는 방법을 쓸 때이고 역시나 메인은 소금이다. 밥도 이렇게 먹고 계속해서 먹었다. 이게 딱 처음 보면 양이 적은 것 같은데 먹다 보면 꽤나 괜찮다. 몇 점 없어 보여도 두께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2인 이서 오면 3인분은 먹어야 진짜 배부르게 잘 먹었다 하지 않을까 싶다. 근데 그런 것을 보면 여기가 절대 저렴한 것은 아니다. 웨이팅 없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지 가성비가 있는 것은 아니겠다.

고기도 다 먹었고 찌개와 마늘 쌈장을 먹으면서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는 고기 부위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갈빗대에 붙어있는 살로 2차전을 하려고 했다. 근데 워낙 여기 만석 이기도하고 다들 바쁘신지 따로 말씀이 없으셔서 요청을 드렸다. 갈빗대의 경우 한번 더 구워져서 나오는 것 같은데 한번 가져가신 뒤에 이렇게 잘라서 다시 구워주신다. 근데 잘 기억이 안 나네. 바로 해주셨나. 아무튼 이때까지도 통 버섯은 그대로 저기 놓여져 있었다. 아마 이쯤에서 구워진 상태에 따라 잘라서 주시는 것 같았다. 총 2인분을 주문했기 때문에 사진이 좀 초라해 보일 수 있는데 이쯤이면 배가 좀 차기도 하고 저 버섯 양도 무시 못하고 저 쫀득쫀득 식감을 가지고 있는 살도 은근 양을 무시 못한다. 처음에 이 붙어있는 살을 생각 못하고 추가 주문을 했다가 다 남길 수 있으니 이것까지 다 먹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낫겠다. 처음 왔을 때 너무 맛있어서 막 주문하다가 결국엔 남겨버렸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다. 일반적으로 좀 비싼 고깃집을 가면 마지막에 저렇게 잘라서 주는데 그래서 아마 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 식감은 굉장히 단단하다고 보면 되겠다. 막 딱딱한 것은 아니고 근육막, 오돌뼈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호불호가 좀 있다. 개인적으로 먹는 맛, 씹는 맛이 있어서 완전 극호인데 누군가는 불호이긴 하더라. 한번 드셔 보신 뒤에 판단하시면 되겠다. 이때 슬슬 배가 차기도 했고 다양하게 먹는 방법을 구사해야 더 들어갈 수 있었고 방치하던 깻잎과 함께 먹어봤다. 누구나 아는 그 맛이긴 한데 역시나 맛있었다. 나의 경우 앞서 말했듯이 솔직히 똑같이 바로 들어갈 수 있으면 삼각지 몽탄을 가고 싶은데 여기 왔던 다른 사람은 그냥 여길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아마 위치 문제도 있겠지만. 그만큼 여기 고기 본연 자체의 맛은 훌륭하니 기다리는 것 싫어하시는 분들은 여기 방문 고려해보시는 것도 괜찮겠다. 물론 여기도 이제 사람이 많지만 뭐 기다리는 것까지 본 적은 없다. 이날도 피크 시간이었는데 회전율도 빠르고 한두 자리는 계속해서 남아있었다.

갑자기 왜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버섯 사진 보니까 군침이 돌지. 비쥬얼을 보면 정말 버섯이 아니라 무슨 구운 치즈 같다. 근데 식감도 그렇다. 겉이 탱글탱글한데 속은 부드럽다. 버섯을 싫어하시는 분들의 경우 향이 강하게 남을 수도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 구운 버섯 완전 좋아하기 때문에 쌈장이나 소금 톡 찍어서 맛있게 잘 먹었다. 화룡점정으로 딱이었다. 그렇게 나머지 갈빗대에서 떨어져 나온 고기들도 깔끔하게 다 먹고 목동 우대갈비 식사를 마쳤다. 역시나 잘 먹었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자주 방문하여 약간 떨어진 감흥을 잊고 처음 마음 그대로 잘 먹은 것 같다. 운전을 해야 해서 맥주 한잔 못한 것이 아쉽긴 한데 다음에 오면 맥주 한 병 시켜서 한잔 먹긴 해야겠다. 된장찌개로 기름진 부분을 날려주긴 했지만 요즘은 뭔가 그 맥주 한잔이 꽤나 매력 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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