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오사카

난바 장어덮밥으로 유명한 소바요시 솔직 후기

디프_ 2017. 8. 5. 12:31

난바 장어덮밥으로 유명한 소바요시 솔직 후기

(Grilled eel rice bowl)

 

 

소바요시

 

 

온천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가 옷을 깔끔하게 싹 갈아입은 뒤 친구가 찾은 '난바 장어덮밥으로 유명한 소바요시'를 다녀왔다. 사실 이 친구랑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여행을 같이 가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서로 안 맞는다고 말은 하지만 반대로 그게 잘 맞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어디를 갈 때 즉흥적이면 아예 즉흥적이고 계획을 짜면 좀 촘촘하게 짜는 편이다. 일본 같은 경우 알아보기 시작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많이 알아갔었는데, 이 친구는 처음 감에도 불구하고 평소 성격상 아무것도 준비를 안 하고 그냥 날 따라왔다. 내가 하자는 대로 해서 좋다는 점도 있는 반면, 내가 헤매거나 준비가 안 되었을 때 전혀 기댈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역시 뭐든지 장단점이 공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날 친구가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며 나에게 이곳을 가자고 말했다. 일정도 프리했고 밥은 먹어야겠고, 어딜 가자고 안 했던 친구가 가자는 곳이 어딘지 궁금해 따라왔다.

 

 

소바요시 메뉴

 

 

우선 자리에 앉아 주문을 했다. 일본어는 할 줄 모르고 영어는 안되고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찰나에 한국어가 적혀있는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친구는 그렇게 먹고 싶어하던 grilled eel rice bowl을, 나는 평소 냉모밀을 좋아하기에 소바가 있는 두 번째 메뉴를 주문했다.

 

가격은 생각보다 비쌌다. 두 메뉴를 합쳐 부가세까지 포함하니 3,320엔이 나왔다.

 

 

장어덮밥

 

 

먼저 Grilled eel rice bowl이 나왔다. 평소 어류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 장어 역시 그냥 아주 가끔 먹지 챙겨먹진 않는다. 딱히 좋다거나 맛있다는 것도 잘 못 느끼겠고 항상 먹을 때마다 그 잔가시 때문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근데 여기서 먹었던 음식에선 이런 불편함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어디서나 느꼈던 것처럼 그 맛을 잘 모르겠다. 어떤 부분에서 맛있다는 걸까..?

 

 

난바 소바요시

 

 

그다음은 내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호리병 같은 곳에 담겨있는 소스를 깨를 갈은 곳에 부어 면을 적셔 먹었다. 추후에 육수가 부족해 좀 더 달라 하니 가져다주셨다.

 

일본에 메밀 관련 메뉴가 많이 파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별 고민 없이 주문했는데 전체적으로 좀 짜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 역시 그냥 그랬다. 평소 냉모밀을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 이날 덥고 피곤해서 그랬나 왜 그냥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난바 장어덮밥으로 유명한 소바요시 솔직 후기를 말하자면, 가격이 뭔가 비싸긴 한데 그 가격 안에 특별함은 없는 것 같다. 내 입맛이 워낙 저렴해 고급요리를 못 느낄 가능성이 거의 90%긴 한데, 내 입에는 그냥 그랬다. 오히려 이 가격이면 그냥 길거리에 지나가다 있는 곳에 들려 먹어도 충분히 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다녀온 델솔에서도 양이 적어 후회하긴 했지만 맛있기라도 했었는데, 여기는 그냥 전체적으로 좀 별로였다. 아마 다음에 다시 찾아오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친구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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