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제주도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카페투어 여기 괜찮아요

디프_ 2021. 11. 5. 20:30

자주 갈 수 있을 것 같은 제주도지만 막상 가려고 하면 여러 가지 제약 사항이 생겨 쉽게 못 가는 제주도 여행에서 가고 싶었던 곳이 한 군데 있었다. 다른 곳들도 있었지만 뭔가 여긴 꼭 가보고 싶었다.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라는 곳인데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내가 알기론 올해 오픈한 것으로 아는데 정확하진 않다. 빨리 생겼어도 아마 작년일 테고. 이렇게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을 좀 먼저 빨리 다녀와보고 싶었다. 여기가 보여주는 컨셉도 너무 좋았고 말이다.

 

위치는 그리 어렵지 않은 곳에 있었다. 아마 패키지 여행을 다녀보신 분들에겐 익숙한 오설록 티뮤지엄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막 서로 건물이 같이 보이는 것은 아니고 오르막길을 한 3분 정도 오르면 이렇게 짠하고 나타난다. 처음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오는데 잘 보이지 않아 여기가 맞나 의심을 하고 다시 지도를 봤었다. 근데 좀 오르다 보니 바로 나타났고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이미 모여있는 것이 보였다.

다행히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맑은 하늘과 넓진 않지만 그렇다고 좁지도 않은 녹차밭을 만날 수 있었다. 솔직히 사진을 예쁘게 찍기엔 제한적인 요소가 있긴 했지만 그냥 가볍게 산책하기엔 괜찮았다. 그리고 여기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의 경우 공간이 두 개로 분리되어있다. 한 곳에선 브런치만 판매하고 다른 한 곳에선 음료도 판매하는데 화장품도 직접 판매하고 또 여러 가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체험의 경우 예약을 해야 참여 가능한 것으로 안다.

개인적으로 이 회사 화장품을 무조건적으로 쓰진 않지만 여기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드러내는 컬러는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정말 잘하고 있는 회사 중 한 곳이라 생각한다. 젊은층의 경우 인스타그램을 들어가 보면 왜 이렇게 말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일단 디저트나 음료를 먹기 전에 여길 구경해봤다. 시간이 많진 않지만 그래도 와보고 싶었던 곳이니만큼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 좀 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구경하기 시작했다.

막 로드샵처럼 화장품들이 많이 있진 않았다. 그래도 좁은 공간에 나름 알차게 색깔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구매하면 이것저것 뭐라고 해야하지. 얼마 이상 구매하면 묶음 패키지를 준다고 해야 하나. 그런 여기 제주도만의 장점이 있어서 은근 구매를 하는 사람이 많았다. 나 역시도 그랬다. 얼마 이상 사면 돈으로 환산하면 나름 나쁘지 않은 패키지 상품을 주기에 그 금액을 맞춰 구매했다. 필요한 것을 구매하는 마음도 있었고 그냥 그 제공되는 상품을 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매장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둘러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만약 저 체험을 하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

화장품이 필요하신 분들은 여기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지점에서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다. 살짝 아쉬웠던 점은 제주도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뭔가가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그게 눈에 보이지 않았다. 물론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소비자 기준에서 내가 인지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좀 이색적으로 나오면 어떨까 싶다. 스타벅스가 나라마다 뭐 그 나라 텀블러가 있는 그런 것들처럼 말이다. 도시마다 있었나? 아무튼 그런 느낌!

그 체험이 뭔가 했더니 천연비누 만들기였구나. 초록창에 검색해보면 시간이랑 날짜를 지정할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보면 되겠다. 나의 경우 시간이 없어 못했지만 막상 와서 보니 좀 복잡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 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조용한 공간에 독립적으로 있으면 좋겠는데 뭐 이것도 브랜딩의 일환이겠지? 그리고 나름 이것저것 화장품 용기들이 알록달록하게 꾸며지고 포장되어 있어서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긴 했다. 근데 이게 막상 좀 이것저것 고르다 보면 가격이 있는 편이다.

 

그리고 음료와 디저트를 파는 공간으로 넘어왔다. 여기 역시 사람이 많았다. 전체적인 느낌은 이 회사 컨셉에 맞게 초록초록, 자연자연 했다. 그래서 그 어느 도시보다 제주도에 잘 어울리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최근 많이 개발되었다고 하나 한번 가지게 된 인식은 잘 안 바뀌니까. 나름 디저트들 역시 여기 콘셉트에 맞게 잘 준비해두었다. 그래서 기대를 품고 이것저것 시켜서 먹어봤다. 이 내용은 전에 포스팅했으니 검색해보시면 나올 것 같다. 전체적으로 컨셉은 좋았으나 맛이나 가성비 면에서 아쉬웠다.

 

그래도 비추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경험삼아 한번쯤은 먹어보면 괜찮겠다 싶다. 그리고 꼭 음료뿐만이 아니더라도 여기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지점은 와볼 만하고 말이다. 솔직히 카페 투어만을 목적으로 오기엔 이것저것 담겨있는 스토리가 많은 곳이다 보니 좀 다른 느낌으로 봐야겠다. 진짜 커피 맛만 중시한다면 여기 올 이유도 없겠고! 대략 구경도 하고 앉아서 좀 쉬다 보니 한 시간 정도가 흐른 것 같다. 그래서 녹차밭도 둘러보고 다시 여유롭게 주차장으로 향했다. 다음에 또 올진 모르겠으나 한 번쯤은 와보면 좋은 곳이다. 경험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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