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면발에 양념 가득 배인 이마트 속초 중앙시장 해물짬뽕

디프_ 2021. 10. 24. 13:02
기대 안 했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은 이마트 속초 중앙시장 해물짬뽕

친구들과 캠핑을 가기로 해서 전날에 시간이 널널한 친구 한 명과 미리 장을 봐두기로 했다. 다음날 오전 일찍 출발을 해야 했기 때문에 아침에 어딜 들릴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 장을 볼 이마트에 도착은 했는데 퇴근을 하고 만났기 때문에 저녁부터 먹어야 했다. 원래 오기 전에 다른 곳에 들려 뭐 찜닭을 먹을까 부대찌개를 먹을까 고민했는데 그냥 여기가 리모델링을 하기도 했고 이것저것 가게들이 붙어있어서 그냥 주차도 하기도 귀찮고 해서 편하게 여기서 먹고 장을 보자고 했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왔는데 많은 가게들이 바뀌어 있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처음 보는 가게였는데 이상하게 이 친구를 만나면 중식을 많이 먹게 되었고 그냥 여기서 같이 먹기로 했다.

 

사실 약간 푸드코트 개념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기 때문에 각자 먹고 싶은 것을 먹어도 되긴 했는데 그냥 가게는 통일하였다. 나도 중식이 땡기기도 했고. 그렇게 자리에 앉아 짜장면, 짬뽕, 탕수육 세트 하나를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이게 구성도 좋고 제일 가성비 있어 보였다. 뭐 여기 속초 중앙시장 해물짬뽕 스타일도 팔고 요즘 핫한 마라탕 계열도 같이 파는 것 같은데 마라는 개인적으로 입맛에 맞지 않아 고민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사람이 많지 않아 편하게 있을 수 있어 좋았다. 주문대 바로 앞에 원산지 표시판이 있어 쉽게 체크가 가능했는데 워낙 재료들이 많아 다 적긴 힘들겠고 중국산, 미국산, 호주산, 베트남산, 국내산 등이 다 섞여 있었다.

 

나는 이날따라 짬뽕이 먹고 싶어 짬뽕을 픽했다. 진짜 10번을 시켜 먹으면 9번은 짜장면을 먹고 1번을 짬뽕 먹는 편이었는데 이제 입맛이 변한 것인지 아니면 국물에 푹 끓여진 것이 소화가 더 잘 되어서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요즘은 짬뽕이 우세다. 근데 그 얼큰하고 뜨끈뜨끈한 국물 맛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짜장면도 뭐 맛있긴 한데 확실히 짬뽕보다는 물린다고 표현하긴 뭐하고 좀 느끼하니까 말이다. 아 근데 지금 포스팅하면서 또 먹고 싶네. 오늘 일요일이라 그런가 중식이 당기긴 했는데 그냥 현재까지는 참고 있다. 평일에 먹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먹을 것이 있어서! 그리고 탕수육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바삭바삭한 군만두도 같이 나와 구성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아 원래 2인 세트에 만두도 포함이었구나. 주문 당시에는 몰랐다. 가격은 24,400원으로 2인 기준 괜찮다 생각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여기 이마트 속초 중앙시장 해물짬뽕 양이 받쳐줘 좋았다. 일반적으로 세트라고 하면 양이 기본보다 조금 작게 나오는데 여긴 다 기본 메뉴처럼 풍족하게 잘 나왔다. 일단 비쥬얼도 합격이고! 일단 군만두로 입가심을 하고 본격적으로 면을 비벼서 먹기 시작했다. 친구는 짜장면을 좋아했는데 먹어보더니 맛 괜찮다고 했다. 일단 내가 봐도 비쥬얼은 괜찮았는데 고추짜장 같은 것 좀 쉽게 주변에서 팔면 좋을 텐데 이상하게 별로 없었다. 그 맛 조절이 힘든가? 그래도 뭐 나는 얼큰한 메뉴를 주문했으니 별로 생각나진 않았다. 일단 큰 기대감 없이 한입 먹어봤다.

그리고 깜짝 놀랐다. 솔직히 정말 기대를 하지 않았다. 뭐 이름이 지역명을 따오긴 했지만 그냥 그렇게 표시한 것이겠지 싶었다. 평범할 것이라 생각했다. 근데 근래 먹어본 짬뽕 중에 제일 맛있지 않았을까 싶다. 유명한 곳들 방문 포함해서 말이다. 뭐 최근에 그리 유명한 곳을 가진 않았었지만! 그 이유는 하나다. 간이 딱 내 스타일이었다. 맵다기보단 얼큰한 베이스라 호불호가 크게 없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극찬의 이유는 면발에 양념이 다 배어 있어서 한입 호로록할 때 그 맛이 온전히 느껴 저서 좋았다. 솔직히 면 요리를 주문하면 양념이 그 시간 안에 다 배이기 힘들기 때문에 뭔가 소스 가득 먹지 않으면 따로따로 먹는 느낌이 강한데 여긴 그런 부분이 전혀 없었다. 너무 맛있었다. 다만 면발의 탱탱함이 좀 풀어진 느낌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면만 먹어도 맛있는 적이 오랜만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고 괜찮았다. 맛있었다.

여기 이마트가 리뉴얼을 한 것인데 이 가게는 정말 잘 들어온 것 같다. 솔직히 뭔가 기본적으로 다 준비를 해두고 조리만 해줘서 나오는, 프랜차이즈 스타일의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긴 할텐데 충분히 퀄리티 좋고 가격 좋고 구성 괜찮아 메리트가 있었다. 배달도 시작하면 더 잘 될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근데 여기 구조상 배달을 시작 하시진 않겠지. 아무튼 군만두도 바삭바삭 나쁘지 않았고 탕수육 역시 찹쌀 스타일로 쫀득하고 살이 많아 좋았다. 자장면은 직접 먹어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친구 말로는 만족도 높다고 했다. 그리고 앞에 면발을 극찬했는데 그게 맛있으면 당연히 국물도 맛있다는 말이 되겠다. 왜냐하면 그 국물이 면발에 배인 것일 테니 말이다. 그래서 국물도 중간중간 호로록 마셔주었는데 느끼함도 잡아주고 매운 것이 아니라 얼큰해서 좋고 그랬다. 다만 더 뜨거웠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살짝 아쉽긴 했다. 생각해보면 짬뽕도 끓이면서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단 말이지. 아무튼 기대 안 했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던 속초 중앙시장 해물짬뽕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