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메다 한큐백화점과 스카이빌딩 공중정원 구경하기
(Osaka Umeda hankyu department store, sky building hanging garden)
나라공원에서 바로 일본 우메다 한큐백화점으로 왔다. 나는 여기에 무민스토어가 있다 해서 한번 뭐 살게 있나 오려 했고 친구는 선물로 줄 손수건을 산다 해서 겸사겸사 왔다.
한큐백화점이 한가운데 크게 있어 찾기 쉬웠다. 다만 유동인구가 너무 많아서 복잡했다. 뭐 별거 없지만 기념으로 가운데에 서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주변에 워낙 사람이 많이 나와 포기했다.
입구에 들어와 바로 보이는 안내데스크에 가서 한국 여권을 보여주니 5% 할인이 가능한 게스트 쿠폰과 점내 안내가 나와 있는 책자를 받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아무것도 사지 않아 할인권을 쓰지 못했는데 친구는 아마 손수건을 살 때 썼던 거 같기도하고.. 잘 기억이 안 난다.
층간 이동 없이 바로 싸서 유명하다는 손수건 매장에 왔다. 찾는 방법은 그냥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가면 된다. 이곳만 유독 좁은 곳에 사람이 몰려있었고 도착하자마자 많은 한국인을 만날 수 있었다. 위 사진이 메인은 아니고 중간쯤에 매대로 손수건들이 쭉 나열되어 있는데 거기에 사람이 많다. 개인적으로 뭐가 이쁜건지 잘 모르겠어서 살까 하다가 안 샀는데 친구는 여러 장을 샀다.
구매 시 포장도 각각 브랜드별로 따로 해줘서 선물용으로는 괜찮은 것 같다. 막상 친구가 산 것을 보니 나도 살까 혹했는데 왠지 후회할 것 같아 사지 않았다.
팝업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는 제일 끝 층으로 올라왔다. 이런 대형시계는 처음 봐서 신기해 사진을 찍어보았다. 계속해서 움직이는데 뭔가 이뻐 보였다.
이곳저곳 돌아다녀 봤는데 무민스토어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일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지금은 안 하고 이때 기준으로 다음 주 정도에 오픈한다고 했다. 무민을 좀 사려 했었는데 아쉬웠다. 팝업스토어가 막 화려하고 넓게 꾸며져 있는 게 아니고 위 사진처럼 아주 조그맣게 되어있어서 생각보다 볼 건 많이 없었다. 그래서 기린이랑 사진도 좀 찍고 앉아서 쉬다가 금방 내려왔다.
umeda hankyu department store 영업시간은 평소 오후 8시까지 하고 금토는 1시간 연장해 9시까지 한다고 한다.
그렇게 밖으로 나와 우메다 스카이빌딩 공중정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가는 길에 공연을 하고 있길래 친구가 담배 피는 동안 나는 핸드폰을 만지며 짧게 구경했다.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공중정원을 구경할 수 있는 우메다 스카이빌딩이다. 편하게 바로 직선으로 가면 되는데, 그 중간이 공사 중인지 사방이 둘러싸여 있었다. 그래서 정말 한참을 돌아갔다. 근데 이게 정말 바보였다. 가운데로 뻥 뚫려있는 지하도로가 있었던 것. 구글맵이 실패한 날이었다. 그래도 돌아올 때는 지하통로를 이용해 편하게 돌아왔다.
여차저차 목적지에 도착했다. 근데 저기 보이는 것처럼 대기 줄이 상당히 길었다. 아니 이걸 다 기다려야 하나 그냥 포기하고 돌아갈까 고민했는데 저기 말고 다른 길이 있었다. 그 사람들을 따라 39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그 뒤에 티켓을 사고 입장을 했다. 아직까지도 저줄이 어디로 향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같은 빌딩이라도 서로 다른 곳을 구경하는건가..? 근데 정상에서 보면 다 똑같이 사람들이 있던데. 내가 뒷길 같은 곳으로 온 건지 어떻게 간 건지도 잘 모르겠다.
스카이빌딩 공중정원에 도착했다. 이렇게 탁 트인 공간은 정말 기분이 좋다. 뭔가 속을 뻥 뚫리게 해준다. 날씨도 좋고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아 춥지 않고 행동에 제약이 생기지 않아 좋았다. 이 오사카 야경을 보는데 홍콩에서 봤었던 야경이 생각났다. 둘 다 좋아 비교하기가 좀 그렇지만, 일본이 뭔가 더 넓긴 넓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자로 뚫려있는 길을 모르고 뺑뺑 돌아오면서 이러고 가야 되나 생각했었는데 항상 그랬던 것처럼 와보고 나니 좋았다. 개인적으로 친구가 너무 신나했었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환상을 깨자면 실내에는 이렇게 사람이 많아 앉을 공간을 찾기가 힘들었다. 무엇보다 야경을 바라볼 수 있는 창가 쪽에는 빈 곳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좀 쉴까 하는 마음을 포기하고 빨리 도톤보리 쪽으로 가서 밥이나 먹으며 쉬자고 친구와 얘기를 한 후 바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