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오사카

나라 사슴공원 그리고 맛있는 시즈카 가마메시

디프_ 2017. 7. 26. 21:02

나라 사슴공원 그리고 맛있는 시즈카 가마메시

(Nara park deer and kamameshi shizuka)

 

 

나라사슴공원

 

 

이 당시 6시만 되면 해가 졌었는데, 밤이 되면 나라 사슴공원에 있는 deer들이 사라진다 해서 부랴부랴 다녀왔다. 위 사진은 사진을 잘 안 찍다 보니 거의 태어나서 처음으로 우연히 건진 약간 웃긴 사진이다. 뽀뽀하는 척을 하려했는데, 우연히 한 관광객의 머리를 먹는 것처럼 찍혀서 뭔가 신기해서 잘 갖고 있다.

 

 

긴테쓰선

 

 

앞서 구매했었던 주유패스는 오사카 시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하고 Nara park를 갈 때는 별도로 표를 구매해야 한다. 구글맵에서 검색을 해보니 오사카 난바에서 긴테쓰 선을 이용해 가면 약 4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고 나와있었다. 표는 560엔 짜리로 구매했다. 열차를 타러 가는 길에 사람이 진짜 엄청 많았다.

 

 

오사카 근교여행

 

 

나름 오사카 근교여행이라면 근교여행이고 외지인으로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인 것 같아 창밖을 구경하며 갔다. 좌석은 깨끗하고 넓직하니 좋았고 일본 특성상 조용해서 마음 편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나라공원

 

 

열차 종점인 Nara에 도착했다. 구글맵에 나왔던 것처럼 약 36분 정도가 걸렸다. 해가 지기 전에 후딱 사슴들이랑 놀아야 했기에 표지판에 나와 있는 대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느낀 첫인상은 '조용하고 깨끗하다'였다.

 

 

nara park

 

 

길 따라 쭉쭉 걸어갔다. 마시던 물이 있어서 버리려고 쓰레기통을 찾아봤는데 정말 쓰레기통이 별로 없었다. 근데 더 신기한 것은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 역시 찾기 힘들었다.

 

 

nara park deer

 

 

입구 정도 쯤 되는 곳에서 드디어 아이들을 만났다. 칸막이가 쳐져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순 없었다. 여기서 얘네들한테 줄 뻥튀기를 130엔 주고 구매했다. 안으로 들어가면 장사하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해 뻥튀기를 안 사려 했다가 그냥 샀는데 미리 사길 잘했다. 안에는 파는 분이 한 분도 안 계셨다.

 

 

사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곳

나라 사슴 공원

 

 

드디어 나라 사슴공원에 도착했다. 엄청 넓진 않았는데 좁지도 않았다. deer이 생각보다 엄청 많지도 않았지만 그렇다 해서 적지도 않았다. 그냥 딱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이렇게 해방된 공간에 있는 애들을 처음 봐서 그런지 뿔 달린 애들은 살짝 무섭기도 했다. 그리고 뻥튀기를 들고 있으면 몇 마리들이 정말 동시에 뛰어온다. 얘네랑 이렇게 장난도 치고 영상을 찍으며 놀았다. 항상 그렇듯이 먹을 것이 사라지면 내가 먼저 옆에 가지 않는 이상에야 가까이서 보기도 힘들다. 신나게 놀고 있는데 한 일본인 분이 얘네 가끔 옷도 먹는다면서 조심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나라 맛집

 

 

나름 먼 길이라면 먼 길을 왔기에 배가 고파왔다. 그래서 nara에 간다고 했을 때 한 친구가 꼭 가보라고 알려줬던 가마메시(솥밥)를 파는 시즈카를 왔다. 원래 1시간 정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 시간대가 약간 애매해서 그런지 조금만 기다리고 먹을 수 있었다. 설정샷 하나 찍어주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와 한 20분 정도 기다렸다.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계신 일본인 아주머니가 한국인이냐고 먼저 말씀을 걸어주셔 대화를 나눴다. 배우 장혁을 좋아해서 한국말을 배우셨다고 했는데 정말 잘하셨다. 맛있는 메뉴도 추천해주시고 7시에 어디서 시작한다는 불꽃놀이도 꼭 보고 가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위치를 잘 몰라 가지 못했다. 들은 대로면 정말 재밌어 보였는데 좀 아쉬웠다.

 

 

시즈카 가마메시

나라역 맛집

 

 

맛있다 하는 중국집을 가면 항상 게살 볶음밥을 주문하는데 여기서도 뭔가 crab요리가 먹고 싶었는지, 게 솥밥인 가니 kamameshi를 주문했다. 가격은 1,050엔. 물론 메뉴판에 한글이 적혀있어 어려움 없이 주문을 마칠 수 있었다.

 

메뉴는 뭔가 정갈하고 깔끔하게 나왔다. 잡다한 군더더기 없이 본질만 추구한 기분이랄까. 맛 표현을 하자만 밥만 조금 짭조름하지 전체적으로 건강한 맛이라는 느낌이 확 느껴졌다. 같이 온 친구는 맛이 딱 깨끗하다며 자기 스타일이라고 좋아했다. 처음에 봤을 땐 양이 적어 보여서 비싸긴 비싸구나 싶었는데 넓이가 넓은 게 아니라 안에 깊어서 생각보다 양이 좀 있었다. 배불렀다. 나올 때 Take free라 하여 종이학이 접혀져 있는 게 하나 남아있었다. 나오는 순간 잊혀질 물건임을 알았지만, 기분이 좋아 가져 나왔다. 뭔가 그 일본만의 감성이 느껴진 맛있는 시즈카 가마메시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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