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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뷰, 노을뷰 다 가진 강원도 삼척 와우펜션 리뷰!

디프_ 2021. 8. 7. 20:06

호텔은 아니지만 최근 묵었던 곳 중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뷰도 좋고 가성비도 좋았던 숙소 한 곳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여기 묵기 전에 하루는 생긴 지 얼마 안 된 유명 리조트에서 묵었었는데 거기 역시 좋았지만 여긴 다른 느낌으로 좋은 부분이 있었다. 두 곳 모두 전혀 아쉬운 부분이 없었고 모두 만족스럽게 잘 머무르다 올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숙소를 정할 때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바로 뷰였다. 멍도 좀 때리고 새벽 뷰도 즐기고 그러고 싶었다. 근데 결과적으로 숙소의 안락함, 편안함도 건지고 오션뷰, 노을뷰 모두 다 건지고 올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하여 가격이 엄청 비싼 것도 아니다. 내가 처음 여길 알고 찾은 것이 아니라 다른 곳들과 함께 보다가 우연히 발견하였는데 오히려 여기보다 더 비싼 곳들도 많았다. 근데 그런 곳들은 이미 방이 다 빠졌고 여긴 겨우 남아서 이렇게 예약하고 방문할 수 있었다. 2박 동안 머무른 곳은 강원도 삼척 와우펜션이라는 곳인데 오늘 이곳을 리뷰하면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충분히 추천하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일단 숙소의 모습이다. 바로 앞에 이렇게 바다가 펼쳐져 있다. 그니까 저 바다가 방 안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주차 공간은 좁아 보이긴 하지만 그렇게 좁지도 않다. 여기 근처엔 이렇게 펜션만 있는데 각자 그 공간을 보유하고 있고 외부인은 거의 오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차가 복잡하거나 그럴 일이 없었다. 나의 경우 숙소 바로 앞 주차 공간엔 주차하지 않고 그 옆에 따로 주차를 했다. 오히려 여긴 계속 비어있었고 주차하기가 더 편해서 개인적으로 선호했다. 저렇게 오르막길 경사진 곳에 주차하게 되어있는데 여긴 평평해서 더 괜찮았다. 아마 초보자들도 충분히 주차를 하고 방문할 수 있는 곳이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처음 딱 이 모습을 봤을 때 좀 무섭기도 했다. 이런 뷰는 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저 물들이 괜히 무섭게 다가왔다. 뭐 태풍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갑자기 올 수 있으니까. 근데 바로 앞이 바다가 아니고 그 앞에 마당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도 있고 절벽도 있고 뭐 그래서 충분히 안전해 보이긴 했다. 그냥 내가 물을 좀 무서워하나 보다. 아무래도 수영 고수가 아니니까 그런 것 같다.

너무나도 친절하신 사장님과 인사를 나눈 뒤에 키를 받고 이렇게 방 안으로 들어왔다. 앞서 말했듯이 유명한 곳은 이미 예약이 풀이었다. 그래서 '아 이번엔 그냥 아무 데나 가야 하나? 포기해야 하나?' 이러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여길 발견하게 됐고 바로 예약을 하고 이렇게 왔다. 근데 개인적으로 다른 곳들도 함께 찾아본 결과 여기 너무 가성비 좋게 즐겁게 머무르다 올 수 있었다. 머무르고 난 뒤에 분명히 아쉬운 것들이 크게 없었는데 왜 다른 곳들에 비해 덜 알려져 있는지 궁금하다. 요즘은 알아서 다 찾아가는데 말이다. 뭐 이 이후에 더 인기가 있어진 것 같긴 한데 아무튼 내가 예약할 당시에 연박이 가능한 곳도 별로 없었는데 딱 이렇게 예약하고 다녀올 수 있는 것 자체가 다행인 때였다. 그래서 나처럼 조금 늦게 여행을 준비 중이신 분들은 이 포스팅을 보고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때가 다녀온 지 거의 한두 달이 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하여 여기가 막 저렴하다는 말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곳들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지! 아무튼 오늘 리뷰를 보면서 다른 곳들과 비교해봐도 좋으실 것 같다.

일단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방 상태가 좋았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다 마음에 들었다. 묵었던 곳은 401호 디럭스룸이었고 총 2박을 했다. 근데 그렇게 머무르면서 크게 불편한 부분은 없었다. 물론 내가 오랫동안 살아온 우리 집과 비교하면 모든 것들이 달라졌기 때문에 당연히 불편한 것들이 있는데 놀러 왔다는 기준으로 크게 불편한 것들은 없었다. 다만 문 앞에 바로 침대가 있기 때문에 소음을 좀 조심하긴 해야 할 것 같다. 원래 방음은 벽 사이는 괜찮아도 문 옆에서 나오는 것이니까 말이다. 추가로 개인적으로 잘 때 굉장히 예민한 편이다. 베개 높이부터 해서 소음에 더 민감해진다. 집에 암막커튼을 설치한 뒤로는 불빛에 더 민감해진 것 같다. 아무튼 그런데 잘 때 냉장고 소리가 딱딱 나긴 했다. 근데 아마 나처럼 예민하신 분이 아니라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수준이긴 하다. 나만 좀 예민했지 다른 사람은 푹 잘 잤다. 그리고 뷰의 경우 저렇게 침대 정면에 탁 트인 창문이 있으니 언제든지 즐길 수 있었다. 저렇게 큰 창은 또 여기 강원도 삼척 와우펜션에서 오랜만에 겪어본다. 예전에 애견 펜션에서 머무른 적이 있긴 하지만 거긴 오션뷰, 노을뷰가 아니라 그냥 마당 뷰였으니까 말이다.

 

참고로 지금 업로드하는 모든 사진들은 여기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이다. 창가에 비친 것들은 최대한 제외하긴 했는데 아무튼 눈으로 볼 때는 비치는 것이 없으니 이 사진보다 더 선명하게 잘 보인다는 의미겠다. 당연한 말이지만 시간 때마다 뷰가 시시각각 달라진다. 그래서 그것을 보는 재미도 있다. 물론 새벽에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볼 경우 동해냐 서해냐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긴 하는데 나름 간접적으로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컴퓨터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학생들은 또 학생들 나름대로 책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이렇게 자연을 의자에 앉아 멍하니 바라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아마 심신이 지친 사람들은 이렇게 가만히 시간을 보내도 어느 정도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게 여행 중에 겪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겠고 막상 여기서 살라고 하면 심심하긴 할 것이다. 주변에 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단 내 집이 아니니까 말이다. 그래도 언제 시간이 나면 호텔 같은 데서 한 달 동안 생활하면서 편하게 먹고 자고 시간을 보내고 싶긴 하다. 수영장도 있고 헬스장도 있고 뭐 식사도 잘 나오고 말이다. 근데 그게 언제 가능하려나.

 

바다 사진 굉장히 예쁘지 않나? 솔직히 뷰는 진짜 산이나 이런 것보다 바다가 더 매력적이긴 한 것 같다. 물론 단점도 있다. 밤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 바위에 물이 부딪히는 파도 소리만 들리는데 은근 그게 또 혼자서 멍하니 바라보면 무서울 때가 있다. 예전에 벳부였나 온천에 가서 밤에 뷰를 즐긴 적이 있다. 물론 바다 한가운데에 조명이 있는 것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거기에 나 혼자만 있었다. 남녀 구분이 되어있었기도 했고. 근데 혼자 그렇게 앉아있으니 좀 무섭더라. 그러고 한 5분 정도 지났다. 전신 타투를 한 일본인이 탕에 들어와서 조금 더 있다가 나오긴 했다. 원래 일본의 경우 타투에 좀 엄격한 부분이 있는데 거긴 호텔에서 제공되는 작은 공간이라 뭐 그런 것들에 제한은 없었나 보다. 뭐 어차피 나올 때가 되어서 나오긴 했는데 가만히 있어도 무서웠기 때문에 그냥 어느 정도 동기부여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 아무튼 저녁 바다는 진짜 무섭다. 이렇게 밝을 때 그 매력을 더 발하는 것 같다. 물론 가까이서 보면 또 다르겠지만 말이다. 잠깐 다른 이야기 좀 해봤다. 생각해보면 정말 이것저것 다양한 경험들을 많이 해오긴 한 것 같다. 굳이 인터넷상이라고 하여 거짓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강원도 삼척 와우펜션 방 리뷰를 조금 더 해보자면, 에어컨이나 기타 시설은 말할 것도 없고 욕조도 물 콸콸 잘 나와서 좋았다. 하루는 저녁에 스파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조용히 쉴 수 있었다. 환풍기 역시 잘 되어있어서 습기가 찬다거나 이런 것도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예전에 실내에 욕조가 있는 펜션에 간 적이 있는데 거긴 이런 것들이 전혀 구비되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스파를 하긴 하는데 온 방안이 전체가 눅눅해지고 그랬다. 물론 창이 있긴 했는데 여름에는 벌레가 쉽게 들어오기 때문에 충분히 환기를 할 수도 없고 아무튼 이런 시설들이 부족했다. 근데 여긴 누릴 건 누리고 그런 것들에 대한 문제점은 동시에 해결되고 괜찮았다. 그리고 아래 보이는 사진처럼 답답한 기분이 들면 야외 테라스에 앉아 조용히 과자 같은 것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도 된다. 자연의 바람을 즐길 수 있고 파도 소리도 들려와 꽤 괜찮다.

 

왜 자꾸 똑같은 사진을 올리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자세히 보면 시점이 다르다. 각각 시간이 다를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담아봤다. 아니면 방 안에 불을 켜고 사진을 찍거나 불을 끄고 사진을 찍었을 때도 담아봤다. 상대적으로 사진에 잘 담기려면 방 안의 모든 불을 끄고 찍을 때 반사되는 것들이 없기 때문에 잘 나오는 것 같다. 아 그리고 이것 역시 좀 개인적인 이야긴데 천이라고 해야 하나. 머그인가. 아무튼 카펫 같은 것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맨바닥이 좋다. 왜냐하면 위생 문제 때문에! 집에 있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야외에 있는 것들은 더 안 좋아한다. 사실 사용한다고 해서 딱히 뭔가 문제를 겪은 적은 없는데 이것저것 위생 관련 각종 정보를 우연찮게 겪기도 했고 한 번은 친구네 놀러 갔었다. 친구가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카페트에 눕는다고 내 체중을 싣고 손으로 쭉 밀었는데 털들이 우르르 뭉쳐지면서 산으로 쏟았다. 그걸 한번 봐서 그런지 그때부터 카페트를 좀 무서워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저렇게 뭔가 천처럼 청소가 잘 힘든 것들은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여기 숙소의 경우 어느 정도 신뢰가 있어서 저런 의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아 그리고 위가 바베큐 장소다. 천장이 낮아서 고개를 숙여야 하고 이렇게 끝에는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 근데 개인적으로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키가 큰 경우는 잘 안 나올 것 같고 적당히 잘 찍어야 예쁘게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난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모델이 문제인지. 아무튼 뭐 그렇다. 개인적으로 이날 다른 식당을 가보고 싶어서 바베큐는 따로 이용하지 않았는데 장소를 구경해보니 괜찮아 보였다. 너무 늦은 시간이 아니라 노을이 질 때 고기랑 같이 뷰를 즐기면 아주 굿일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직접적으로 이용해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연박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 하루쯤은 바베큐 파티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무엇보다 뷰가 맛집이니까! 숙소에만 노을뷰, 바다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 바베큐를 즐기는 곳에도 이렇게 환상적인 바다가 마련되어 있었다. 내가 지불한 숙소비에 이런 것들이 다 포함되어 있는 것이긴 하지만 아무튼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니까 이래저래 만족도는 올라가게 되었다. 그리고 가구부터 뭔가 이런 하나하나 사소한, 디테일한 감성들이 좋게 다가오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여기 강원도 삼척 와우펜션의 경우 시설 대비 너무 가성비 있게 느껴졌다. 만약 재방문 의사가 있냐고 묻는다면 충분히 그렇다 말할 것 같다. 실제로 다음에 이 지역을 오게 된다면 굳이 핫한 곳들과 예약 경쟁을 하지 않고 여길 다시 올 것 같다. 예약하는 과정도 솔직히 피로가 쌓인다면 쌓이는 것이니까 말이다. 내가 원하는 곳의 방이 매번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것도 여러 번 실패당하면 괜히 떠나기도 전에 지쳐버린다. 괜히 이 바다 사진 보니까 또 떠나고 싶다. 뭔가 수영을 하고 싶은데 이번엔 수영을 하는 여행을 이래저래 못한 것 같다. 그냥 실내 수영장이 있는 호캉스를 가야 하나. 생각해보니 여기 아쉬웠던 부분이 하나 있었다. 저 바다 쪽으로 걸어내려 갈 수 있는 포인트가 없었다. 그래서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야 한다. 물론 차를 타고 한 10~15분 정도 이동하면 해수욕장이 있는 곳이 나오긴 한다. 진짜 물놀이를 하고 싶으면 차라리 사람이 별로 없는 거기서 유유자적하게 시간을 보내고 오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다 싶다. 물론 내가 갔을 때는 물이 너무 차가워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바다의 경우 5~6월에도 물이 정말 차더라. 난 내가 육지에서 느끼는 온도랑 수온이랑 비슷할 줄 알았지. 아무튼 이것저것 많이 겪고 배운 여행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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