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즉석떡볶이 안에 들어간 라면과 감자튀김 핵꿀맛~!

디프_ 2021. 3. 29. 22:07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즉석떡볶이

원래 자주 가던 즉떡집을 위치상 못 가다보니 대안으로 여길 찾아오게 된다. 맛과 컨셉은 확실히 다르긴 한데 전체적인 느낌은 비슷해서 충분히 대체 만족이 되는 곳이다. 그렇다보니 원래 단골집이 잘 생각이 안 나기도 하고. 물론 기회가 생기면 방문하려고 하긴 하는데 뭔가 홍대를 잘 안 가게 된다. 그 가게가 홍대에 있기 때문에! 이날 역시 점심으로 딱 이 음식이 생각났고 거길 가기보단 편하게 걸어서 방문할 수 있는 이 가게에 도착했다. 우리가 첫 손님이었고 사장님도 막 오픈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신 것 같았다. 사장님이 기억하실 정도로 자주 오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와본 곳이라 심리적으로 편한 그런 기분이 있었다. 메뉴 역시 매번 먹던 스타일대로 주문하고!

 

즉석떡볶이 2인분에 감자튀김을 추가했다. 그리고 라면 사리도 하나 넣었다. 이렇게 주문하니 가격이 17,500원이 나왔다. 원래 땡길 때는 야끼만두도 넣어서 먹긴 하는데 여기서 나오는 야끼만두는 내가 딱 원하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떡볶이 국물에 담가서 먹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 튀겨서 그냥 바로 먹는 그런 느낌으로 나오는데 난 그런 고급진 맛보단 저렴한 스타일을 원해서 그런지 정말 튀김 음식이 당길 때 아니고서야 주문하지 않게 된다. 뭐 맛이 나쁘다는 것은 아닌데 내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 처음 나오고 끓기 시작하면 이렇게 면부터 먹으면 된다. 근데 바로 먹기 보단 조금 더 끓여주는 것이 괜찮다. 중딩맛으로 먹는 편이라 간이 처음부터 강하지 않고 서서히 강해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끓고 시간이 좀 지나야 맛있어지기 시작하더라.

 

개인접시에 면발을 덜어서 먹었다. 사실 비쥬얼이 빨간색이 아니라 좀 허여멀건하게 느껴져 맛이 없어보일 수도 있는데 그럴땐 이렇게 숟가락에 국물을 어느정도 덜어서 부어서 먹으면 된다. 그럼 좀 식은 것이 다시 뜨거워지기도 하고 뭔가 맛이 살아난다. 저번에 다른 테이블을 보니 어르신들이 대딩맛을 주문해서 드시던데 그 맵기가 어느정도일지 궁금하긴 하다. 솔직히 중딩맛 정도가 딱 매콤하고 맛있고 괜찮았다. 더 매운맛을 먹으면 뭔가 땀이 날 것 같달까. 맛있게 매운맛이 좋다. 원래 매운 것을 못 먹긴 해서 지금 이정도도 많이 는 것이긴 한데 더이상 늘었다간 약해진 위가 더 약해질 것 같아서 그러면 안되겠다. 국물이 서서히 끓으면서 쫄아가기 시작했고 딱 먹기 좋은 상태가 되었다. 이때 떡에 간도 어느정도 배고 그래서 맛있고 좋다.

 

그리고 감자튀김이 나왔다. 이 감자튀김 은근 즉석떡볶이 국물과 조합이 괜찮다. 매콤한데 달달하게 잡아준다고 해야하나. 저 소스가 달달하니 계속해서 손이 간다. 감튀만 먹었으면 물리고 그랬을 수도 있는데 이럴때마다 이렇게 빨간 국물이나 떡볶이를 먹어주면 또 완화가 되고 그냥 둘이 잘 어울린다. 계속해서 번갈아가며 먹을 수 있다. 그냥 기성 제품을 튀겨서 주시는 것 같긴 한데 퀄리티가 중요한게 아니고 뭐 맛있으니까 괜찮았다. 뭐 솔직히 가성비까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이 계란도 정말 숨은 꿀맛 중에 하나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한다. 간이 짭조름해진 국물에 착착 적셔가지고 담백하게 한입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두개정도까지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포만감이 강하게 올라오니까 너무 많이 먹으면 안되겠다.

 

원래 즉석떡볶이 2인분 먹고 마무리로 볶음밥까지 먹어줘야 하는데 이날은 아점으로 첫 끼니라 그런지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 확실히 늦은 오후에 먹는 점저면 모르겠는데 아점은 많이 안 들어간다. 이렇게 따져보면 뷔페 런치를 가면 손해인 것 같기도 하고. 뭐 그에 따라서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긴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볶음밥은 이날 패스했고 기분좋게 배부르는 것으로 식사를 마무리했다. 역시나 만족스러운 한끼였다. 집에서 만들면 아마 이런 맛이 안 나겠지? 근데 갑자기 요즘은 옛날 떡볶이 스타일의 꾸덕꾸덕한 느낌의 맛을 먹고 싶긴 하다. 또 이거 먹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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