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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감성을 살린 숯불바베큐 치킨 너무 맛있어~

디프_ 2021. 3. 22. 20:02
상상한 그대로여서 괜찮았던 옛날 감성 숯불바베큐 치킨

정말 오랜만에 이런 스타일의 치킨을 시켜먹는다. 예전에 정말 자주 먹던 가게가 있었다. 거긴 소스가 워낙 맛있어서 남겨둔 뒤에 그 소스에 밥을 비벼먹기까지 했었다. 매장에 직접 가서도 자주 먹고. 그때 당시에도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비싼 가격도 아니었다. 근데 무엇보다 맛이 워낙 좋으니 계속해서 찾았던 것 같다. 근데 어느날 가게가 사라졌다. 사장님께서 직접 배달을 오실 정도로 좀 단골로 알려져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지셨다. 근데 문을 곧 닫으실 것이라는 것은 알았는데 그게 갑자기일 줄은 몰랐다. 아무튼 그렇게 못 먹고 있다가 비슷한 위치에 이렇게 비슷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나가다 우연히 봤다. 혹시 그 맛이 날까하고 이렇게 주문해봤다. 사장님이 같은지 아닌지 모르지만 혹시나해서 주문해봤다.

 

배달의민족 어플을 통해 주문했고 가격은 배달료 포함 2만원이 나왔다. 딱 보통 가격인 것 같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숯불바베큐 반, 후라이드 반이다. 요즘은 여러가지 조합으로 섞어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단일 메뉴로 주문하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이렇게 섞어서 먹어야 더 많이 먹는 기분이다. 물론 다이어트를 위해선 섞어 먹지 않아야 하긴 하는데 오랜만에 먹는 만큼 기대도 크고 많이 맛있게 먹고 싶었다. 그렇게 주문을 했고 음식을 받았다. 일단 첫 주문 바램과는 다르게 내가 예전에 먹던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다. 일단 비쥬얼이 이랬던 것 같지 않고 국물도 별로 없고 그랬다. 그래서 살짝 실망하긴 했지만 비쥬얼이 나쁘지 않기도 하고 옛날스러운 감성이 남겨져 있어 아예 의도에 실패한 것도 아니었다. 대충 포장지를 다 뜯고 맛있게 먹을 준비를 했다.

 

감자튀김은 리뷰 이벤트로 요청했다. 감자튀김 정말 자주 먹는다. 예전엔 피부에 안 좋다고 해서 잘 안 먹었는데 요즘은 과자부터해서 이런 햄버거나 치킨을 먹을 때까지 빼놓지 않고 먹고 있다. 그에 비해 피부에 뭐가 이것저것 나진 않는 편이다. 어릴 때와 다르게 나이가 들어서 호르몬 분비가 줄었나? 관리를 받긴 하는데 확실히 식이적인 부분에서 옛날보다 덜한 것 같다. 예전엔 밤 늦게 뭐만 먹고 자도 다음날 났는데 말이다. 아무튼 감자튀김도 먹었고 예상엔 없었던 팝콘까지 왔다. 요즘 간혹 치킨집을 가면 매장에서 팝콘을 이렇게 주는 곳이 있다. 맥주를 즐기시는 분들은 정말 좋아하실 것 같긴 하다. 근데 난 뭐 많이 마셔야 300ml정도니까 메인 메뉴 먹기 바빠서 이런 안주는 잘 안 먹는 편이다. 속도 조금씩 달래주었겠다 본격적으로 닭을 뜯기 시작했다.

 

일단 너무 오랜만에 먹어서 그만큼 더 빨리 먹어보고 싶었던 숯불바베큐 치킨을 공략했다. 딱 한입 먹었다. 예전에 먹었던 맛을 생각해서 그런가. 그정돈 아니었다. 그땐 기본적으로 맵기가 신라면 정도라고 해야하나. 어느정도 매콤한 맛이 있었는데 여긴 달달한 베이스에 가까웠다. 매콤까지도 아니었던 것 같고 심심한 계열에 달달한 베이스랄까. 나쁘진 않았는데 내가 기대하던 맛이 아니라 아쉽긴 했다. 솔직히 근데 그래도 맛있었다. 호불호 없는 맛은 이런 맛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바로 후라이드를 공략했다. 혼자 먹는 것의 장점은 닭다리를 다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닭다리를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긴 한데 그냥 남들이 좋다고 하니 나도 신경 쓰게 되는 그런 느낌이다. 근데 기본적으로 튀김 껍질이 황금빛으로 깨끗해서 우선 시선으로 만족하고 먹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이런 옛날 감성 스타일이 좋은 이유는 바로 여기있다. 소스가 넉넉히 온다는 것이다. 이미 바베큐에 소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 양념치킨 소스를 챙겨주셨고 추가로 소금, 머스타드까지 이렇게 챙겨주셨다. 요즘 프랜차이즈는 이런 것들을 먹으려면 별도 비용을 내야하고 심지어 소금이 없는 곳도 많다. 난 아직도 소금에 찍어먹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소금을 같이 안 주는 곳이 오면 따로 그릇에 소금과 후추를 담아서 찍어먹고 있다. 확실히 모든 고기에는 소금이 최고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내가 짠 것을 너무 좋아하나? 근데 음식이 짠 것은 또 별론데.. 아무튼 소금은 매력이 있다. 그리고 머스타드는 솔직히 별로 안 찍어먹긴 하는데 눈에 자꾸 밟혀서 이렇게 찍어 먹어봤다. 역시나 소금이 짱이다. 뭐 나쁘진 않았는데 더 좋은 맛이 있으니까 굳이 선택하지 않는 느낌이랄까.

 

이미 소스도 다양하게 있고 종류도 반반 두가지로 주문했기 때문에 나름 많이 먹을 수 있었다. 먹는다고 먹었는데 후라이드였나 숯불바베큐 치킨이었나, 둘 중 하나를 조금 남겼던 것 같다. 팝콘은 처음부터 손을 대지 않았다. 내 사랑 감자튀김이 있었으니 크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뭔가 그 치아에 끼는게 불편할 것 같기도 했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팝콘은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파는 갈릭팝콘이다. cgv나 롯데시네마에서는 안 파는 맛인데 정말 맛있다. 짭조름하다. 생각해보니 내가 단 음식보단 짠 음식을 좋아하나보다. 근데 초코우유냐 초콜렛도 정말 좋아하는데! 지금 생각나는 초콜렛 아이스크림이 고디바 아이스크림이다. 가격은 아이스크림 기준으로 보면 비싸게 느껴져도 요즘 음료 값 기준으로 하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다. 난 커피를 잘 안 마시기 때문에 예전엔 지나가다 보이면 꼭 사먹곤 했다. 홍콩 여행에서 처음 먹어봤었는데 그 첫 맛이 너무 맛있어서 한국에서도 먹게 됐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포스팅 해봐야지. 아무튼 오랜만에 이렇게 옛날 감성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난 이런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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