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허탕 치고 두 번 도전 끝에 들어갈 수 있었던 통영 비진도 트레킹 코스 어딜 가든 다 날씨가 중요하겠지만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의 경우 날씨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비행기는 그나마 더 잘 뜨는데 바다의 경우는 훨씬 더 민감한 것 같더라. 이미 비도 그치고 바람이 그리 안 부는 것 같아도 오늘 운항을 안 하기로 결정이 났으면 어쩔 수 없다. 오늘 소개할 곳이 나에게 그랬다. 분명히 비도 그치고 바람도 불지 않았는데 당일에 배를 타고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서울에서 이 먼 곳까지 왔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운항을 재개할지 안 할지 전화를 몇 번 더 하고 그랬는데 변화는 없었다. 그리고 나중에 안 것인데 내가 육지에서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 바다에서 출렁임을 느끼는 것은 꽤나 다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