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호치킨, 역시나 맛있었다. 옆을 돌아봤을 때 누군가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인 것 같다. 물론 그런 관계들이 때론 더 상처를 주곤 하지만 그래도 필요할 때 누군가 맞이해준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근데 사람 마음이 또 간사한 게 그것에 대해 고마움을 못 느끼고 짜증 나는 일만 생각나고 뭐 그런 것 같다. 그렇게 살아가니까 후회하고 뭐 그런 것이겠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친구들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이다. 아무튼 오늘 만난 이 친구의 경우 어쩌다 보니 산책을 같이 즐기는 친구가 되었다. 이 친구의 경우 걷는 것을 좋아한다기보단 걷는 것의 필요성을 느껴서 걷고 있고, 나의 경우 그냥 걸으면서 말하거나 산책하는 것 자체가 좋아서 즐기고 있어 종종 만난다. 이날 역시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