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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타이 먹고 싶어서 방문한 김포공항 생어거스틴

디프_ 2021. 3. 7. 10:30
생어거스틴 대표 메뉴 팟타이

사실 생어거스틴 방문이 하고 싶을 때면 항상 먹고 싶었던 메뉴가 있었다. 그것을 먹고 싶기 위해 방문했다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주인공은 뿌팟퐁커리인데 쉽게 말해 게살 요리라고 보면 되겠다. 가격이 좀 있는데 그만큼 고급지고 맛있다. 근데 먹고 싶을 때마다 와서 먹어서 그랬을까. 언제부턴가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게 요즘까지도 이어졌다. 근데 이날 방문한 이유는 오랜만에 다른 메뉴가 먹고 싶어졌다. 사실 이 음식을 대표할만한 다른 가게가 떠오르지 않기도 했고 여기에 오면 실망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방문하게 됐다.

 

평일 저녁에 방문한 덕분인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좋았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팟타이 하나와 볶음밥, 그리고 짜조라고 했나. 아무튼 튀긴 롤 같은 것을 주문했다. 사실 메뉴 두개만 주문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어플을 통해 할인을 받을 수 있기도 했고 뭔가 허전했다. 그래도 비싼 뿌팟퐁커리를 주문하지 않아서 인지 이렇게 세개를 주문해도 가격은 약 3만 5천원 정도로 평소 방문했었을 때의 금액보다 좀 적게 나왔다. 물론 한끼 기준으로 저렴한 금액은 아니지만 여기 프랜차이즈 자체가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라 이정도면 나름 다양한 구성으로 괜찮게 먹었다 싶다. 주문한 메뉴는 생각보다 빠르게 나왔다. 특성상 미리 만들어두긴 힘들고 주문이 오자마자 조리에 들어가는 것 같은데 엄청 금방 나왔다. 사실 음식이 내 예상보다 너무 빠르게 나오면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괜히 의심하게 된다.

 

김포공항 생어거스틴 팟타이 안에는 이렇게 왕새우가 들어가있다. 그래서 메뉴명에 왕새우가 포함되어있다. 소개는 태국의 대표적인 볶음 누들이라고 되어있는데 실제로 재작년인가 현지에 놀러가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도 나름 유명한 곳을 방문해서 먹었었는데 솔직히 한국에서 먹는 것과 현지에서 먹는 것 크게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물론 현지에서 가격이 훨씬 저렴하긴 했는데 맛이나 퀄리티는 좀 비슷한 느낌이랄까. 뭐 근데 나라마다 물가가 다르니까 금액은 어쩔 수 없겠다. 오히려 타지에서도 현지와 비슷한 맛을 살려낸 것에 가산점을 줘야할 수도 있고. 사진을 보면 전체적으로 양이 많은 편이다. 가격대가 있지만 양이 적진 않으니 너무 많게 주문하지 않도록 하자. 우린 결국 마지막에 좀 남겼다.

 

밥은 나시고랭으로 주문했다. 나시고랭 원래 인도네시아가 원조 아닌가? 잘 모르겠다. 예전에 외국인 친구들과 1박 2일 봉사여행을 간 적이 있다. 한국 문화를 소개해주고 그 외국인 친구들도 자기 나라를 알려주고 뭐 그런 것이었다. 좋은 기억이 있고 그때 친구들과 요즘까지도 연락을 하고 종종 만나곤 한다. 그때 내 파트너는 인도네시아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대표 음식을 만들어주었고 그게 이 나시고랭이였다. 다행히 홈페이지에도 인도네시아 볶음밥이라고 소개되어 있구나. 그때 그 친구가 만들어준 것이 꽤 맛있었고 사실 인도네시아도 짧게 싱가포르 여행갈 때 1박으로 잠깐 놀러간 기억이 있낀 한데 현지에서 먹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때도 추억이네. 그리고 사이드로 주문한 짜죠, 돼지고기와 각종 야채를 넣어 바삭하게 튀긴 베트남식 춘권이라고 소개되어있다. 이 음식도 좋아하는 분들 많으신 것 같다.

 

김포공항 생어거스틴 매장에서 팟타이 포함하여 이것저것 다양한 메뉴를 시켜봤다. 사진을 봐서 알겠지만 각 메뉴당 구성 내용물은 실한 편이다. 가격이 있는만큼 실망시키지 않는 가게라 생각하고 요즘 어플을 통해 다양한 할인을 진행하고 있으니 그에 맞춰 방문하면 좋은 기억을 남겨줄 수 있는 곳 같다. 맛 역시 어느정도 평준화가 되어있어서 실망시키지 않는 것 같다. 여의도에서도 가보고 여기서도 가보고 나름 이곳저곳에서 많이 방문해봤는데 다 괜찮았다. 이제 당분간은 뿌팟퐁커리를 좀 끊고 다른 메뉴들을 즐기러 가보고 싶다. 매번 비슷한 것들만 시켜서 잘 몰랐는데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정말 현지에서 먹던 것들 다양하게 다 판매되고 있었구나. 정말 이색적으로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또 가보고 싶어진다.

 

개인적으로 이날 팟타이가 제일 만족스러웠고 그 다음 나시고랭, 그 다음 짜죠였다. 면의 경우 내가 생각했던 그 자극적인 수준이 딱 맞아들어갔고 면발 역시 부드럽고 괜찮았다. 저 양념 베이스가 매콤함보단 달달함이 주를 이루는데 그 덕분에 첫 맛은 너무 좋은데 먹다 보면 물릴 수 있다. 혼자 먹으면 나중에 좀 그럴 수 있으니 여러개 시켜서 나눠 먹는 것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볶음밥의 경우 솔직히 맛있다. 근데 익숙한 맛이라 크게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런저런 해산물이 들어가 있는데 솔직히 그건 잘 모르겠고 그냥 잘 고슬고슬 볶아진 밥 자체가 맛있다. 여기 들어간 양념 역시 입맛에 맞았고 개인적으로 짜조가 좀 아쉬웠다. 바삭함을 그렇게 크기 느낄 수 없었고 뭔가 감칠맛이 없었다. 배가 불러서 그랬나. 조금 느끼한 것 같기도 하고. 원래 이런 맛이 아닌 걸로 아는데 말이다. 개인적인 느낌은 이랬고 그래도 다 잘 먹고 나오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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