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제품 리뷰

체형교정 앉은 자세 다리꼬기 이것 먼저 절대 하지마세요

디프_ 2020. 2. 11. 23:22

체형교정 포함 건강에 매우 중요한 앉은 자세 다리꼬기 금지 


오늘은 의학 정보라고 말하기엔 거창하지만 직접 겪은 에피소드를 통해 건광 관련 내용을 전달해볼까 한다. 사실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여태까지 간과하고 있었고 이렇게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야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근데 습관이 무섭다고 몇년에 걸쳐 지속되어온 내 행동이 하루 아침에 고쳐지길 바라는 것은 큰 욕심이었다. 아직도 무의식적으로 자꾸 앉은 자세 다리꼬기 행동을 하고 있다. 근데 이걸 하자마자 멈추면 모르는데 하고 나서 시간이 흘렀다가 갑자기 깨닫게 된다. '어 다리 왜이래?!' 이러면서 말이다.


사실 예전에 도수치료라고 체형교정을 받아본 경험은 있다. 그때는 다리 때문이 아니었고 어깨가 한쪽으로 약간 기운 것 같아서 뭔가 한번 받아보고 싶었다. 마사지야 평소에도 좀 받아보긴 했는데 이렇게 전문적으로 받아보면 좀 변화가 있을까 싶어서 말이다. 근데 결과적으론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거기서도 우선 5~10회 정도 방문을 해 받아본 뒤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말은 평소에 내가 꾸준히 의식하고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 와서 1~2시간 정도 이렇게 관리받는 것은 일시적이고 내가 계속해서 신경쓰고 올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이다. 그게 말이 쉽지. 정말 어렵다. 아닌가 말도 어렵나. 아무튼 사람은 기본적으로 편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미 몸에는 내가 깨닫지 못하는 무리가 가고 있지만 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안 좋은 자세를 취하게 된다. 그걸 고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아프기 전까지, 통증을 느끼기 전까지 대부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나도 그렇고 말이다.



지난 주말이었나. 아무튼 지난주는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모두 집에서 쉬었다. 금요일엔 퇴근하고 와서 걸음 횟수가 어느정도 있긴 했는데 토요일도 은근 높더라. 집에만 있으면 무조건 천보 이하인데 넘었다. 운동을 했을 때도 핸드폰을 땅에 두고 했는데 언제 이렇게 걸었나 싶다. 아 자동차 고치고 왔구나! 어제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지금 포스팅을 적으면서 생각났다. 집에만 있었던 일요일에는 예상대로 500보 이하 걸음을 기록했다. 그렇지 집에만 있으면 이게 정상이지. 아무튼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게 아니고, 토요일 밤에 이유는 모르겠는데 어쩌다 오른쪽 발등을 만지게 됐다. 정확히 말하자면 새끼발가락과 그 네번째 발가락 위 발등 부분 말이다. 이게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사람 발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에 그냥 풍경 사진들로 대신해본다. 요즘 이런식의 포스팅을 자주 하네. 귀찮아서 그러는 것은 아니고 주제에 마땅한 사진이 없어서 그런 것이다.


아무튼 그 부분을 만져봤는데 감각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아무런 감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다리 쥐날때 그 부분을 만져보면 굉장한 이질감이 들지 않나? 분명히 내 살은 맞는 것 같은데 뭔가 붕떠서 만져지는 것 같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것을 만지는 것 같은 기분 말이다. 추가로 수술 후 흉터가 생긴 자국을 만져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아마 이정도 설명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지 않았을까 싶다. 근데 딱 저 부위에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이다. 어디에 부딪혔다거나 쥐가 난 것도 아니고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말이다. 뭔가 어이가 없기도 했는데 한편으론 걱정도 됐다. 통증이나 부상이 없었기에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도 모를 노릇이고 무엇보다 원인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기 증상이 딱 내가 의자 위에 앉은 자세에서 다리꼬기를 할 때 눌려있는 부분이었다. 정확했다.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자세를 취했는데 역시나 딱 거기가 또 눌리고 있더라. 근데 여태까지 몰랐다. 쥐가 난 적이 없으니 말이다. 쥐라도 났더라면 조심했을텐데 그런 전적이 없었다. 그러니 계속 그런 행동을 반복하게 됐고 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렇게 앉아온 것 같다. 다행스러운 점 하나는 이 습관이 생긴지 1~2년 정도라는 것이다. 원래 예전엔 거의 눕는 자세를 취했는데 언제부턴가 허벅지 아래에 다리를 내려서 약간 기울이면서 팔등을 걸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저번주에 피곤했으니 그랬겠지하며 토요일에 꿀잠을 잔 뒤 일요일이 되었다. 그리고 한번 그 부위를 만져봤다. 근데 전날과 크게 다름이 없었다. 걱정이 슬슬 됐다. 솔직히 전날까진 아무런 생각이 없다가 이날은 좀 긴장되더라. 그래서 내일 병원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퇴근하자마자 병원에 가봤다. 신경외과를 갔는데 여긴 내가 아플 때마다 자주 오는 곳이다. 솔직히 별것 없다. 아파서 오면 의사 선생님 만나고 엑스레이 필요하면 엑스레이 찍고 아니면 그냥 물리치료 받고. 가끔 체형교정 관련 조언을 해주시곤 한다. 내가 발바닥이 아프기도 하고 엄지 손가락도 다쳐서 뭐 등등 많이 찾았다. 보기보다 지루한 운동보단 격한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라 어렸을 때부터 뼈가 부러진 적은 없어도 이곳저곳 다쳐왔다.


근데 이번엔 다친 것도 아니고 자연스레 발생한 현상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좀 걱정스러웠다. 아무튼 그렇게 퇴근하고 병원을 방문하고 상담을 받았다. 대부분 다 마스크를 하고 계시더라. 여기가 이비인후과가 아니라 물리치료를 받는 곳이라는 것에 안심해야하나 싶었다. 아무튼 그렇게 선생님에게 증상을 말했는데 딱 알아들으시더라. 여기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선생님께서 바쁘다고 환자를 빨리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주신다는 점이었다. 내가 말한 것은 별 것 없다. '여기 감각이 이상하다. 앉은 자세 다리꼬기 행동을 할때 딱 닿는 부위다' 이정도로 말이다. 근데 선생님께서 이러더라. 우선 신경 문제가 맞는데 거기가 닿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복숭아뼈쪽 그 윗부분이 눌려서 거기가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이다.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 이 자세를 취하면 거기 역시 꺾이게 되니 영향이 갈 수밖에 없지..


처방으론 물리치료야 약 처방을 해주셨는데 약은 내가 평소에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받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이 증상이 얼마나 갈런지 궁금해서 여쭤봤는데 최대한 빨리 낫는 것이 좋아 약 처방을 준 것인데 안 먹을 예정이면 주기적으로 와서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체형교정, 앞서 말했던 그 자세는 절대 앞으로 취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건 당연히 이제 의식적으로 하지 않을 예정인데 나는 이 이상한 느낌이 언제까지 갈지 궁금했다. 근데 심하면 평생 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나도 물리치료 종종 다니긴 해야하는데 병원은 괜히 잘 안 가게 된다. 일단 그 대기시간을 잘 못 견디겠더라.. 예약제도 아니고. 아무튼 이 포스팅을 하면서 다시 발등을 한번 만져봤는데 느낌은 괜히 전보다 좀 돌아온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아직 어색하고 이상하다.


아무튼 오늘 포스팅에서 하고 싶은 말은 힘들어도 올바른 자세를 취하자는 것이다. 나중에 허리 휘고 디스크 오고 거북목 되고 이래서 고치려면 늦는다. 이미 그것들이 익숙해져서.. 큰 고통을 감내하는 것보다 작은 고통에 익숙해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나는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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