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옷 고민 에스피오나지 가디건으로 해결하자
(Man's daily look blog cardigan)
게으름으로 인해 지속적이 포스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가볍게 포스팅하려면 문제가 없지만 내가 하고 싶은 주 포스팅은 해외여행 포스팅이기에.. 우선 이미지를 순서대로 정리하고 각각 주제를 잡아야 하는데 이 시작을 계속해서 미루고 있다. 하루 날을 잡고 몰아서 해야 하는데 쉬는 날엔 그게 또 쉽지가 않다. 쉴거 쉬고 만날 친구들 만나고 잘거 자고 할거 다 하다 보면 하루가 지나가 있으니! 그래도 5월 긴 연휴가 오기 전까지는 왠만하면 정리를 마치고 5월 안에는 적어도 한 곳의 포스팅을 마칠 예정이다. 그래야 그 다음부터는 현재 시점에서 컨텐츠를 담아낼 수 있으니까 말이다.
아무튼 본래 이 포스팅의 주제인 남자 가디건 코디에 관해 얘기해보려 한다.
봄을 맞아 평소 입어보고 싶었던 색깔의 cardigan을 구매해보았다. 사실 이 옷을 살 때 상당히 애를 먹었다. 뭔가 원하는 느낌은 있었는데 그런 재질을 찾기 쉽지 않다해야하나. 심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딱 지오다노라는 브랜드가 생각났다. 여기가 기본 니트나 그런건 나름 괜찮아서 가끔씩 구매하고 있다. 근데 막상 보니 핏이나 모습이 너무 노멀해서 그닥 와닿지가 않았다. '한번 인터넷에서 찾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사게 된 것이 이 에스피오나지 가디건이다. 가격대가 생각했던 것치고 어느정도 있었지만 뭔가 오랜만에 사는 cardigan이니만큼 가격은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모델의 착용한 것을 보니 내가 찾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어서 바로 구매했다. 가끔 품절이 걸려있는 것 같긴 한데 굳이 중고로 구매하지 않고 계속해서 지켜보면 품절이 나름 금방 풀리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렇게 했다.
바지는 내가 입은 바지 중에서 제일 통이 큰 바지다. 허리야 저번에도 말한 것처럼 골반으로 내려입다보니 크게 하는데 통은 좁지도 크지도 않은 딱 적당한 크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딱 활동에 지장이 없는 넓이..? 근데 이 바지는 좀 욕심을 내봤다. 그 이유는 요즘 뭔가 와이드 바지라 하는 것이 입어보고 싶어졌다. 근데 막상 사려하다보니 몇번 입으면 질려서 안 입을 것 같아 어떻게 해야하나 망설이다가 이 바지를 발견했다. 이 바지 통정도면 질리지도 않고 또 와이드 느낌을 좀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신발은 미소페 테슬로퍼다. 솔직히 테슬로퍼 디자인은 보세나 브랜드나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 근데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뭔가 더 편한 것을 찾게 되었고 이 구두가 사고 싶을 때는 디자인을 떠나서 처음 신어도 발이 안 아팠으면 했다. 그래서 백화점을 가서 직접 신어보고 미소페 테슬로퍼를 사게 되었다. 처음 신었을 때나 지금이나 오래 걸어도 발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딱딱함도 없고 어느 정도 있는 굽 때문에 키도 약간 커져서 좋다.
가방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겠다.
낮과 밤 온도 차이가 있는 봄옷 고민으로 입기 은 에스피오나지 가디건을 데일리룩으로 입어보았다. cardigan을 실제로 입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옷과 100% 일치하진 않았지만, 뭐 색깔도 이쁘고 처음 구매해보는 것치곤 만족했다. 아쉬웠던 부분은 두께가 내 생각보다 좀 두꺼웠고 옷이 중심 없이 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 틀이 잡혀있도록 좀 딱딱했다. 워낙 옷을 입을 때 단색으로만 입고 이쁘게 색조화를 못하는 편이라 가방을 메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었는데, 그냥 끈에 있는 갈색만 보고 메버렸다.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지는 지금 봐도 잘 모르겠다. 바지는 딱 내가 생각한 느낌 그대로였다. 바지를 입으면 거의 열에 아홉은 통을 수선하게 되는데 위 바지는 애초에 큰 것을 샀기 때문에 줄일 필요가 없어 좋았다. 위 사진을 그룹카톡에 보냈었는데 친구가 '너답지 않게 통이 크다'라고 바로 말이 나왔다. 남이 보기에 확실히 크긴 큰가보다. 이 바지를 입자마자 와이드팬츠를 안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마 샀었으면 바로 환불 내지는 한 두 번 입고 안 입었을 것 같다.
가방 없이 사진을 한번 찍어보았다. 어느 것이 더 이쁜진 모르겠으나 뭔가 허전한 느낌이 바로 든다. 이 가방을 구매하기 전까지는 에코백을 그렇게 하고 다녔다. 구멍이 넓어 물건을 넣다 뺐다 하기도 쉽고 가벼워서 좋고 또, 여행을 갈 땐 가방 안에 구겨 넣을 수 있어 아무때나 쓰기 편했다. 그러다 그 디자인에 질려버려서 근래에 항상 맨 몸으로만 다니다가 오랜만에 가방을 메었는데 뭔가 딱 마무리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평소에 어딜 갈때 물건을 좀 챙기고 다니는 스타일이라 가방이 필요한 편이다. 아마 당분간 많은 데일리룩에 가방이 보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