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아이템 3D프린터, 1인제조를 가능하게 하다.

 

 

3D프린터

 

 

지난번 포스팅했었던 한국경제 빅데이터 수료 중 하루는 외부 강사를 초청하여 3D프린터에 관한 교육을 받았었다. 사실 첫 OT때 이 강의 일정을 듣고 나서 유독 이 시간을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아마 이 기기가 한창 이슈가 됐었던 시기는 지금부터 3년 전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언론에서는 누구 할 것 없이 연신 '제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미래가 바뀔 것이다.' 등의 타이틀로 떠들어댔다. 자동차를 만든다, 집까지 만들 수 있다 등 정말 세상이 순식간에 바뀔 것처럼 모두가 떠들썩거렸다. 시간이 지난 지금 뒤에 내용이 나오겠지만,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3D프린터 산업 내부에 들어가면 실제로 어느 정도 차도 만들 수 있고 세밀하게 작업이 가능하겠지만, 나와 같은 일반 시민들은 전문가가 아니기에 체감은 전혀 느낄 수 없다. 요즘 들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슈 덕분에 다시 이 분야가 약간 주목을 받는 것 같긴 하지만 1년 전만 하더라도 누가 쓰리디 Printer에 대해 말했었냐 할 정도로 그 열기는 순식간에 식었었다. 번외로 한국 주식에서는 언제나 그렇듯이 개미들만 그 관련주들에 남아 있었기도 했다. 그럼에도 내가 이 시간을 정말 기다렸던 이유는, 실제 제품이 눈 앞에서 단순한 기기(실제로는 매우 복잡하지만)하나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정말 확인해보고 싶었다. 정말 그게 현실이라면, 기계치인 나도 상상만으로 그려왔던 것을 현실화할 수 있지 않을까? 1인제조 창업아이템으로 정말 도전해볼 만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창업아이템 3D프린터

 

 

설레는 마음과 함께 강사님의 간단한 소개가 있고 난 뒤 수업이 시작되었다. 위 사진은 오늘 우리가 구경도 하고 실습도 해볼 쓰리디 프린터다. 태어나서 처음 봐봤다. 복잡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내부는 텅 비어있고 매우 간단한 구조였다. 위 Printer의 가격은 약 100만 원 정도 한다고 하는데, 실제 초보자들이 직접 구매해서 사용해보길 원한다면 이 가격은 너무 저렴하고 300만 원 정도의 기기면 괜찮을 것이라 말씀해주셨다. 기업에서는 일반적으로 평균 180만 원정도의 기기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실제 작동법도 외관만큼이나 매우 간단했다. 하지만 이 기기는 외관이나 작동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뽑아낼지, 즉 컨텐츠가 중요한 것이기에 오히려 그 모습이 더 좋아보였다.

 

 

 

 

드디어 눈앞에서 단순한 프로그래밍 설정으로 실제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펼쳐졌다. 완전 신기했다. 우리가 만나볼 제품은 오리 모양의 반지였는데, 실제로 착용해보진 않았지만 모양은 매우 그럴싸하게 나왔다.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타는 듯한, 안 좋은 냄새가 매우 심하게 났다. 향후 이 분야가 성장하기 위해선 이런 환경오염 적인 부분을 먼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과거처럼 성장과 이익을 위해서만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얘기를 덧붙이자면 실제로 요즘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이 인기인데, 여기에서 주목을 받는 아이디어들은 대부분 환경적인 요소나 따뜻함이 들어가 있는 아이템들이다.

 

 

1인제조

 

 

해당 제품 아래를 보면 이렇게 Printing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완성되는 걸리는 예상시간이 나온다. 그 밖에도 임의로 작업속도를 조절해 제품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일반적으로 80~100% 정도로 하는데 겨울에는 날씨 때문에 더 느리게 설정하기도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아무래도 작업속도를 높게 하다 보면 제품의 정교성도 약간 떨어진다고 한다.

 

 

3D Printer

 

 

강사님께서 강의 시작 전에 책상에 여러 물건을 펼치고 계셨었다. 저게 뭔가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위 제품들 모두 실제 프린터를 사용해 만든 장식품이나 피규어들이었다. 보기엔 잘 모르겠지만, 제품에 따라 무게나 질감, 정교함 등이 매우 달랐다. 확실히 비싼 기계를 사용해 제작한 것들은 다른 것들과 달리 고급스러움이 느껴질정도로 느낌이 좋았다. 또, 무게는 대체적으로 가벼웠는데 이는 무게조절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이 3D프린터를 창업아이템으로 삼아 사업을 하고 계시는 분의 이야기도 해주셨다. 남들과 다름없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분은 어느 날 이 차에 뭔가 딱 알맞는 컵홀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미삼아 평소 가지고 놀던 이 기기로 제품을 만들어 보았는데 사용해보니 매우 좋아 차에 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것을 본 지인의 '나도 하나만 만들어줘'라는 말을 시작으로 그 수요가 점점 커져서 결국엔 본업을 포기하고 이쪽 길을 택했다고 한다. 실제로 벌이도 훨씬 더 괜찮았다. 막연했던 아이템에 실제 사례가 더해지니 뭔가 순간 더 혹했다.

 

 

강아지 모형

 

강아지 모습이 깨끗하지 않아 이게 뭔가 싶겠지만, 위 모형은 실제 8천만 원 짜리 기기로 만든 강아지다. 클로즈업된 타제품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긴 할 텐데.. 확실히 저가격의 기기로 만든 제품들보다 표면이 매끄럽고 동영상에서 봤듯이 제품이 완성되어가는 과정 중 겹겹이 쌓여있는 선들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에는 이 산업의 전망에 대해 짧게 얘기하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었다. 생각보다 많은 질문이 나왔었는데 이 부분을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대중화는 과연 언제 될 것인가?

 

수업 내내 이 부분이 제일 궁금했다. 특정 산업군이 성장하기 위해선 일반인들이 체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일반화되기 위해선 체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일상 속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언제 활성화가 될 것 같느냐고 물어보았다. 답변은 '잘 모르겠다.'였다. '특화된 1인제조 장비가 당장 들어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직은 제조업에 특화되어있으며,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답변해주셨다.

 

2. 대기업은 이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요즘은 SNS를 통해 작은 자영업자들도 전보다는 쉽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다. 하지만, 어느 하나가 트렌드로 자리 잡아 이슈가 되기 위해선 막대한 자본을 갖고 있는 대기업의 투자만큼 좋은 시작은 없을 것이다. 쉽게 사그라들진 몰라도 소리소문없이 묻히진 않을 테니까 말이다. 쓰리디 시스템즈라는 글로벌 기업은 '너무 시장을 키우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지만, 정작 한국 대기업은 아직까지 큰 관심이 없다고 한다. 예전에 어느 신문에서도 봤던 것처럼, 시장을 만들어서 키우는 것보다 무르익었다고 판단됐을 때쯤에 그냥 인수하면 되니까 굳이 처음부터 비용을 지불해가며 시작할 필요가 없다.

 

3. 개인 맞춤형 생산시대를 맞이하여 소품종 대량생산이 아닌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되어있다. 또 맥킨지 리포트 등에 의하면 20~30년 뒤 1인제조를 가능하게 할 것이며 자본시장의 자동화를 생각해야한다고 했다.

 

4. 창업아이템으로는 커피 아트처럼 맛이 아닌 마케팅적 차별화를 위해 커피 위에 프린터로 그림을 찍어내는 것. 네일 아트, 타투 등 얼굴과 몸에 바르는 것이 아니라 입는 화장품. 2차원 언어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유명 셰프들의 요리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레시피를 출력하는 것. 스캔 데이터를 이용하여 유실되거나 단종, 잃어버린 것들을 데이터 하나로 복원하는 것 등을 예로 들어주셨다.

 

강사님의 마지막 말씀을 끝으로 이 포스팅을 마치고자 한다.

'아이디어는 아무것도 아니다. 통계적으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의 5천 명이 동시에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좋은 아이디어는 계속해서 내라. 하지만 무엇보다 그것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행동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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