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룩

해외직구로 구매한 조거팬츠로 스타일링 해보다.

디프_ 2017. 3. 27. 18:30

해외직구로 구매한 조거팬츠로 스타일링 해보다.

(Man's dailylook with Jogger pants)

 

 

남자 조거팬츠 코디

 

 

오늘은 아이러브어글리(iloveugly)라는 곳에서 해외직구로 구매한 조거팬츠를 입고 데일리룩 포스팅을 해보려 한다.

 

먼저 상의는 백화점을 구경하다가 H&M매장에서 저렴하게 산 자켓이다. 브랜드 특성상 재질이 우수하다거나 그러진 않지만, 요즘 같은 계절에 입기 딱 좋은 두께감에 부담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어보였다. 특히 저 가슴 양쪽에 달린 주머니가 뭔가 멋을 더해줬다. 예전 같으면 아무것도 없는 그냥 깔끔한 모양이 좋았을텐데 요즘은 뭔가 포인트가 있는 것들이 더 좋다. 이 자켓은 거의 저 주머니 때문에 충동적으로 사게 되었다.

 

하의는 나의 두 번째 Jogger pants다. 평소 이런 스타일링을 즐겨입진 않는데 공교롭게도 데일리룩으로 포스팅하게 되는 두 글 모두 Jogger pants를 입게 되었다. 이 바지도 사려고 계획하고 산 것은 아니고 직구를 즐겨하는 친구가 얼마 이상 구매할 시 배송비가 저렴하다고 하여 한번 찾아보라해 갑작스럽게 사게 되었다. 2016년에 정말 옷을 안 사서 올해는 뭔가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찰나에 검색하게 되어서 이 옷 역시 반은 충동적으로 사게 되었다. 처음에는 검정색을 사려했었는데 이미 있기도 해서 한량 스타일을 추구하는 요즘 베이지색이 더 이뻐보여서 급 베이지색으로 주문했다. 아무래도 해외다보니 사이즈가 문제였는데 이미 전세계의 많은 소비자들이 다녀가는 사이트여서 그런지 사이즈가 상세하게 잘 나와있었다. 아마 왠만한 국내 사이트들보다 훨씬 더 자세하게 나타내주어서 사이즈 미스로 인한 문제는 없었다. 개인적인 신체와 안 맞을 순 있지만 말이다. 한 2~3주 가량 뒤에 택배를 받았고 주문했던 그대로 무사히 왔음을 확인했다. 바지를 골반까지 내려입는 편이라 허리를 좀 크게 입는 편인데 역시나 입어보니 허리는 괜찮았지만, 기장이 생각보다 길었다. 그러다보니 종아리 부분이 곱창처럼 너무 심했다. 통이야 뭐 큰 것을 좋아하니까 상관없었다. 조거팬츠가 과연 기장수선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어서 평소 옷수선을 하는 곳에 문의했었는데,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바로 수선했다.

 

신발은 산지 오래 된 수페르가다. 이 신발도 예전에 신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뭐 때문에 신는거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신어보니 정말 이뻤다. 사진 속에 때탄게 약간 민망하기도 한데 조만간 같은 제품으로 재구매를 할 예정이다. 좀 오래 신긴 했다. 깔끔하면서도 그 고유의 멋이 있는 것 같아 아주 좋아하는 신발이다.

 

 

남자 데일리룩

 

위에 옷들을 착용해보았다. 아 자켓 안에는 보세로 산 무지 맨투맨을 입었다. 평소 겉 옷을 입고 안에 옷을 입을 때 기장이 너무 차이나거나 많이 튀어나오는 것을 안 좋아하는데 기장이 얼추 비슷해 좋았다. 나가기 전에 옷을 직접 입어보고 정하진 않고 상상 속으로 그려본 뒤에 약속이 있으면 그대로 입고 나가는 편이다. 그래서 상상과 달리 막상 입어봤을때 이상하더라도 갈아입을 시간이 없다.

 

이 날도 대학교 친구를 만나는 날이었는데, 약속시간이 간당간당했다. 그래서 이 해외직구로 구매한 조거팬츠를 입을 때 이렇게 입어야겠다고 생각했었던 그대로 입고 바로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통이 큰가라는 의문이 들어 사진을 찍고 친구들한테 물어봤었는데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원래 처음에는 바지 아래가 조여진다는 생각을 못하고 위와는 다른 코디를 생각했었다. 편하게 입고 최근에 산 크로스백을 메려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바지와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깔끔한 스타일링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미 바지 자체가 좀 색깔이 있는 편인데 여기에 다른 것을 더하면 뭔가 지저분한 느낌이 들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최대한 바지만을 강조하려 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고 너답지 않게 옷을 왜 그렇게 큰 것을 입었냐는 말을 들었다. 하긴 거의 매번 추리닝만 입고 만나기도 했고 하도 오랜만에 보다보니 그런 말을 들을만하다. 작년부터에서 스타일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바지 자체가 통이 크다 해봐야 일자바지정도 였는데 요즘은 통바지까지는 아니더라도 보기에 딱 편해보이는 사이즈들만 입으니 말이다. 이렇게 나이에 맞게 스타일도 편하게 편하게 변해가는 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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