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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젤다크하우스 영등포 흑맥주는 여기로~

디프_ 2019. 4. 2. 22:37

괜찮았던 영등포 흑맥주 코젤다크하우스

흑맥주가 먹고 싶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영등포 흑맥주를 검색해봤다. 근데 기대도 하지 않았던, 흑맥주 전문점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코젤다크하우스라고 이곳저곳 체인점이 생겨 날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었다. 신기했다. 내가 너무 영등포를 올드하게 봤나. 여기 술집거리가 발달한 것은 알았는데 이런 가게까지 있을 줄은 몰랐다. 코젤 전문점이라니..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들어가 봤다.

 

그래도 맥주는 서브고 주식을 먹어야 했기에 식사 겸 안주부터 살펴봤다.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었고 그나마 치킨이 괜찮아 보였다. 원래 피자를 먹고 싶었는데 피자는 맛있어 보이는 것이 없었다. 메뉴에는 없지만 반반이 가능했고, 양념 반 후라이드 반으로 주문했다. 그리고 맥주는 HIT이라고 적혀있는 코젤흑생맥주전용잔으로 주문했다. 가격은 6천 원으로 다른 잔들에 비해 좀 더 커 보였다.

 

나의 주량 기준으로는 충분히 2인도 가능해 보여 다른 것을 주문하지 않고 이거 하나만 주문했다. 얼마나 큰 컵에 담겨 나올지 궁금했다. 기다리는 동안 별도의 설명서를 보니 코젤다크하우스에서 나름 정통성 있게 술을 공급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가볍게 설명하자면, 필스너 우르켈 맛의 특징은 '사츠홉의 기분 좋은 쌉쌀한 맛이 가장 큰 특징인 황금빛 필스너 라거맥주로, 거품의 양에 따라 탄산의 정도가 달라, 마시는 상황에 맞춰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쓰여있었다.

 

흑맥주가 먼저 나왔고 뒤이어 치킨이 나왔다. 감자튀김이 있을 것으로 기대도 안 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두꺼운 감자튀김이 나왔다. 치킨만으로는 좀 심심할 것 같았는데 좋았다. 우선 맥주로 입가심을 해봤다. 사실 술을 잘 못하는 편이기에 남들에게 아주 약한 술이라도 나에겐 센 편이다. 한잔만 마셔도 붉게 달아오르는 얼굴이 그 사실을 말해준다. 근데 의외로 흑맥주는 몸에 좀 맞는지 얼굴도 바로 빨개지기도 않고 목 넘김도 그렇게 불편하지 않았다. 여기가 맛있는 것인지, 내가 이날 컨디션이 좋았던 것인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괜찮게 마실 수 있었다. 보다 더 정확히 알려면 추후에 한번 더 방문해 술을 마셔봐야겠다.

 

치킨은 좀 아쉬웠다. 우선 기름 자체가 깨끗한 거 같지 않았다. 뭐 튀김 색깔이야 양념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색이 달라지겠지만, 안에 속살까지 다를 이유는 없었다. 배가 고팠기에 남김없이 다 먹긴 했는데 그렇게 맛있는 편은 아니었다. 이렇게 좋은 술맛에 안주까지 맛있었으면 딱 좋았을 텐데.. 안주가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이 가격에 이 정도면 나름 괜찮게 저녁을 즐겼다 생각한다.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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