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행으로 만난 포르투갈 리스본의 밤
짐을 풀고 가볍게 짐을 정리한 뒤 대충 씻고 밖으로 나왔다. 배가 고프기도 했고 포르투에서 낮에 버스를 타고 왔기에 이렇게 하루를 보내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행으로 만난 포르투갈 리스본 밤의 모습.
처음 porto에 도착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첫 느낌은 porto가 훨씬 좋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긴 하지만 우선 주변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어떤 분위기인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한번 발걸음이 움직이는 대로 걸어보았다.
지금 찍은 사진을 하나하나 보면서 이때 방황하던 나의 모습이 떠오르고 있다. 포스팅하면서 좋은 점이 잠시나마 그때의 나를 만날 수 있고 현재를 잊고 그 공간에 갇힐 수 있다는 것이다. 방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짧은 여행이라고 표현하면 맞으려나.
혼행으로 만난 포르투갈 리스본 밤의 모습을 포르투와 비교해보자면, 개인적으로 포르투가 더 좋았다. 간단히 비교하자면 Porto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 많고 리스본은 수도답게 현대화가 더 이루어진 기분이다.
길거리에 메이커도 많이 보이고 사람들 복장도 그렇고. 또 하나 달랐던 점은 Porto보다 흑인이 많이 보였다.
오르막길을 오르다 우연히 만난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 직접 구경해보진 않았지만 주변에 볼거리들이 많았다. 맛집도 있고 특히 나중에 포스팅을 보면 나오겠지만 우측으로 쭉 들어가다 보면 벽을 배경으로 테이블을 두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분위기가 진짜 좋다.
보면서 감탄했던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연인과 와서 만찬을 즐기면 딱 좋아 보였다. 맛은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