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0여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토마토김밥 프랜차이즈. 유독 여기에만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가 뭘까?
사실 요즘 김밥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잘 안 보이는 것 같다. 예전만 하더라도 김밥 프랜차이즈 자체가 많이 없기도 했지만 길거리에 많이 보이고 사람들도 그만큼 많이 이용을 했었다. 근데 요즘은 개인 김밥집들도 많아져서 그런지 프랜차이즈가 잘 안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김밥의 경우 아마 요리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반 전문가인 분야가 아닐까 싶다. 자녀가 있을 경우에도 도시락 같은 걸로 주로 싸주는 메뉴이기도 하니까. 근데 듣기론 김밥을 만드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고 들었다. 일단 재료 준비도 그렇고 그게 마는 것이 그렇게 잘 동그랗게 말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라. 그리고 재료 준비 때문에 애초에 소량을 만들기도 쉽지도 않고. 아쉽게도 아직 김밥을 한 번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만들어본 경험이 없는데 갑자기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아무튼 이 동네 근처에도 김밥 프랜차이즈를 정말 찾기가 쉽지 않다. 이 근방 뿐만 아니라 버스 한 정거장 정도 지나갈 수 있는 반경에도 김밥집이 아마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근데 여기 상권 자체에 김밥 프랜차이즈가 안 들어온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숨은 강자들이 많아서. 여기 주변에 방송 출연한 김밥집도 있고,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서 먹는 김밥집도 있다. 그 김밥집의 경우 사진 촬영도 불가인 곳이다. 근데 이 두 곳 모두 홀 장사를 하고 계시지 않는다. 정말 좁은 공간에서 방문 포장으로만 김밥을 판매하고 계신다. 그렇다 보니 가끔 날이 좋은 날에는 김밥 한 줄 사다가 걸어 다니면서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식당 안에 앉아 식사를 하고 싶기 때문에 이런 김밥 프랜차이즈 같은 곳들이 필요한 동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근데 그게 경쟁이 안 되는 것을 알 테니 자영업자들이 창업을 안 하는 것이겠지.
그래서 내가 알기론 이 근방에 정말 누구나 아는 김밥 프랜차이즈는 여기 한 곳이라 생각한다. 다른 한 곳도 발견하긴 했는데 아직 가보진 못했다. 맨날 내부가 어두컴컴해서 장사를 하시는 것인지, 홀에서 식사가 가능은 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래서 김밥이 먹고 싶을 때 여기를 종종 온다. 굳이 김밥이 아니더라도 무난한 메뉴들이 많으니까 생각이 나면 오기도 하고. 근데 앞서 말한 이 이유가 이 집에 유독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앞서 말한 이유들이라면 사실 김밥에 대한 수요는 다른 곳에서 다 해결을 해주기 때문에 여기에 사람이 없어야 하는 것이 맞겠다. 물론 여기 토마토 김밥 프랜차이즈가 김밥만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단 메인은 김밥이니까. 사실 김밥과 라면 조합이 이런 가게 국룰이기도 하고.
이 가게의 경우 점심에 사람들이 계속해서 몰린다. 웨이팅까진 아니더라도 잠시 서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나름 이런 가게 특성상 회전율이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찬다는 것은 정말 장사가 잘 된다는 의미가 되겠다. 바로 옆에 유명한 전통시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식사를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겠다. 그리고 이날 그 이유를 대충 알 수 있었다. 비결은 바로 밑반찬. 사실 여기의 경우 막 요즘 쉽게 만날 수 있는 그런 프랜차이즈 느낌은 아니다. 사실 대부분 프랜차이즈가 생기면 1020 젊은 아르바이트생들이 주로 운영을 하게 되는데 여기는 어머님과 비슷한 연령대의 사장님들이 조리를 하시고 계산을 해주시고 음식을 가져다 주신다. 나름 여기만의 특성이라면 특성인데, 시장도 바로 근처에 있고 그렇다 보니 이 밑반찬을 다 직접 만드시는 것 같더라.
단무지는 뭐 만들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 숙주볶음이라고 해야하나. 그것과 어묵, 멸치볶음 등을 다 직접 만드신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기성품과 직접 만든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편이긴 하지만 이것들은 딱 한입 먹어보자 알 수 있었다. 직접 만드신 것이구나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간이 좀 있는 편의 맛들이어서 다들 배고픈 점심 식사로 감칠맛을 돋궈주기에 딱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여기가 다른 곳처럼 그냥 프랜차이즈에서 제공하는 것들만 주어졌다면 내 생각엔 이 정도로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근데 이 밑반찬들이 차별화를 이루었고 그것과 별개로 메뉴 자체의 퀄리티나 다양한 구성들도 괜찮아서 사람들이 이렇게 방문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게 정답은 아니겠다. 사람마다 여길 오는 이유가 다를 테니까. 다만 나의 경우에는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을 보더라도 밑반찬 더 요청하여 드시는 테이블도 많더라. 물론 우리의 경우 이날 너무 충분하게 잘 나와서 괜찮게 먹었다. 2인이서 메뉴 3개를 시켰었는데 생각 외로 밑반찬이 실하게 잘 나와 먹다 보니까 배가 부르더라. 다만 김밥 메뉴의 경우 개인적으로 여길 떠나서 가격 자체가 너무 올랐다고 생각한다. 물가도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고 뭐 다른 이유들은 다 알겠지만 진짜 너무 올랐다. 예전에 일반 김밥이 1,000원 ~ 1,500원 정도 하고 나름 다른 재료들이 들어간 김밥이 2,500원 ~ 3,000원 정도 할 때가 있었는데 이젠 일반 김밥이 저 가격이고 참치나 뭐 다른 것들이 들어간 김밥은 기본 5,000원 금액대를 형성하고 있겠다. 조금 저렴해야 4,500원 정도? 뭐 이 가격에 판매한다고 해서 마진을 엄청 남긴다는 생각이 들진 않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너무 비싸졌다고 느껴지긴 한다. 가볍게 먹기에 가벼운 금액은 아니니까.
그래도 확실히 식당에서 즐길 수 있는 기타 다른 메뉴들에 비해면 적은 금액이 아니긴 하다. 우리가 김밥을 가볍게 생각해서 그렇지 엄연히 보면 한끼 식사량에 부합하는 메뉴다. 그리고 컵라면 같은 거 추가하면 그래도 편의점 기준으로 아직 여전히 퀄리티 괜찮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소중한 음식 중 하나라 생각한다. 아 앞서 김밥집이 별로 없는 이유 중 하나가 편의점 김밥인 것도 있겠구나. 편의점 김밥의 경우 별생각 없으면 편의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안 좋은 인식이 있을 수 있는데, 예전에 우연히 제조 과정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것이고 애초에 유통기한이 1~3일로 짧고, 사실 품질 이슈 한번 일어나면 엄청난 타격이 있을 것을 알기에 엄격하게 관리하겠구나 싶더라. 그래서 그 뒤로 먹고 싶을 때마다 마음 편하게 즐기고 있다. 아무튼 오늘 이렇게 김밥 프랜차이즈 포스팅을 했는데 종종 익숙한 맛으로 편하게 한 끼 해결해보고 싶을 때 방문해 보시면 좋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