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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통영, 2박 3일동안 혼자 다녀오다.

디프_ 2017. 12. 1. 10:54

서울에서 통영, 2박 3일동안 혼자 다녀오다.

(Tongyeong tour)

 

 

통영 여행코스

 

 

지난 9월, 2박 3일 동안 혼자 서울에서 통영을 다녀왔다. 원래 국내는 어릴 때 친구들과 수능이 끝나고 거의 전국을 한 바퀴 돌았기 때문에 잘 가지 않는 편인데, 뭔가 통영이나 거제도는 근래에 자꾸 가고 싶었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이니만큼 한 번에 두 곳을 다 가려했었는데 2박 3일 동안 두 곳을 다 가기엔 여행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한 곳만 다녀왔다.

 

내가 짠 여행코스는 남들이 다 가는 해저터널이나 동피랑마을, 중앙시장도 있었지만 제일 핵심은 트레킹 코스가 있는 비진도 당일치기다. 사실상 여기를 가려고 거제도 대신 이곳을 온건데, 나중에 이유가 나오겠지만 결국은 가지 못했다. 이 트레킹을 즐기기 위해 백화점에 가서 위에 신고 있는 K2 트레킹화도 산건데... 아쉬웠다.

 

 

고속버스터미널

 

 

정말 오랜만에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서울에서 먼 곳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은 진짜 거의 2년만인 것 같다.

 

 

 

 

버스는 깨끗하고 좋았다. 좌석은 인터넷을 통해 미리 예매했었는데 뒤에 사람이 없어서 의자를 마음대로 뒤로 젖히고 갈 수 있었다. 가방이 커서 위에 보관할 수 없었는데 뒤에 둘 수 있어 좋았다.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렸다. 아침부터 나름 일찍 나온다고 제대로 챙겨먹고 나오지 못했기에 꼬치 하나를 사 먹었다. 휴게소도 정말 오랜만에 들려본다. 직접 운전해 어딘가를 갈 땐, 휴게소에서 멈춰있을 30분을 아껴서 좀 더 일찍 도착해 편하게 쉬자고 안 들리게 된다.

 

 

 

 

창밖을 바라보며 멍때리는 것도 은근 시간이 잘 간다. 이날 역시 맨날 어딘가를 떠날 때 챙기는 것처럼 책 하나를 챙겼었는데, 피긴 폈는데 많이 읽지는 못했다. 내가 창밖을 보며 시간이 잘 간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마 이 때문이 아닐까 한다. 뭔가 할 것이 있지만 그것을 귀찮다는 이유로 회피하고 싶은 심리에 기인해 다른 것에 집중하다 보니 시간이 잘 간다는 뭐 이런..? 말하면서도 이상하다.

 

 

 

 

그렇게 통영에 도착했다. 오면서부터 걱정했던 태풍. 도착하자마자 바람이 정말 엄청 불었다. 당장 내일 가야 할 비진도가 걱정되었다. 워낙에 날씨 운이 안 좋아 비가 오는 것은 이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태풍은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었다. 뭐 걱정한다고 달라질 것도 아니고 숙소로 이동하며 배가 무사히 뜨기만을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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