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뷔페만 수없이 가본 맛집 블로거가 역대급으로 꼽은 인스파이어 리조트 뷔페 셰프스키친 디너
오늘은 여태까지 작성했던 포스팅 중에서 아마 가장 긴 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 글을 보실 분들은 이미지 위주로 보시거나, 텍스트까지 궁금하시다면 충분히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사실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이미지를 적당히 덜어낼지 아직 잘 모르겠으나, 우선 업로드되는 사진만 하더라도 평소 작성하는 포스팅보다 2~3배는 넘어가니까, 그만큼 스크롤 압박이 오지 않을까 싶다. 근데 나의 경우 오늘 소개할 여기가 너무 만족스러웠고, 추후에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에 최대한 자세히 기록하여 추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공유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내 기록용으로도 남기고 싶어서 최대한 디테일하게 작성해볼까 한다. 그래도 사진이 많이 올라가니 평소보다 텍스트는 좀 줄여 봐야겠다. 그럼 시작해볼까?
오늘 소개할 곳은 투자 금액만 6조가 들어간,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인 인스파이어 리조트 뷔페 셰프스키친이다. 사실 여기 정식 오픈은 3월 5일이었다. 근데 그마저도 어떻게 보면 진짜 다 완성된 정식 오픈은 아니고, 1차 오픈이라고 봐주면 되겠다. 여기 완공되는 시점이 2040년 이후라고 하니까, 정말 어디가 어떻게 더 만들어질지 아직 감도 안 온다. 왜냐하면 이미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미 굉장히 넓고 크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 완공 예상 시기까지 20년이나 남았는데 그게 어떻게 변할지도 잘 감이 오지 않는다. 그만큼 스케일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겠고, 이미 3월 5일 오픈 전부터 가오픈을 했었는데 여기 독특한 인테리어 때문에 단순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여 입소문이 절로 났었다. 나 역시 그전에 한 번 와보고 싶어 와보기도 했고.
그럼 본격적으로 소개를 하기에 앞서, 내 경험을 살짝 공유해 봐야겠다. 한 번쯤은 나도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지난 과거 이력들을 살펴보고 여기에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나의 여태까지 살면서 호텔 뷔페의 경험은 아래와 같다. 누락된 것이 있을지언정 안 가봤는데 넣은 리스트는 없겠다. 그리고 동네 호텔과 같은 곳들이 아닌, 어느 정도 이름이 있는 곳들만 추려보았다.
우선 우리 가족의 첫 호텔 뷔페였던 '포시즌스호텔 뷔페 더마켓키친' 여기의 경우 간 뒤에 마음에 들어서 2~3번 정도 더 방문하였다. 그렇게 총 3~4번 정도 방문했던 것 같다. 그다음은 '메이필드호텔 뷔페 캐슬테라스' 여기의 경우도 2~3번 정도 갔는데, 가족 모임도 하고 따로 가기도 하고 그랬다. 막 대단하진 않지만, 나름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그 다음은 '제주 신라호텔 뷔페 더파크뷰' 여기도 2번 정도 방문하였다. 다른 곳들과 다르게 디너가 아닌 조식과 중식으로만 방문하였었는데, 신라호텔의 경우 국내 최고급 호텔 답게 뭐 따로 말할 것도 없겠다. 훌륭했다. 그 다음은 '파라다이스시티 온더플레이트' 여기도 세 번 정도 방문했던 것 같다. 너무나 다 만족스러웠지만, 세 번의 방문을 다음으로 이젠 다른 곳을 가봐야겠다 다짐했다.
그리고 '63빌딩 뷔페 파빌리온' 여기도 4~5번 정도 이래저래 방문하였다. 가성비가 괜찮고, 가짓수도 많고 퀄리티도 괜찮은 훌륭한 곳이다. 다른 곳들보다 가격이 착하기 때문에 모임으로 가기에 제일 적합한 느낌이다. 그리고 '롯데호텔 뷔페 라세느' 여기는 한국 3대 호텔 뷔페 중 한 곳인데 역시나 그 명성에 걸맞게 가짓수나 퀄리티나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었다. 꽤나 만족스러웠던 경험이었다. 그리고 '그랜드하얏트 인천 뷔페 레스토랑8' 여기도 큰 기대 안하고 갔었는데 가격도 착하고 예상외의 퀄리티에 놀랐던 곳이다. 다만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왕복 톨비나 교통비를 고려하면 어느 정도 인정하게 되는 느낌이 있다. 그래도 훌륭한 곳 중 하나다. 그리고 여기에 포함되어야 할지 고민이 살짝 되는, '여의도 켄싱턴호텔 뷔페 브로드웨이' 여기 가성비가 꽤나 훌륭한 곳이다. 가짓수는 별로 없는데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뛰어난 곳이다. 그래서 재방문 의사가 있어서 넣어봤다. 마지막으로 마찬가지로 서울 3대 호텔 뷔페 중 하나인 '웨스틴 조선 서울 아리아 뷔페'가 있겠다. 뭐 말할 것도 없는 곳이긴 한데, 기대가 컸는지 살짝 아쉽기도 했던 곳이다.
뭐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해외에서 간 곳은 제외하였고 국내에서 방문했던 곳들만 저 정도가 되겠다. 결혼식이나 그런 뷔페 역시 제외하고. 뭐 비교는 항상 상대적이기에,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수 있는 경험이겠다. 아무튼 이 경험을 왜 정리했느냐면, 내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이 말을 하고 싶어서였다. 나름 호텔 뷔페에 대한 경험이 있고, 그중 유명하다는 곳들만 추려서 수십 번은 가본 경험이 있겠다. 근데 그 경험을 통틀어서 오늘 소개하는 여기 '인스파이어 리조트 뷔페 셰프스키친 디너'가 여태까지 가봤던 곳 중에서 제일 좋았다. 물론 이것에 대한 정답은 없고, 경험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고 누군가가 어딜 제일 추천하고 싶느냐고 물어본다면 바로 여기를 말할 것이다. 그렇게 정해지게 되었다.
이렇게 말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다. 공식 같은 정답은 없고, 그냥 한 개인의 의견이니 가볍게 봐주시면 되겠다. 우선 희소성이라고 해야 할까. 여기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경우 다른 곳들과 다르게 미국이 본사다. 미국 복합 리조트 전문 기업 모히건에서 주관하여 만들어진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 금액이나 이런 것들이 기존과 비교할 수 없겠다. 근데 그것을 떠나서, 이런 식재료라든가 음식 스타일 그런 것들이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겠다. 물론 위치는 한국이기 때문에 적당히 현지화가 이루어져야겠지만 기본적으로 한국 회사들과 시스템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런 희소성이 나에겐 나름 메리트가 있었다.
그리고 아직 리뷰가 많지 않다는 것.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식 1차 오픈이 3월 5일이었다. 아직 2주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 되겠다. 오기 전에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내가 원하는 정보들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다. 찐 후기가 궁금했는데 찾기 쉽지 않았고 정보도 부족했다. 그래서 살짝 걱정되긴 했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이 회사 자체를 믿고 방문하게 되었다. 바로 근처에 파라다이스시티가 있는데 거기와 경쟁하려면 기본적으로 갖출 것은 갖춰야 했기 때문에 알아서 잘해줬겠거니 싶었다. 근데 역시나 그 믿음은 깨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잘하던 곳은 계속 잘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하는 회사가 계속 성장하는데, 여기 미국 모히건 회사 역시 손쉽게 투자한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잘 준비를 했겠다.
그리고 이건 식사와는 관련이 없는 이야기긴 한데, 구경거리도 괜찮았다. 애초에 여길 온 이유 중 반은, 엄마와 이모들이 여기 공간을 구경하고 싶으시다는 점도 있었다. LED에서 나오는 돌고래쇼가 꽤나 유명한데 어르신들 사이에서 그 입소문이 좀 났나 보다. 이게 리조트여서 가능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유명 뷔페들은 단순 식사만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그니까 뷔페도 중요하긴 한데, 서비스만 제공하고 문화적인 요소는 없는 느낌이랄까. 근데 여기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그런 문화도 공유하고 있으니 사실 다른 곳들과 비교해 더 기억에 각인되는 것은 맞겠다.
번외로 오픈 초라 뭔가 남들보다 더 빠르게 경험해보고 싶기도 하고, 추후에도 더 관리에 신경 쓰긴 하겠지만 더 잘 준비했을 것 같은 얕은 목적의 이유들도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미리 예약을 하고 다녀왔다. 확실히 여기 디너 뷔페의 경우, 사람들이 이 공간 자체는 구경을 많이 오지만 숙박이나 식사는 아직 안 하시는 것인지 예약이 어렵지 않았다. 한 1~2주 전에 예약을 진행하였었는데 문제없이 바로 가능했다. 다만 당일에 와서 보니,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가 불가했다. 간혹 예약 없이 온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분들은 다 돌아가시더라. 그렇기 때문에 방문 계획이 있으시면 반드시 예약을 하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겠다. 아직까진 주말 피크 타임도 여유로운 느낌이었다.
위 사진을 끝으로 여기의 모든 메뉴들은 살펴본 것이겠다. 일단 여기 종류별로 섹터가 나누어져 있다. 일식, 한식, 양식, 중식, 디저트, 음료&주류 이 정도로 구분할 수 있겠다. 다만 다른 곳들과 다르게 커피 종류가 머신으로 셀프로 추출하게 되어져 있었다. 간혹 바리스타들이 있는 곳이 있는데 여긴 셀프로 운영되더라. 왠지 이 부분은 나중에 바뀔 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다른 특급 호텔들은 따로 바리스타를 두니까 말이다. 그래도 각종 와인이나 맥주가 무제한인 점은 좋았다. 나의 경우 운전을 해야 해서 못 먹긴 했지만, 투숙객으로 방문하게 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겠다. 와인 맛 좀 오랜만에 보고 싶은데 살짝 아쉽긴 했다.
이렇게 살펴본 뒤에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일단 처음엔 언제나 그렇듯이 스프로 시작했다. 처음엔 스프 라인이 없길래 설마 스프가 없나 싶었다. 근데 양식 고기 있는 라인에 중간에 양송이 스프가 딱 있었다. 근데 비쥬얼을 보면 아시겠지만 기존 한국에서 먹던 스프들과는 색깔이 좀 다르겠다. 좀 진한 느낌? 근데 그 주변에 소금이나 후추도 없길래, 미국 스타일이라 간을 세게 해서 따로 없나 보다 싶었다. 실제로 맛을 봐도 후추나 뭐 그런 것을 뿌리지 않아도 간이 세고 딱 내 입맛에 맞았다. 그래서 살짝 감탄을 했는데, 소금이나 후추 등은 테이블마다 별도 구비되어 있더라. 그니까 내 착각이었다. 근데 실제 맛은 간이 좀 세서 어느 정도 맞는 말을 하기도 했다. 아무튼 이 시작부터 이색적이기도 하고 맛있어서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육회도 냉동이 녹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생육회로 나오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확실하진 않겠다. 아무튼 그 육회도 탱글탱글하게 즐겨주고, 먹고 싶었던 소꼬리찜도 먹어보았다. 유튜브에서 하도 봤던 것인데 이번에 처음 먹어봤다. 기대가 커서 그런지 생각보다 맛은 잘 모르겠지만, 경험해 봤다는 것 자체로 의의가 있었다. 이렇게 가볍게 애피타이저를 시작해 주고 바로 고기 공략에 들어갔다. 뭔가 일식을 먹을까 싶었는데 일단 소고기 라인으로 속을 따뜻하게 해줘야겠다 싶었다. 각각의 종류마다 하나씩 담아봤다. 이런 뷔페에 오면 맛있고 좋아하는 부위라고 하더라도 하나씩 맛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여러 개 집을 경우 배가 불러서 나중에 먹고 싶은 것을 못 먹을 수 있다.
뭐 고기는 말할 것도 없겠다. 바로바로 구워주고 바로바로 먹으면 되니 신선하고 부드럽겠다. 다만 스테이크 전용 소스, 소금 등 여러 소스가 있었는데 그 부분을 잘 활용해야겠다. 기본적으로 시즈닝이 되어있는 것 같긴 한데 고기만 먹으면 조금 심심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색적으로 후라이드 치킨이 있어 먹어봤는데 뭔가 해시브라운 같은 맛이어서 좀 특이하다 느꼈다. 그리고 바로 일식을 공략했다. 역시나 초밥 하나하나 퀄리티는 말할 것도 없었다. 참치가 이렇게 별도로 있었는데 금가루도 조금 톡톡 뿌려줘서인지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다. 살살 녹는 느낌이랄까. 참치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 제주도 특별 술도 제공되고 있었는데 그렇게만 먹어도 만족하시겠다 싶었다.
국내 최고급 인스파이어 리조트 뷔페 셰프스키친 디너 계속해서 먹어주었다. 엄마와 이모들은 중간에 입가심을 해야겠다면서 이렇게 과일을 담아 오셨다. 근데 여기 과일들 색도 예쁘고 너무 맛있다면서 생각보다 더 많이 드시더라. 나에게도 먹어보라고 몇 개 주셨는데, 지금 디저트 라인을 들어가면 음식을 다 못 먹을 것 같아 잠시 패스하였다. 근데 요즘 과일 값이 매일 뉴스를 보면 장난 아니라고 하는데, 여기서 실컷 먹을 수 있어 그 부분도 나름 괜찮은 요소 중 하나였다. 아 그리고 원래 랍스터나 그런 것은 잘 안 먹는 편이다. 원래 이 랍스터 먹으려고 호텔 뷔페 가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아는데 나의 경우 그렇게 손이 안 가더라. 맛은 있는데 발라 먹기 힘들어서 그런 느낌이랄까. 그래도 여기 왔으니 먹어봤는데 딱 예상한 그 맛이었다. 껍질과 살 분리가 쉬워서 먹기에 편하고 좋았다. 맛은 물론 맛있고.
근데 내가 놀란 포인트는 장어였다. 사실 장어가 나오는 곳은 여기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근데 그 장어도 얇고 퀄리티 낮은 게 아니라 두툼하고 가시 없이 씹는 맛 있는 나름 비싼 장어 급에 속했다. 물론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장어집 가게와 비교하면 부족하긴 한데, 거긴 숯불에 구워주고 바로 먹는 시스템이고 장어만 전문으로 몇십 년 했으니 비교하긴 힘들겠다. 근데 여기 기본 장어구이 역시 너무 맛있고 퀄리티 괜찮았다. 솔직히 장어 좋아하는 사람도 이것만 먹어도 만족스럽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참치와 마찬가지로 너무 훌륭한 구성들이 많아서 계속적으로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식사 시간이었다. 마지막 가볍게 중식을 끝으로 디저트를 즐겨주었다. 어떻게 보면 중식을 제일 빈약하게 먹었는데 이날은 저것으로 충분했다.
원래 디저트를 워낙 좋아하게 돼서, 식사를 끝내기 전에 디저트 배를 조금 남겨두는 편인데 이날은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서 모든 것을 맛보다 보니 디저트 시작도 전에 배가 꽉 차버렸다.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디저트를 패스할 수 없으니 이렇게 공략해 봤다. 다 맛있었지만, 제일 감탄했던 부분은 아이스크림이었던 것 같다. 여기 아이스크림은 바로 앞에서 고르면 그때그때 떠서 주신다. 아이스크림 맛 자체가 고급스러운 젤라또 느낌이 났다. 개인적으로 피스타치오 너무 맛있더라. 내가 피스타치오 맛을 좋아하는지 작년 도쿄 젤라또 맛집을 시작으로 이번에 다시 알게 되었다. 여기서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은 꼭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정말 비싼 고급 아이스크림 맛과 부드러움이다.
이렇게 호텔 뷔페만 수십 번 가 본 맛집 블로거가 역대급으로 꼽은 인스파이어 리조트 뷔페 셰프스키친 디너 포스팅이 끝이 났다. 운영 시간이라든지 기본 정보는 홈페이지에 잘 소개되어 있으니 거기서 참고하시면 되겠다. 이 티스토리에서는 실제 이미지와 개인 경험을 참고해 주시면 되겠고. 너무나 만족스러웠고, 이 정도의 만족도면 올해 안에 분명히 1~2번은 더 가볼 것 같다. 그때는 문화적인 요소에서 또 다른 재미 요소가 있었으면 좋겠다. 식사는 지금도 너무 훌륭하니까. 너무 맛있고 즐거웠던 식사시간이었다.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