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기준으로 요즘 제일 많이 먹고 있는 것 같은 파파존스 피자
최근에 언제 병원을 갔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물론 다쳤던 기준이다. 소화가 잘 안 돼서 병원은 종종 갔었다. 내과로. 아 이비인후과도 좀 갔었구나. 그것도 한 3개월 전인 것 같다. 근데 이런 거 말고 정말 다쳐서 병원에 간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요즘 제일 즐겨하는 운동 중 하나가 풋살인데 어느 날 풋살을 하다가 공을 잘못 받았나 보다. 이게 발목에 힘을 준 상태에서 공을 받아야 하는데 힘을 빼고 받았는지 발목이 좀 돌아간 것 같았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쉬고 좀 나아진 것 같아서 다시 축구를 하러 갔는데 뛰자마자 바로 무리가 온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갔으니까 경기는 계속해서 뛰었는데 그게 무리였던 것 같다. 심각성을 느끼고 물리치료를 두 번이나 받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완전히 나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래서 다음 주도 아마 축구를 쉬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아파서 병원에 가니까 사실 별생각 없긴 했는데 확실히 낯설긴 했다. 요즘 운동을 하면서 체력이 좋아진 것 같긴 하다.
개인적으로 살 찌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운동을 열심히 하고 그만큼 열심히 먹는 것 같다. 너무 당연한 이야긴가? 이게 운동을 하면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충분히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이게 단순 살찌는 개념이 아니라 근육이 찌기 때문에 정말 체형이 바뀐다. 근데 그 시간이 좀 오래 걸리겠다. 나의 경우에도 벌써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어떻게 보면 정말 운동만 하면서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몸에 그렇게 크게 티는 나지 않는다. 뭐 물론 식단을 한 것도 아니고 먹을 거 다 먹고 그러긴 했는데 아무튼 운동 양에 비해 변화는 빠르지 않더라. 물론 운동도 막 근육통 매일 오면서까지 운동한 적은 없다. 다음날 일을 가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운동하는 것은 일상이 무너지더라.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몸의 변화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그런 나이가 이미 된 것일 수도 있고. 결론은 뜬금없긴 한데 그냥 잘 먹자는 것이다. 운동도 어떻게 보면 스트레스다. 하고 난 뒤엔 뿌듯하지만 그 과정이 힘드니까. 근데 먹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파파존스 피자 후기다. 진짜 한 곳에서 오래 많이 안 먹는 편인데 정말 요즘 자주 먹고 있다. 물론 배달 음식을 많이 줄였기 때문에 그 빈도수가 낮긴 한데 확실히 자주 먹고 있다. 예전에 한때 bhc 초반에 뿌링클이 나와서 정말 엄청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근데 그때는 그만큼 쉽게 물려서 한 10번 이상 내리 먹고 나서 아직까지도 한입 먹으면 그때 기억이 나서 못 먹고 있다. 근데 이 정통 미국식 프리미엄 피자 파파존스의 경우 이미 10번 이상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물리는 맛이 하나도 없다. 그냥 맛있다. 뭐 종류가 다양해서 이것저것 시켜 먹어보긴 했는데 역시 기본이 최고라고 여기 시그니처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적당히 호불호도 없을 것 같고. 근데 여기 프랜차이즈 피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확실하다.
개인적으로 간이 센 음식을 좋아한다, 짠맛을 좋아한다 이런 분들은 여기 피자를 엄청나게 좋아하실 것이다. 근데 삼삼한 맛을 좋아한다, 건강식을 좋아한다 이러신 분들은 여기가 너무 자극적으로 느껴져서 아마 사람들이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이해를 못하실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 전자의 입맛을 가지고 있다. 여기를 괜히 정통 미국식 프리미엄 피자라고 부르는 게 아니다. 물론 내가 미국에 아직 가본 적이 없어서 거기서 피자를 어떻게 파는지 알진 못한다. 듣기는 했어도 먹어보진 못했으니. 근데 여기 파파존스 정말 그 맛을 잘 나타낸 것 같다. 한국 다른 프랜차이즈에서 느껴볼 수 없는 맛을 가지고 있다. 다른 유명한 곳들의 경우 적당히 현지화를 해서 솔직히 익숙한 맛인데 여긴 그 고유의 맛이라고 해야 하나. 그건 잘 지키고 있는 것 같다. 먹어보면 확실히 다른 곳들과 다르다. 그래서 좀 브랜드 자체가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다.
그냥 먹기도 하고 갈릭디핑소스에 찍어 먹기도 하고 이렇게 핫소스를 뿌려서 먹기도 하면 되겠다. 피자를 먹을 때 피클은 필수고. 근데 내가 여길 좋아하는 또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도우다. 도우 자체가 맛있다. 개인적으로 저렴한 가성비 프랜차이즈들의 경우 도우 자체가 맛있긴 힘들다. 끝부분의 경우 치즈 크러스트를 추가하지 않으면 정말 먹기가 힘들다. 이렇게 갈릭디핑소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근데 여기 파파존스의 경우 솔직히 처음으로 갈릭디핑소스가 없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은 곳이다. 진짜다. 그냥 먹어도 그 짭조름함이 살아있어서인지 맛이 괜찮더라. 그래서 한 조각 자체를 그냥 기본맛으로만 아무것도 찍거나 뿌리지 않고 먹어봤는데 그 맛이 나쁘지 않았다. 아마 그 경험 때문에 여기에 꽂혔던 것 같기도 하다. 근데 주변에 아직 이 파파존스를 먹는 사람을 그렇게 자주 보진 못했다. 그래서 내가 입소문을 내고 있다.
그래도 확실히 외국계 회사라 자본이 있어서인지 유명 모델도 쓰고 꾸준히 광고도 하고 그런 것 같다. 매출이 얼마인지는 잘 보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그래도 유명한 피자헛이나 도미노 같은 곳보다는 매장 자체가 안 보여서 상대적으로 덜 인기인 것은 맞겠다. 근데 여기 분명히 매니아층은 있다. 나만 하더라도 피자는 무조건 여기서 시켜 먹으니. 물론 가끔 가성비 있게 먹고 싶어서 동네에서 사다 먹긴 하는데 확실히 여기 정통 미국식 프리미엄 피자 파파존스 맛은 못 따라잡는다. 근데 적당히 1~2 조각 정도 맛보고 싶을 때나 그렇게 먹고 오늘은 좀 소비데이다, 보상을 해야겠다 할 때는 무조건 여길 시켜 먹는다. 이번에 금토일 연휴가 있는데 만약 피자를 시켜드실 계획이 있으신 경우 여기 한번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다만 간이 좀 센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