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분위기 등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했던 파라다이스시티 온더플레이트 후기
오늘 소개할 곳은 개인적으로 가봤던 뷔페 중 최고라 생각하는 그런 곳이다. 물론 제주 신라호텔에서 갔었던 뷔페 역시 잊지 못하지만, 거기선 디너를 가본 적이 없다. 두 번 묵은 적이 있는데 한 번은 조식으로 가고 한 번은 런치로 갔었다. 조식과 런치 가격은 똑같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가서는 아침에 잠이 많고 게으른 편이라 덜 들어가는 조식보다 푹 자고 나와서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런치가 좋았어서 그런지 런치가 더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구성도 더 내 스타일이었고. 오늘 소개할 곳에서도 역시 1박 묵으면서 조식을 먹은 적이 있는데 단순 조식 비교는 제주 신라호텔이 더 좋긴 했다. 뭐 그때 기분이 더 좋아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제주도 신라호텔은 나에게 최고의 호텔 중 하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다.
그래도 앞서 말한 것처럼 디너는 여기 새해 기념 파라다이스시티 온더플레이트 뷔페가 최고다. 개인적으로 나름 유명하다는 곳은 많이 가봤다. 뭐 서울 3대 호텔이라든가 아니면 외국 회사 유명한 메이저 호텔이라든가 말이다. 나름 한때 그냥 가족이나 친척을 모시고 호텔 투어마냥 식사를 즐겼었기 때문에 다행히 여기저기 가볼 수 있었다. 근데 그런 곳들과 비교해서도 그냥 여기가 제일 좋았다. 이유는 모르겠다. 솔직히 금액 차이도 많이 나지 않는다. 나봤자 1~2만 원 정도 차이? 아니면 진짜 비슷하거나. 근데 그런 것을 따지고 보더라도 그냥 여기가 좋았다. 그것도 역시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여기 호텔이 좋아서 음식 역시 더 좋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다. 음식이 맛도 중요하지만 그 감성도 중요하니까.
그래서 요식업이 힘든 것 같다. 이젠 단순 맛으로만 승부를 보면 안되고 감성이나 분위기 등 이것저것 따져야 하니까 말이다. 아마 이런 호텔이야 기본적으로 등급이 높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신경 쓰겠지만 정말 번화가나 동네에서 장사하는 곳들은 쉽지 않겠다. 근데 이런 것 하나하나 신경 쓴 디테일 내가 좋아하고 또 그런 게 눈에 들어와서 여기를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겠다. 일단 여기의 경우 예약을 하고 방문을 해야 한다. 예약의 경우 사이트에 들어가서 할 수 있고 평소에 찾으려고 하면 거의 예약이 풀일 텐데 매월 초였나, 아무튼 오픈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 바로 하면 대부분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식사를 할 수 있겠다. 물론 크리스마스처럼 연에 한번 있는 특별한 날은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신년 모임이나 그런 것은 모두 공통된 날짜에 만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겠다.
일단 이런 뷔페 같은 경우에도 전체적인 컨셉 자체는 일 년 내내 어느 정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지만 메인이 될 수 있는 시그니처 요리들은 시즌에 따라 바뀌는 것 같다. 디저트 메뉴도 그렇고. 여길 두 번 밖에 안 와보긴 했지만 처음 왔을 때는 게 종류가 없었다면 이번엔 게 종류가 있었다. 부모님의 경우 해산물을 좋아하시기 때문에 처음 왔을 때 들었던 생각이 '여긴 같이 못 오겠다'였는데 나중에 해산물이 잘 나온다는 것을 듣고 한번 가볼만하겠다로 바뀌었다. 집에서 차를 타고 꽤 먼 거리에 있긴 하지만 오는 길이 막히는 편이 아니어서 충분히 한번 올만했다. 근데 여기가 가격이 쉽게 그렇게 오고 싶을 때마다 올 수 있는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날을 잡고 오긴 해야겠다. 이날 이렇게 한번 올 수 있어서 당분간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다.
여기는 아는 형과 왔다. 내가 예전부터 그렇게 한번 가자고 가자고 졸랐었다. 이것도 이야기하자면 좀 긴데, 원래 나름 둘이 미슐랭 투어를 해보자고 여기저기 맛집을 다닐 계획을 세웠다. 그냥 맛집은 평소에 갈 수 있고 나름 비싼 곳은 주기적으로 계처럼 돈을 모아서 가자고 말이다. 그렇게 처음 청담동에 있는 어느 레스토랑을 갔었다. 그렇게 신나게 먹고 수다도 떨고 재밌게 시간을 보냈다. 근데 우리의 모임은 거기서 끝이었다. 제일 친한 형이 유부남인데 함부로 소비하기가 쉽지 않았나보다. 그래서 내가 그때 한 말은 지켜야 한다고 그럼 이해할 테니 여기까진 가자고 해서 아마 그때부터 몇 개월 지났나, 이제야 이렇게 다녀오게 된 것이었다. 나로서는 꼭 와보고 싶었는데 혼자 올 순 없었고 이 형이랑 같이 와서 다행이었다. 실제로 뭐 같이 와보고 싶기도 했고.
일단 나의 경우 뷔페에 도착하면 바로 음식을 담지 않는다. 블로거의 본분을 유지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뭐가 있나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는다. 근데 솔직히 뭔가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최근 연말 모임으로 63빌딩 뷔페를 갔을 때도 그렇고 사진을 찍는 사람을 크게 보지 못했다. 원래 블로거라면 담아 오는 음식만 찍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진열된 것도 찍어야 하는데 나만 혼자 후다닥 찍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여기 파라다이스시티 온더플레이트에서도 그랬다. 그래서 뭔가 민망하긴 했는데 민망하면 이렇게 사진 못 찍고 다니겠다. 어차피 뭐 각 잡고 찍는 것도 아니고 후다닥 1초 만에 찍기 때문에 안 찍어서 후회하는 것보다 낫겠다 싶어서 그냥 신경 안 쓰고 찍고 있다. 뭐 음식 담는데 방해되게 하는 것도 아니니까!
여기까지가 새해 기념 예약 방문 후기 글을 쓰고 있는 호텔 뷔페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다. 이제 이 종류들 중에서 자유롭게 기호에 맞게 개인 그릇에 담아서 가져와 먹으면 되겠다. 솔직히 먹는 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런 곳에 오면 정말 잘 먹는 사람들처럼 많이 먹지는 못한다. 근데 디저트 배가 따로 생긴 뒤로는 그래도 나름 돈 아깝지 않게 먹고는 있는 편이다. 아무래도 디저트가 일반 음식보다 더 비싸긴 하니까. 그리고 나중에 사진에서도 나오겠지만 여기 아이스커피도 주문이 되고, 심지어 디카페인까지 되기 때문에 나도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 쌉사름한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예전만 하더라도 고급 호텔 뷔페도 아이스커피가 안 됐었는데 요즘은 가보니 다 무료로 바뀌고 제공되는 곳도 많은 것 같다. 디카페인까지 말이다. 원래 좋았지만 더 좋아졌다.
개인적으로 여기에서 최애 메뉴 중 하나는 양갈비다. 솔직히 어느 고급 양갈비 집을 가도 손색이 없을 맛이다. 너무 부드럽고 잡내도 없고 그 향도 좋고. 솔직히 양고기 자체가 꽤나 비싼 음식이다. 어느 식당가서 마음껏 먹으면 2인 기준 10만 원도 나오겠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여기 뷔페에 와서 양고기만 제대로 먹고 나가도 잘 즐겼다 생각할 수 있겠다. 게다가 뼈에 붙은 살 통으로 나오니까 먹는 맛도 나고. 여기서 포크도 있고 나이프도 있고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손으로 잡고 뜯는 것을 더 선호한다. 뭔가 그러면 더 맛있는 느낌이랄까. 어차피 물티슈로 손을 닦으면 되니까. 그리고 이상하게 요즘 저 크림새우였나. 아무튼 저게 맛있는 것 같다. 솔직히 이 단계에서 저걸 먹으면 안 됐는데 나도 모르게 손이 가버렸다. 그리고 같이 온 형의 경우 마라롱샤를 저렇게 담아왔다.
그리고 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음식 중 하나가 이 스테이크가 되겠다. 아마 부채살 스테이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앞에 가서 요청해서 받는 것이 아니라 주방에서 일괄적으로 구워져 나온다. 당연히 기계에 굽는 것은 아니고 사람이 구워서 이렇게 내어주신다. 근데 이게 진짜 부드럽고 맛있다. 하긴 거의 바로 구워져 나온 것이긴 하니까 레스토랑에서 가서 먹는 것과 큰 차이는 없겠다. 근데 이게 육즙도 살아있고 너무 부드럽고 맛있다. 따로 굽기 조절이 되는 것 같지 않긴 한데 뭐 요청하면 여기서 안 해주시진 않겠다. 왜냐하면 저렇게 붉은기를 띄는 것을 못 드시는 분들도 계시니까. 아무튼 처음에 먹을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먹느라 행복하기도 했지만 너무 힘들었다. 이것 먹으면서 다음에 뭐 먹지를 생각하는 행복한 고민이랄까.
그렇게 1차전을 둘다 끝냈다. 솔직히 먹으면서 너무 맛있었고 예전부터 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올 수 있어 좋았다. 나름 자리까지 야외로 잡고 그랬다. 마음 한편으론 개인적인 일 때문에 안 좋은 감정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현실을 즐기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이야 많이 나아졌지만 이땐 더 말도 못했겠다. 아무튼 그래도 배가 고프기도 했고 이 형이랑 있을 때는 즐거우니까 나름 신나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하나하나 먹고 다음 음식을 뜨기 위해 다시 일어났다. 어느 뷔페에 가면 정신이 없기도 한데 여긴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서비스, 메뉴, 분위기 등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했다. 그렇기 때문에 티스토리 블로그에 이렇게 만족하는 후기 글을 쓸 수 있는 것이고.
이제 속을 어느정도 따뜻하게 채워줬으니 회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떠왔다. 근데 어떻게 보면 되게 아기자기하게 떠온 것처럼 보이실 수도 있겠다. 근데 고기는 나름 먹어도 회는 그렇게 많이 못 먹겠더라. 그래도 그 와중에 제대로 먹겠다고 와사비 넣은 간장과 초장을 야무지게 담아왔다. 그리고 회 자체가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두툼하게 나오기 때문에 하나만 넣어도 입안 가득 즐길 수 있었다. 그래서 굳이 많이 먹지 않아도 본연의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겠다. 근데 잘 드시는 분들을 보면 연어만 집게 한가득 담아서 그릇에 꽉 채워 가져가시곤 하더라. 개인적으로 아무리 좋아하는 메뉴가 있더라도 그렇게는 못 먹겠다. 그렇게 먹을 경우 다른 것을 못 먹으니까. 근데 뭐 그렇게 가져가서 샐러드도 먹고 다양하게 즐기면 또 조합이긴 하니까 내가 못 가진 능력은 맞겠다.
나의 경우 뷔페에 가면 게 종류는 그렇게 잘 안 먹는 편이다. 우선 맛있고 뭐 다 좋다. 근데 저렇게 발라 먹는 것이 너무 번거롭고 귀찮게 느껴져서 잘 손이 안 가더라. 근데 이 형이 이거 집게 살도 잘 발라진다고, 여기가 맛있는 부위라고 이렇게 하나 만들어서 줬다. 아닌가. 내가 달라고 했었나. 아무튼 그렇게 먹었더니 너무 맛있었다. 근데 솔직히 5성급 호텔 뷔페에서 주는 게가 맛이 없을 수가 없겠다. 신선하기도 신선하고 애초에 퀄리티 자체가 좋을 테니 말이다. 게다가 집게는 닭다리처럼 맛있는 부위기도 하고. 근데 딱 그냥 나에겐 저 정도면 충분했다. 초밥도 먹어야 하고 다른 먹을 것들이 많았다. 정말 좋은 뷔페에 가서는 많이 못 먹는 게 아쉽긴 한데 그래도 예전보다 나아진 것에 만족하고 있다. 이렇게 포스팅하니 또 가고 싶어 진다. 큰일이다.
양식, 일식, 중식 열심히 즐겨주었다. 유일하게 뷔페에 가면 안 즐기는 것이 한식인 것 같다. 물론 가끔 국물을 마시곤 하는데 정말 볶음밥이나 이런 것엔 잘 손이 안 가는 것 같다. 김치도 그렇고. 진짜 뷔페에가서 김치를 먹어본 기억이 없네. 가끔 그 동치미나 그런 것은 떠먹는데 딱 거기까지인 것 같다. 아무래도 평소 제일 자주 먹기도 하고 굳이 고급 호텔 뷔페라고 해서 큰 차이가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한식의 경우 솔직히 맛 차이가 그리 크진 않을 테니 말이다. 애초에 들어가는 재료 자체에 큰 퀄리티 차이가 있기도 힘들겠고. 그래서 평소 먹기 힘든 것들로만 열심히 먹으면서 배를 채워나갔다. 이쯤 슬슬 배가 차기 시작해서 한 번만 더 먹고 디저트로 옮겨야겠다 생각한 것 같다.
솔직히 오늘 포스팅을 보시고 맛 설명도 별로 없고 이게 뭐냐 싶으실수도 있겠다. 근데 정말 딱히 맛 설명을 할 수가 없다. 한 그릇에 거의 4~5가지 다른 음식이 올라가 있는데 하나하나 설명할 수도 없고 할 방법도 모르겠다.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우선 간단하지만 명쾌한 답은 다 맛있다는 것이다. 평소 즐겨 먹는 음식이 있는데 여기에서 먹을 수 있다면 여기가 제일 맛있는 가게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애초에 여기 유명 쉐프님들이 준비를 하시는 것이겠고 재료 퀄리티 역시 높을 테니, 맛집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겠다. 그리고 거의 조리되자마자 바로 먹는 것이겠고. 일단 내 기준엔 그랬다. 평소 좋아하는 음식들이 있겠고 나름 단골 맛집들도 있지만 여기에서 같은 메뉴가 있다면 정말 여기도 훌륭했고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뷔페랑은 다르게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오는 곳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부분일 수도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새해 기념으로 이렇게 타이틀을 잡고 포스팅하는 것이기도 하겠다. 호불호도 크게 없을 것 같고 모두 즐길 수 있을 것 같고 분위기도 좋고 뭐 하나 불편한 부분이 없으니까 말이다. 실내에 위치해 있어서 다 먹고 한바퀴 둘러보며 산책하기도 좋고. 내부 공간이 꽤 넓다. 딱히 막 구경할만한 것은 크게 없지만 말이다. 그래서 여기 파라다이스시티 온더플레이트 예약 방문 정말 추천드린다. 물론 금액이 문제긴 하겠지만 우리가 쉽게 올 수 있는 곳도 아니고 나름 연례행사처럼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살려보기엔 괜찮은 곳이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나도 이렇게 칭찬하면서 딱 두 번 밖에 가보지 못했다. 다음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근데 다음에도 갈 기회가 생긴다면 굳이 다른 좋은 곳 찾아보지 않고 여길 오게 될 것 같다. 올 때마다 만족도 높고 같이 온 지인들도 좋아하고 다 괜찮았다. 조만간 또 만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