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가격 포함 5만원에 즐겨보는 제주 신라호텔 수영장 수제 프라이드치킨
제목만 보고 놀라서 들어오신 분들도 있으실 것 같다. 일단 나도 이 가격이 합리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 왜 먹었냐 물어보실 수 있는데 그냥 개인적으로 여행에 가치를 많이 두는 편이다. 그 여행 안에서 행복감을 더 올려줄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면 그 표면은 그렇게 중시하지 않는 편이다. 방금도 이 포스팅을 하기 직전에 치킨을 먹었는데 배달비가 아까워서 포장을 해왔다. 매번 이렇게 먹는 것이 아니고 그냥 그 현재에 충실할 때가 있는 것이니 그런 관점에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가끔 '이런 걸 이 돈 주고 왜 먹냐'는 분들이 계셔서 요즘은 포스팅에 가끔 이런 설명을 적고 있다. 아무튼 오늘 포스팅의 경우 이걸 꼭 먹어봐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괜찮았고 실제로 먹고 싶을 때 먹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면 이 선택을 할 것 같다. 정말 뭔가 튀긴 방법이 다른가? 그런 것까진 잘 모르겠지만 실제로 너무 맛있긴 했다. 그럼 본격적으로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다.
일단 여기의 경우 제주 신라호텔 안에 있는 식당이다. 레스토랑이라고 해야하나? 근데 이름 자체가 풀사이드바이니 바라고 보면 되겠다. 식사가 가능한 바 개념? 여기의 경우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지 아니면 외부 사람도 이용할 수 있는진 잘 모르겠다. 근데 위치 자체가 야외 공간 수영장 사이에 있다. 그래서 이름에 풀이 들어가나 보다. 여긴 두 번 와봤는데 매번 투숙할 때만 와봤다. 솔직히 투숙할 때 수영을 즐기다 그 중간에 먹어야 그 맛이 배가 되는 것이지 따로 여기까지 와서 식사를 하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나름 희소성이 부여되는 공간이다. 원래 여기 메인은 짬뽕이다. 나 역시 짬뽕을 먹을 생각을 했었는데 아마 이때 오전이었나 전날이었나 아무튼 그와 비슷한 요리를 먹었을 것이다. 면 요리라든가 국물 요리 말이다. 그래서 뭔가 또 먹기는 그랬다. 근데 뭔간 먹고 싶었다. 그래서 메뉴판을 살펴보다가 오늘 포스팅하는 음식인 수제 프라이드치킨 메뉴가 보였고 그렇게 주문을 해봤다.
양심상 콜라까지는 먹지 않으려 했다. 왜냐면 음료 가격 역시 여긴 비쌀테니까 말이다. 근데 먹다가 뭔가 탄산이 필요해졌고 결국 주문하게 됐다. 맥주는 더 비쌌다. 맥주 마시고 싶다가 콜라로 갈아탄 것이니 이 부분도 또 이해해주시면 되겠다. 이렇게 한마리 세트 개념으로 주문하니 딱 5만원이 나왔다. 이 금액에 치킨을 즐겨본 적은 처음이다. 삼계탕 먹어도 이렇게는 안 나오는데.. 동네에 정말 유명한 닭볶음탕 가게가 있는데 거기도 이 금액이 안 나온다. 그런 것을 보면 비싸긴 비싼 것이겠다. 근데 이때는 너무 절실했고 실제로 너무 맛있었다. 다만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에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만약 여기에 오신다면 짬뽕을 드셔 보시지 굳이 이 메뉴까진 먹어보실 필요 없다 말씀드리고 싶다.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이니까. 조금만 밖으로 나가서 먹으면 이 금액의 반 가격으로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근데 정말 맛있긴 했다. 그런데 그 포인트가 여기가 다른 것인지 내가 먹고 싶을 때 먹어서 그런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
일단 구성은 이렇게 되어있다. 웨지감자가 안에 같이 담겨 있고 샐러드도 별도로 나온다. 그리고 저건 따뜻한 물이다. 아무래도 수영장이다보니 사람들이 젖어있어서 저렇게 내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소스가 다양한 종류로 나온다. 예전에 왔을 땐 실내에서 먹었었는데 이번엔 야외로 자리를 잡았다. 그 이유는 에어컨 때문에 안이 더 추웠다. 그래서 이렇게 야외에 앉아서 식사를 즐겼는데 분위기도 너무 좋고 오히려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기분 좋게 만들어서 더 감흥을 살려주었다. 제주 신라호텔 정말 숙박 비용이 비싸긴 한데 그 머무르는 시간이 너무 좋다. 조금만 가격이 다운되면 좋겠지만 그건 뭐 비성수기에 사람 없을 때를 잘 맞춰가야겠지. 근데 그럴 일은 한동안 없어 보인다. 요즘은 전국에서 몰리고 있으니! 아무튼 개인적으로 최애하는 호텔 중 하나이다. 여기만큼 내가 즐거웠던 공간은 또 없었다. 호캉스는 다 좋은 시간이지만 여기가 베스트다. 음식도 이렇게 맛있고!
한마리 5만원에 즐겨보는 수제 프라이드치킨과 콜라. 이때까지만 해도 콜라는 아직 주문하지 않았다. 그냥 어차피 몸에도 안 좋은 거 굳이 먹지 말고 따뜻한 물로 대체하지 뭐 싶었다. 근데 역시나 튀김엔 탄산이다. 맥주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콜라를 이제 자주 못 마시는 나로서는 이젠 맥주보다 콜라가 상위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잠시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를 했고, 계속해서 말했지만 여기 치킨 너무 맛있었다. 물론 이 가격이면 당연히 맛있어야지라 생각하실 수 있겠는데 그냥 맛있었다. 뭔가 모든 부위가 다 촉촉하니 부드러웠고 겉 튀김은 바삭바삭했다. 그리고 소스도 솔직히 뭐 시중 소스와 다를 바 없겠지만 그냥 찍어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분명 이때 배가 고팠던 느낌은 아니었는데 너무 맛있게 다가왔다. 아마 여행 중이라 신이 났었나 보다. 비주얼을 봐도 솔직히 큰 차이는 없는데 말이다. 근데 개인적으로 한입 베어물면 뭐 비슷한 음식이 있었는데 아무튼 되게 부드러운 느낌이 있다.
안 속살은 이렇게 형성되어 있다. 머스타드 소스의 경우 평소 거의 안 먹는다. 근데 여긴 소스가 뭐 다를까 하고 찍어 먹어봤는데 뭐 역시나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근데 우리 형의 경우 지금은 같이 치킨을 안 먹은 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예전에 보면 후라이드에 저 머스타드 소스 찍어서 굉장히 잘 먹더라. 잘 즐기시는 분들도 계신가 보다. 감자튀김의 경우 개인적으로 이렇게 두터운 웨지감자 스타일을 좋아한다. 케찹 콕 찍어서 먹으니 안은 뜨거웠지만 또 그 맛을 즐겼다. 샐러드의 경우 원래는 잘 안 먹지만 이젠 기회가 오면 먹으려 노력하는 편이다. 평소 워낙 안 먹으니 주어질 때라도 먹어야지. 나름 이렇게 다양한 조합을 즐기며 식사를 했다. 아마 이때 정식 식사 개념보단 간식 느낌이긴 했는데 음식 자체를 간식으로 보기엔 힘든 수준이니까. 아 그리고 여기 기본 순살이다. 아무래도 먹기 편하기 위해 그게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 같다. 근데 개인적으로 치킨은 뼈라 생각하는데 이날은 순살임에도 맛있어서 그것도 다른 포인트 중 하나였다.
계속해서 먹었다. 분명 이 감성이 제주 신라호텔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은 아닐 것이다. 근데 여기 와서 먹는 메리트는 충분히 있다. 물론 이미 여기 베스트 메뉴인 짬뽕을 먹어보신 분들 한정해서 말이다. 솔직히 이 치킨의 경우도 아마 많은 분들이 즐기시지 않을까 싶다. 짬뽕은 뭔가 수영 즐기다 저녁 메뉴로 즐기고 야식 느낌으로 한마리 먹는 것이지. 나의 경우 결국 이날 반대로 행동하긴 했지만. 추후 포스팅하겠지만 결국 밤에 놀다가 허기가 져서, 또 안 먹고 돌아가면 아쉬울 것 같아서 짬뽕도 결국 시켰다. 그럴 거면 타이밍을 바꿔서 먹어야 했는데 괜히 먹어봤다고 패스하려다 나중에 먹어버렸다. 물론 먹은 것에 후회하진 않는다. 치킨도 그랬고 짬뽕도 여전히 맛있었으니까. 그리고 친구가 말해주길 가격이 엄청 올랐다 했는데 내가 예전에 먹었던 기준보다 크게 안 올라서 상대적으로 돈이 세이브된 느낌도 들어 괜찮았다. 실제론 더 지출했지만. 주식하다가 본전도 안 왔는데 손실 줄었다고 돈 번 느낌 같은 것이랄까.
콜라 가격 포함 한마리에 5만원 하는 치킨을 또 언제 먹어볼까 싶다. 아마 여기 아니면 없지 않을까? 그래서 남김없이 다 먹어줘야 했다. 어차피 제주 신라호텔에서 1박 하는 날은 일정을 체크인부터 체크아웃 때까지 여기만 잡기 때문에 남는 것은 시간이었다. 배가 부르면 좀 쉬었다 먹으면 됐다. 그동안 주변 뷰도 즐기면서 말이다. 그리고 슬슬 배가 차는 이 시기에 콜라를 이렇게 주문했다. 참다 먹으니 더 반가웠던 얼음 콜라였다. 벌컥벌컥 마시니 정말 캬하면서 시원하게 맛있었다. 지금도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을 보인 이때 정말 값지긴 했나 보다. 아무튼 오늘 이렇게 낯설다면 낯설 수 있는 스토리를 소개해봤는데 그냥 이런 상황도 있다는 개념으로 봐주시면 되겠다. 나도 다음에 가면 또 먹을진 모르겠다. 근데 갈 일이 있을까? 아마 다음에 이런 여유가 생긴다면 해외를 나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