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중화요리 4대 문파 명장 유방녕 쉐프가 운영하는 더현대서울 중국집

디프_ 2022. 4. 30. 15:32
더현대서울 사람 많고 복잡할 때 차분히 식사 즐기기 좋은 유방녕 중국집 추천해요

 

더현대서울 대부분 이제는 가보셨거나 들어보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 몇 개월은 정말 사람도 너무 많던데 이젠 주말에도 여전히 사람이 많긴 하지만 확실히 예전보단 덜한 것 같다. 사람이 많고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여기에 나름 맛집들이 모여있는 것 같아 식사를 즐기고 싶긴 했는데 너무 복잡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근처 여의도에서 뭘 먹거나 아니면 아예 다른 곳에서 뭘 먹고 들어오거나 그랬던 것 같다. 물론 카페나 디저트를 위한 곳들은 방문하긴 했지만! 근데 오늘은 좀 상대적으로 한산하지만 맛있는 가게를 여기 안에서 발견하게 되어 같이 공유해보고자 한다.

위치는 애매한데 식당가 좀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 맞은편에 카페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확실히 이 가게 안이나 그 맞은편은 좀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이 있다. 바로 중앙에만 가도 사람이 바글바글한데 말이다. 그래서 나름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기고 싶을 때 여길 방문하면 좋겠다. 중화요리 4대 문파 명장 유방녕 쉐프가 운영하는 중국집이다. 여길 알고 찾아온 것은 아니고 그냥 돌아다니다 발견하게 되었다. 마침 중식이 땡기기도 했고! 서비스도 굉장히 친절하시고 나름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는 그런 가게였다. 가격은 뭐 저렴하다고 볼 순 없지만 딱히 비싸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탕수육과 자장면 하나를 주문했다. 짜사이와 단무지가 나왔고 간장은 셀프였다. 확실히 예전엔 뭐 서비스로 군만두가 나오는 곳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나름 고급스러운 집은 무조건 별도 주문이고, 그런 가게조차도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원래라면 군만두도 같이 주문해서 먹어야 했는데 요즘은 그렇게 배가 남지 않는 것 같다. 예전엔 그냥 다 먹어보자고 이것저것 시키는 편이었는데 그냥 이제는 안 남기는 선에서 메인만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양이 차지 않으면 또 추가로 시키긴 하지만! 군만두가 맛있는 중국집이 또 나름 맛집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긴 했다.

 

탕수육과 짜장면이 나왔다. 양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지만 2인 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짜장면 위에 바로 고춧가루를 뿌려봤다. 짬뽕 국물이 있으면 좀 뿌리면 괜찮다고 하는데 앞서 말한 군만두처럼 이젠 짬뽕 국물 서비스 같은 것도 사라진 것 같다. 물론 볶음밥을 시키면 같이 나오긴 하겠지만! 그리고 요청을 드렸으면 아마 흔쾌히 주시지 않으셨을까 싶기도 한데 막상 그런 요청은 안 드리게 된다. 만약 주시는 가게였으면 알아서 주셨을 테니 말이다. 아무튼 고춧가루를 뿌리고 야무지게 비비기 시작했다. 입 안에는 탕수육 하나를 씹으면서 말이다. 여기서 고춧가루를 뿌릴 때는 나름 기준보다 많이 뿌려야 한다. 그래도 생각보다 맛이 강하지 않다.

중화요리 4대 문파 명장 유방녕 쉐프가 운영하는 중국집 짜장면 비쥬얼도 너무 좋고! 정말 탕수육이랑 이 두 조합 메뉴는 너무 최고인 것 같다. 잘 어울린다. 인원이 세명이라면 짬뽕까지 시켜서 곱빼기로 하든 해서 같이 나눠 먹으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합 중 하나라 생각한다. 아무튼 면발이 잘 비벼지긴 했지만 소스가 아래 따로 모여있는 느낌이 있어서 이렇게 면을 먹고 숟가락으로 소스를 따로 먹기도 하면서 야무지게 즐겼다. 애초에 한 손엔 젓가락 다른 한 손엔 숟가락을 들고 한입씩 드시는 분들도 있더라. 근데 이렇게 소스가 잘 나오는 가게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소스만 남을 수 있으니 그렇게 먹는 것도 잘 먹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탕수육이랑 짜장면을 같이 먹기도 했다. 이렇게 안 드셔 보신 분들은 다소 의아할 수도 있다. '이게 단무지도 아니고 이렇게 먹는다고!?' 하면서 말이다. 근데 괜찮다. 나도 이렇게 안 먹어봤다가 먹방에서 보고 먹다가 이제 습관이 된 방법 중 하나인데 어차피 먹다 보면 입에서 섞이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고 이게 따로 노는 맛이라기보단 조합이 괜찮다. 근데 이렇게 먹으면 확실히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덜하긴 한다. 개인적으로 먹을 때 입 주변을 닦느라 휴지를 많이 쓰는 편인데 뭔가 급하게 먹는 것도 있지만 큼지막하게 먹다 보니 자꾸 묻는 그런 것도 있겠다. 물론 조심해야 할 곳에선 조심하긴 하는데 습관에 의해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탕수육 소스와 함께 나오는 이 양파와 당근도 은근 좋아하는 밑반찬(?) 중 하나다. 밑반찬은 아니지만 나에게 그런 느낌이다. 소스만 찍어서 먹다가 그냥 소스에 절여진 이 야채들을 함께 먹으면 식감도 좋고 향도 좋고 그렇더라. 이날 중화요리 4대 문파 명장 유방녕 쉐프가 운영하는 더현대서울 중국집에서 짜장면은 거의 다 먹었고 탕수육은 조금 남겼다. 먹는 양이 점점 줄어가서 좋은 것 같긴 한데 살은 빠진다기보단 그냥 유지만 되는 것 같다. 조용한 공간에서 맛있게 잘 먹은 하루였다. 시간대가 애매해서 사람이 덜한 것 같긴 한데 피크타임엔 또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갔을 당시에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매장 안에 거의 사람이 없었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먹지 않아도 되는 사람의 장점 중 하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