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예약 안하면 그냥 집 가야하는 리얼 스테이크 강화도 루아흐!

디프_ 2021. 8. 20. 20:00
스테이크부터 파스타까지 너무 맛있어서 계속 가게 되는 강화도 루아흐!

두 번째 방문이지만 매번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첫 방문 당시에는 며칠 전에 예약을 했었는데 두 번째 방문은 마지막까지 시간이 정확하지 않아 뒤늦게 예약을 했다. 전날 전화를 했는데 모든 타임 중에 한 타임만 시간이 있다고 하셔서 그 시간에 맞춰가겠다고 했다. 사실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되는 시간이 있다는 것만 들어도 무조건 가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예약한 시간에 방문할 수 있었다. 근데 요즘 강화도 쪽 차가 굉장히 막힌다. 도로도 대부분 1차선이어서 그런지 엄청 막히니까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겠다. 노곤노곤 나른한 주말 아침에 도로 위에서 굉장히 아까운 시간을 오래 쓸 수도 있다. 내가 이번에 그랬는데 아침 중에만 출발하면 괜찮은 것 같다. 12~2시 쪽에 도착한다고 가정하면 정말 차가 꽉꽉 막혀있어서 아마 달려가는 것이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 여기도 뭐 지름길 같은 것이 있나? 현지 도로를 아는 사람이라면 뭐 이래저래 더 빠르게 갈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네비게이션에만 의존해서 오기 때문에 매번 올 때마다 고생하게 되는 것 같다.

 

정말 주변에 아무 것도 없고 이렇게 진짜 여긴 찐 맛집이라고 느끼는 루아흐 가게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옆에 공터가 있는데 거기에 편하게 주차를 하면 되고 원래 예전에 이 파스타 가게 옆에 카페가 있었던 것 같은데 현재는 없어졌고 편의점과 크린토피아 세탁소가 운영이 되고 있었다. 가게 바로 앞에 학교가 하나 있는데 그래서 편의점이 들어선 것 같다. 아무튼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여길 찾아오는 사람들은 어떻게 입소문이 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 가게만을 위해서 오는 것이다. 그런데도 예약마저 거의 주말엔 풀로 차니까 엄청나게 인기가 있다는 말이 되겠다. 실제로 이날 식사를 하는 도중에 몇몇 분들이 예약 없이 그냥 방문을 했는데 다음 시간까지 대기가 몇 시간이 필요해서 막 그냥 돌아가시고 그러셨다. 여기 자리가 모두 차진 않았어도 음식 준비부터 이런 것을 두 분이서 다 하시기 때문에 계속해서 손님을 받을 수가 없는 구조인 것처럼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겠다. 주방의 경우 이렇게 오픈형으로 되어있고 저기서 계산도 해주시고 음식도 만들어주시고 그런다.

가장 먼저 리조또가 나왔다. 저번에 먹어봤기 때문에, 그리고 난 이미 첫 방문을 했었기 때문에 별도 사진을 찍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래서 밥은 먹다가 사진을 찍었는데, 왜 갑자기 사진을 찍었냐면 바로 스테이크 때문이었다. 이 비주얼은 정말 리얼이었다. 진짜임이 느껴졌다. 기존 우리가 먹던 것과 다르게 겉은 굉장히 바삭하게 튀겨져 있는데 장식 자체도 크게 특별함 없지만 굉장히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저번 방문 때 스테이크 먹을 생각은 못했었는데 왜 안 먹었나 싶을 정도로 비주얼도 훌륭하고 맛도 괜찮았다.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의 경우 같이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메뉴 자체에 그냥 본연 그 자체의 맛을 즐기라고 추천을 해주셨다. 근데 그것을 모르고 추가 요청하여 받게 되었는데 역시 쉐프님이 주시는 대로 먹는 것이 최고다. 같이 안 먹는 것이 훨씬 맛있고 깊은 맛을 나타냈다. 등심 아래 기름처럼 소스 같은 것이 있는데 저기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더 배가 된다. 정말 오랜만에 너무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는 기분이었다. 요즘 아웃백 한번 가야 하나 싶었는데 정말 그 마음이 싹 사라졌다. 여기 너무 맛있었고 다음부터 또 오게 되면 무조건 또 먹을 예정이다. 가격이 좀 나가긴 하는 것이 슬프지만!

 

리조또를 제외하고 저번에 안 먹어봤던 맛 위주로 주문하였다. 하나는 토마토 소스 계열 해산물 파스타였고 하나는 쉐프님이 추천해주시는 오늘의 파스타 같은 것이었다. 조개가 들어간다고 했나. 아무튼 알리오 올리오, 봉골레 같은 것과는 다른 비쥬얼과 맛이었다. 여기 사장님께서 메뉴가 나올 때마다 설명을 해주시고 다 먹고 난 뒤에 불편한 부분이 있었는지 꼭 확인을 하신다. 친절하시고 운영 관리에도 신경 쓰시는 모습이다. 근데 이번엔 좀 바쁘시기도 했고 나도 정신이 없어서 이런 응대해주시는 것에 대해 잘 반응을 못했다. 그래서 첫 방문에 안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조개 같은 것의 경우 강화도 모시조개를 활용하신다고 하신다. 최대한 주변에서 퀄리티 높은, 지역을 살릴 수 있는 그런 재료들을 활용하여 특색을 맞춰가시는 것처럼 보였다. 잘 되는 곳들은 다 정말 이유가 있다. 요즘 힘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바빠진 가게들도 많은 것 같다. 어제는 친구랑 오랜만에 빕스를 가려고 했는데 거기 뷔페 운영 시간도 단축되었더라. 평일 퇴근하고 좀 늦은 시간에 가면 먹기 힘들 정도로. 주변이 다 그렇게 시간이 바뀌긴 한 것 같은데 정말 자영업은 너무 힘든 상황이구나 체감할 수 있었다.

강화도 루아흐 파스타 집, 맛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재방문 역시 대만족이었다. 일부 메뉴가 저번보다 아쉽긴 했지만 솔직히 그 아쉽다는 것이 내가 원하던 맛이 아니라는 것이지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었다. 분명히 맛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조금 더 원하는 맛이 있다는 말이다. 해산물파스타도 그렇고 이 오늘의 추천 메뉴도 그렇고 다 맛이 좋았다. 기본적으로 면발이 살아있고 전체적인 재료가 좋아서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리조또는 뭐 밥알이 고슬고슬 살아있어서 말할 것도 없고! 기본적으로 다 퀄리티가 받쳐주기 때문에 가게가 계속 유지가 되고 나 역시 주기적으로 찾는 것 같다. 두 번밖에 방문 안 하긴 했지만 또 찾을 예정이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해본다. 한식 계열이 아니고 이렇게 양식 포스팅하면서 군침이 도는 것은 또 오랜만이네. 아 저 오늘의 파스타의 경우 맛이 굉장히 독특했다. 전체적으로 여기 오면 '이런 맛도 있었네?' 하는 것들이 있었지만 저건 유독 더 그랬다. 비주얼부터 낯설긴 했는데 확실히 이색적인 맛이었다. 해산물 파스타는 그에 비해 무난했는데 재료들이 괜찮아 이것저것 골라 먹는 재미도 있고 맛도 있고 식감도 살아있어 좋았다. 리얼 스테이크는 정말 말할 것도 없다. 겉바속촉도 대박이고 기타 재료들도 잘 구워져 좋고 마늘도 맛있고! 무조건 먹어봐야 하는 메뉴 중 하나다.

 

진짜 클로즈업 비쥬얼 너무 좋지 않나. 내가 너무 극찬을 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 너무 맛있고 좋았다. 조개의 경우 모래 씹히는 부분 하나도 없고 살 식감도 살아있어 좋았고 스테이크 역시 육즙 가득했다. 저 사진은 아래 소스를 찍은 것이긴 하지만! 그리고 새우도 괜찮고 다 면발도 좋았다. 솔직히 강화도만 왔을 때 두 번 연속 여기만 들리고 바로 집으로 귀가했다. 아 이번엔 근처 카페라도 잠시 들려서 커피를 마셨구나. 아무튼 정말 여기 루아흐만을 위해 왔다 갔다를 했었는데 정말 그러기도 힘든데 그럴만한 가치를 느끼게 해 준 가게다. 아마 여기 주변에 살았으면 더 편하게 자주 왔을 텐데. 근데 아마 이런 고생이 동반이 돼서 더 맛있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다 싶다. 맛이 조금이라도 부족할 경우 더 최악이라 생각하긴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맛있게 잘 먹었고 앞서 살짝 말한 것처럼 요즘 강화도를 놀러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미리 이런 곳을 알아두고 예약을 하고 가는 것도 좋겠다 싶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볼 순 없지만 그렇다고 비싸게 느껴지지도 않기 때문에 더욱 알맞을 것 같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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