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대파스콘 & 스프 조합 최고인 삼척 네가있는바다 해변카페

디프_ 2021. 6. 21. 19:06
들려오는 노래와 바다 뷰가 너무 좋았던 삼척 네가있는바다 해변카페

너무나도 좋았던 여행지 삼척에서 너무나도 좋은 시간을 보냈던 해변카페 한 곳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와 다른 것을 다 떠나서 여기서 가만히 앉아 먹을 것 먹고 앞에 뷰 즐기고 그러고 있는데 어느 노래 하나가 들려왔다. 근데 그 노래가 개인적으로 정말 신나게 만들어주었다. 처음 들어본 노래였기 때문에 검색을 하였고 현재까지도 듣고 있다. 그리고 그 노래를 들었을 때마다 이때 여기서 시간을 보냈던 내가 떠오르면서 기분도 좋아지고 그러고 있다. 신이 난다는 게 막 어깨가 들썩인다 그런 느낌이 아니라 나 혼자 그냥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데 기분이 좋은 그런 상태를 의미한다. 아무튼 그러한 것들도 단순 노래가 좋아서가 아닌, 이 공간이 주는 매력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소비자의 기분이 좋아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아무튼 현재의 멘탈은 온전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때의 기억을 최대한 살려서 기록해보고자 한다.

일단 이 카페의 경우 아무런 정보도 알지 못하고 방문했다. 그냥 일행이 추천을 해주어서 가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들어가기 전까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일단 차를 타고 이동했기 때문에 네비게이션을 찍고 가야 했는데 그것도 가게 앞에는 주차 공간이 없어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는 갈남항 선착장에 주차를 해야 함을 바로 앞에서 알았다. 근데 솔직히 주차 공간도 넓고 거의 바로 앞은 아니어도 걸어서 좀만 가면 돼서 주차 공간이 불편하다거나 힘들거나 그러진 않았다. 오히려 차도 없고 여유롭고 좋았다. 근데 성수기엔 여기도 차가 많아지려나? 그럼 좀 힘들 것 같긴 하다. 뭔가 체계적으로 꾸며진 곳은 아닌 느낌이라. 아무튼 그곳에 주차를 하고 오늘 목적지인 삼척 네가있는바다 안으로 들어갔다. 일단 정보를 간략하게 말하자면 여기는 노키즈존이가 야외 테라스, 루프탑도 있다. 근데 이날은 루프탑 구경을 갔다가 너무 더워서 그냥 실내로 다시 들어왔다. 그리고 1인 운영 매장이기 때문에 직원도 알바생도 없어서 주문이 밀리거나 단체 주문 시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메뉴는 심플하다. 근데 이게 난 잘 모르겠는데 올 때마다 그날에 따라 디저트 종류가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나보다. 일행이 원래 다른 것이 있었는데 이날은 그게 없다고 했다. 뭐 이날만 품절이 된 것인지 원래 날에 따라 유동적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가 방문한 날에는 그랬다. 그래도 괜찮았다. 여기 메인인 대파스콘은 있었으니까! 스콘 종류도 은근 한번 빠지면 그 매력이 대단하다. 겉은 바삭한데 그 특유의 식감도 좋고 물리지도 않고 계속해서 들어간달까. 무엇보다 커피와의 합이 좋다고 생각한다. 여긴 커피부터 음료, 에이드까지 다양한 종류로 제공되고 있었는데 대부분 다 수제로 만드시는 것 같았다. 나도 오랜만에 커피를 도전했지만 그게 메인은 아니었고 브런치 세트가 나에겐 메인이었다. 여기엔 대파스콘과 스프가 함께 제공된다고 한다. 근데 이 가격이 8천 원이어서 처음엔 너무 비싼 것 아닌가 싶었다. '스프가 도대체 어떻게 나오길래 이 가격을 받는 것이지?' 하면서 말이다. 근데 실제로 음식을 받고 먹어보고 나서야 왜 그런지 알 수 있었다.

 

일단 여기 삼척 네가있는바다 해변카페, 실력 무시하면 안 될 것 같다. 모든 메뉴를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커피 맛도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브런치 세트로 파는, 처음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안 먹으려고 했던 이 구성이 너무 좋았다. 안 먹어봤으면 후회할뻔했고 다음에 방문할 때도 똑같은 조합으로 시켜볼 예정이다. 그리고 노래를 들을 때마다 상상되는 과거의 내 모습에도 이 조합이 함께 있었다. 일단 비주얼은 좀 무난할 수 있다. 그리고 스프가 뭐 어떻게 만들어지길래 이 가격을 받나 생각할 수 있다. 세트 가격 중에서 스콘 가격을 빼면 그게 스프 가격일테니까 말이다. 한 대충 5천원 정도 하는 것 같은데.. 아무튼 근데 일단 기본적으로 양이 어마무시하다. 왜 브런치라고 이름이 지어졌는지 알 수 있었다. 솔직히 스콘만 좀 추가 주문해서 2인이서 나눠먹어도 충분할 양이었다. 둘이서 세트 두개 시키면 엄청 배부를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스프가 숟가락으로 떠먹는 게 아니라 뭔가 국물처럼 호로록 먹을 수 있게 컵으로 나왔다. 이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대파스콘 한입 먹고 스프 호로록 한번 하면 입 안에서 고소함이 풀리고 그 빵 먹을 때 목이 뻑뻑한 경우가 있는데 그게 촉촉해지면서 그 조합이 정말 최고였다. 찰떡궁합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이런 느낌은 오랜만이었다. 카페인을 잘 흡수하지 못해 커피를 자주 못 마셔서 커피를 마시는 날에는 커피에 집중하는 편인데 이날 여기선 커피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딱히 배가 고픈 상태도 아니었는데 정신없이 먹을 것들에 집중하게 되었다. 솔직히 비주얼을 봐서 알 수 있듯이 뭐 자극적인 맛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맛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전체적으로 담백하고 깔끔하고 건강한 그런 맛이다. 물론 스콘이 다 깨지고 스프가 흘러서 깔끔하게 먹긴 힘들지만! 아무튼 남녀노소 어른, 아이 상관없이 모두 다 즐길 수 있는 구성인데 그냥 너무 맛있다. 조합도 좋고!

뭔가 포스팅에서 했던 말들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 근데 잘 모르겠다. 결과적으론 다음에 삼척 여행을 오면 무조건 여길 다시 재방문할 것 같고 이때의 기분을 다시 누리고 싶다. 그땐 기회가 되면 루프탑 이용도 해보고. 근데 실내 역시 뷰가 괜찮았다. 오히려 벌레도 없고 시원해 더 쾌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어찌 됐든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니까! 자연적인 바람은 느낄 수 없어도 전체적으로 더 쾌적하게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여기에 어떻게 이런 카페가 처음 생겼는지.. 확실히 실력이 있으시니까 이런 곳에 오픈하신 것일 수도 있겠다 싶다. 이 가게가 문을 일찍 닫는 편이고 재고 소진 시 조기 마감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영업시간을 그때그때 확인해보고 방문하면 좋겠다. 근처 사시는 분이 아니라 나처럼 관광객의 경우 일정에 맞춰 움직이는데 타이밍을 잘 못 맞추면 못 먹을 수도 있긴 하니까. 

 

실내 인테리어 역시 뭐 깔끔하고 괜찮긴 했지만 맑은 날에 넓은 바다가 보이는 자연 뷰는 쉽게 이길 수 없었다. 그래서 음식을 바짝 집중해서 먹다가 멍하니 앞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곳에 살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했다. 솔직히 여행의 경우 즐기러 오기 때문에 이런 시간들이 좋고 실제로 살 생각을 하면 답답하거나 지루하거나 그럴 수도 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겪어보질 않아서! 굉장히 행복할 것 같은데 말이다.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기도 해서 그런 시간을 더 조용하게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여건이 돼야 하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삼척 네가있는 바다 해변카페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고 이 가게가 아니면 못 먹을 것 같은 대파스콘 & 스프 조합도 행복하게 잘 즐겼다. 올해 안에 다시 한번 더 가보고 싶은데 꼭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덕분에 행복하게 시간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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