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얼하고 노느냐가 중요하기도 하겠지만 그냥 노는 행위 자체가 즐거울 때도 있는 것 같다. 이번 한주 정말 오랜만에 알차게 보냈고 힘든 것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행복하게 보낸 것 같다. 역시 노는게 좋다. 일단 그런 곳을 찾긴 했지만 사람도 많이 없었고 최대한 자연과 가깝게 생활했던 것 같다. 뭐 그래봤자 놀러온 관광객이었겠지만 말이다. 사진은 차차 올려보도록 해야지. 밖에서 잠을 잘 못 자는 편인데 3박 동안 잠을 잘 못잤기 때문에 오늘 거의 집에서 하루 종일 잠만 잔 것 같다. 이 블로그도 겨우겨우 쓰고 있다. 이제 피로가 풀리는 것인지 몸에 기운도 없고 뭔가 체력도 없고 초점도 없는 것 같고 뭐 그렇다. 힘들다.
사진은 그냥 여행 테마는 같으니까 바탕화면에 잠들어있던 일본 나라여행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올려본다. 의미는 없다. 그냥 일상 공유 차원? 그나저나 티스토리 맞춤법검사 여태까지 한번도 안 써봤는데 한번 써보는게 좋으려나. 그냥 틀리면 틀린대로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적어보긴 하는데 확실히 기능이 간편하긴 한 것 같다. 간혹 맞춤법이 틀리거나 아예 글씨 자체를 잘못 적은 경우가 업로드 한 뒤에 발견되기도 하더라. 근데 기계가 작업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그때그때 쓰고 있으니 그것 자체로도 뭔가 사람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안 건드리고 있긴 한데 누군가에겐 불편할 수 있으니까! 이 글을 쓰고 손톱도 깎고 경제 매거진 하나 읽으면서 다시 잠을 청할 예정이다. 근데 낮잠을 많이 자서 다시 잠을 잘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한주 자체가 강행군이긴 했다. 일단 놀러가기 전에 근무를 했는데 그동안 짐도 쌌으니까. 짐 싸는 것은 정말 힘들다. 이번엔 그래도 차를 가지고 갈 수 있어서 그렇게 크게 고생안하긴 했는데 그렇다보니 불필요한 것들을 더 챙기게 되어 힘듬 강도는 똑같았던 것 같다. 운전도 평소 안하는 것에 비해 과하게 많이 하기도 했고 하루하루 새로운 스포츠들을 했는데 그전날 잠을 푹자지 못해 컨디션은 회복 못했고.. 아마 카페인으로 버텼던 것 같다. 어제 이상하게 집에 와서 씻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야 했는데 새벽까지 눈이 말똥말똥 했다. 그냥 내가 나름 잘 쉬다 와서 그런가 싶었는데 알고 봤더니 오전에 커피를 마셨었다. 원래 카페인이 들어가면 속이 불편해지는데 그렇지 않아 몸에 잘 받는 커피인가 싶었는데 잠을 못 자는 것을 보면 아니었다보다. 새벽 2시가 되어서야 겨우 잠들었던 것 같다. 근데 마실 때의 행복 때문에 쉽게 버리질 못하겠다. 그래서 요즘 디카페인을 마시고 있긴 하지만!
일본 나라에 놀러갔을 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솥밥 식당에 갔다. 거기 나름 재밌는 추억도 있다. 예전에 친구랑 왔을 때 옆에 앉으신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 아주머니분이랑 수다도 나누고. 한국말을 굉장히 잘하셨다. 가게 자체는 바빠서 소통할 시간이나 이유는 없었고. 그리고 저렇게 아이들이 교복 비슷하게 옷을 입고 걷는데 너무 귀여웠다. 질서정연한 모습도 좋고.
나의 경우 뭔가 규칙을 제대로 지키진 않는 것 같다. 게임 룰이라든가 살면서 지켜야할 법 그런 것 말고 그냥 단체 생활에서의 정석 같은 행동이랄까. 뭔가 항상 맨 뒤에서 걷거나 이탈되어서 행동하거나 그랬던 것 같다. 같이 뭉쳐있으면 조금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가장 기억나는 것이 스페인 가우디 성당에 갔을 때 그날만 패키지에 참여하여 이야기들을 들으며 돌아다녀야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혼자 돌아다녔다. 중간 중간 그냥 그 무리에 끼기만 하고 말이다. 근데 학창시절에도 그랬던 것 같다. 지금 또 기억나는 것이 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경주에 놀러갔었는데 맨 뒤에서 친구들이랑 따로 가다가 말 구경을 하다가 코피가 났었다. 휴지도 없고 그랬는데 아마 땡볕에서 돌아다니다가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그때는 워낙 마르고 그래서 체력도 없고 그랬다.
뭐 아무튼...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단체 생활을 할 경우가 많지가 않다. 뭐 동아리나 어떤 교육을 듣는다고 하더라도 누군가의 감독이 필요한 때도 아니고 대체적으로 다 알아서 하라고 맡기니까 말이다.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편하긴 하다. 아무튼 이번 한주 너무 오랜만에 알차게 보냈긴 했는데 여전히 갈증이 어느정도 남는 행위들이었고 점점 더 나아지길 바래본다. 다음 한주는 또 다른 의미로 바쁘게 보내야지.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