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만 지점이 13개로 순대국은 꽉 잡고 있다는 조부자매운순대가
맵기 조절도 가능하고 고기도 실하고 잡내도 하나 없어 인기 있는 이유가 있는 조부자매운순대가
개인적으로 국내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면서 '여긴 내 입맛에 맞다'라고 느낀 곳들이 여럿 있다. 사실 어느 지역을 가든 맛집을 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다 맛있다. 대표적으로 전주 같은 곳이 있겠다. 전주 가면 한식 좋아하는 사람들의 경우 맛없게 먹고 돌아오기가 힘든 곳이기 때문에. 근데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이런 포인트가 아니다. 그냥 맛집을 안 가더라도 여기 음식은 내 입맛에 딱 맞다, 다 맛있다, 계속해서 먹고 싶다, 또 여행 오고 싶다 이런 포인트들이 생기는 곳이 있다. 일단 제일 베스트였던 곳은 바로 김해다. 김해의 경우 아마 대부분 낯선 곳이시지 않을까 싶다. 그나마 익숙한 것이 부산을 갈 때 비행기를 이용하면 김해공항에 떨어지기 때문에 그 정도?
나의 경우에도 예전에 그런 식으로 방문한 경험이 있다. 물론 바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넘어갔지만 말이다. 근데 친구가 김해에 살게 되면서 자주 놀러 갔었는데 정말 김해 음식 입에 맞더라. 근데 대부분 이쪽을 오면 바로 부산으로 건너가시기 때문에 김해에 머무를 일이 없는데, 언제 시간 되시면 김해 먹방 투어 다니셔도 충분히 만족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김해에 은근 맛집이 많고 개인적으로 내 입맛에 맞을 정도면 호불호도 크게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너무 매니아적인 음식은 잘 못 먹는 편이니까. 최근에 김해를 안 간지 오래되었는데 언제 한번 날 잡고 조만간 가봐야지 싶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런 생각이 드는 도시가 있었다. 그곳이 바로 오늘 소개할 춘천이다.
사실 춘천의 경우 나에겐 가깝고도 먼 곳이었다. 일단 서울에서 가깝다고 말하기엔 남양주나 양평보다 멀고, 멀다고 말하기엔 강릉이나 동해보다 가까운 좀 애매한 곳에 있다. 그래도 매번 지나다니는 곳이었는데 딱히 춘천을 가봐야겠다 생각이 든 적은 없다. 근데 뭔가 양평이나 가평 가긴 뭐 하고 동해는 좀 부담스러울 것 같아 어느 날 춘천으로 여행지를 잡고 1박 여행을 떠나봤다. 물론 이때 컨디션이 안 좋아서 제대로 즐기진 못했지만 춘천의 매력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그게 인연이 되어 그 뒤로 춘천을 종종 찾고 이렇게 춘천 맛집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춘천 음식을 입맛에 맞더라. 사실 춘천 놀러 오시는 분들의 경우 대게 닭갈비 하나로 인하여 거쳐가는 지역으로 생각하실 것이다.
근데 여기 여기만의 매력이 충분히 있는 도시다. 뭔가 김해도 그렇고 여기 춘천 역시 현지인들만 야무지게 잘 즐기고 있는 느낌이랄까? 사실 관광객이 춘천에서 막 2박씩 머무르면서 시간을 보내진 않으니까. 그나마 군부대가 있어서 외지인들이 많이 오가는 것으로 아는데 입소문은 상대적으로 덜한 것 같다. 내 주변만 보더라도 춘천에 막 놀러 간다는 사람들은 못 봤으니까. 짧으면 양평, 가평 길면 강릉, 삼척 뭐 이런 동해 쪽이니까. 아무튼 여러모로 위치가 애매하긴 한데 요즘 종종 이렇게 가면서 느낀 것은 여기 내 입맛에 맞는 도시고 은근 맛집도 많다는 것이다. 오히려 밖에 덜 알려져서 그런지 웨이팅도 상대적으로 덜하고 아직 상업화가 덜 된 느낌이 있어서 그런 포인트들도 좋다. 만약 춘천 여행 준비 중이신 분들 있으시면 댓글 주시면 맛집 추천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사실 대부분 포스팅을 해서 티스토리에서 춘천 키워드 검색해서 살펴보시면 내가 방문했던 곳을 다 찾으실 수 있겠다. 그렇게 찾아보셔도 된다. 아무튼 오늘 소개할 여기 조부자매운순대가 맛집의 경우 춘천 순대국을 꽉 잡고 있는 곳이라 보시면 되겠다. 일단 춘천에 순대국이 여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내로라 하는 순대국 가게들도 많다. 근데 이 춘천에 무려 지점이 13개나 있다. 다른 지역에는 없는 것으로 보이고 춘천에만 지점이 13개다. 이거 하나로 춘천 사람들에게 얼마나 사랑 받고 있는 순대국집인지 알 수 있겠다. 사실 춘천이라는 도시가 넓다고 하면 넓은데 또 다른 큰 지역들과 비교해서 좁다고 하면 좁은 곳이다. 근데 이 춘천에만 지점이 13개라고 하니까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체감할 수 있겠다. 실제로 내가 방문한 곳은 명동점 본점인데 어느 시간에 가도 사람이 많더라.
근데 조부자매운순대가 인기 있는 이유가 있었다. 나의 경우에도 여태까지 세 번은 방문한 것 같은데, 일단 가격은 순대국 10,000원이다. 저렴하다고는 못 느끼실 것이다. 가격만 본다면. 근데 이게 양이 상당하다. 안에 고기가 듬뿍 들어있고 순대 퀄리티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맵기 조절이 다양하게 가능하다. 이 맵기 조절만 다섯 가지 방식이다. 나의 경우 항상 덜 매운맛만 먹는 편인데 이 정도가 딱 적당히 물리는 맛없이 감칠맛을 살려줘서 괜찮다. 그리고 사이드로 순대나 곱창, 수육 같은 것이 있는데 저번에 수육을 먹어보려다가 오후에 삶는다고 하셔서 재료가 없다고 못 먹었다. 이렇게 순대국이 훌륭하게 나오는 곳은 또 수육도 기대가 되는데. 아마 다음 춘천 여행 때 먹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춘천에서 가볍게 술 한잔하고 싶으시다면 여기 강력하게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