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20가지 이상의 천연 재료와 4일 이상 숙성 후 고객에게 내어지는 카레

디프_ 2024. 6. 10. 20:54
또 생각이 나서 방문한 코코이찌방야 카레

 

 

지난번 방문에 이어서 이번에 또 코코이찌방야에 방문했다. 사실 요즘 먹거리가 너무 다양해서, 살짝만 지나가도 먹을 것이 있다. 근데 개인적으로 요즘 원하는 니즈에 여기 코코이찌방야가 부합하는 것 같다. 일단 첫 번째로, 소화가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먹는데 부담이 없다. 일단 그리고 이건 정말 개인적인 것인데, 양이 많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딱 한 끼 먹고 나면 적당히 먹었다는 느낌이 든달까? 물론 추가 비용을 내고 밥 양을 늘려서 기호에 맞게 조절할 수도 있긴 하지만 아무튼 나의 경우 기본으로 먹었을 때 딱 맞더라. 그리고 다른 인스턴트나 그런 음식들과 비교해 건강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후라이드 치킨을 연속으로 먹는 것보다 중간에 이렇게 카레 요리 하나 껴주면 밸런스가 맞는 느낌이랄까. 물론 이게 우선은 심리적인 것이고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다. 일단 그래도 마음이 편해서 방문하게 되더라.

 

그래도 사실 오복채가 있어서 재방문한 것이 이유가 가장 크겠다. 솔직히 여기 말고도 아비꼬라든가 다른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있겠다. 근데 그런 곳들이 아니라 여기 코코이찌방야를 방문하는 이유는 정말 오복채 때문이다. 다른 곳은 단무지나 그런 것이 있는데 이 오복채가 정말 큰 장점을 발휘한다. 그리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리뷰 같은 것을 살펴보면 공통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것을 보면 타 프랜차이즈들에서도 이것을 따라잡기 위한 뭔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메인 메뉴인 카레를 계속해서 개발하는 것도 좋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날도 편하게 방문을 했다. 근데 여기 매장 자체가 좀 좁긴 한데 요즘 카레를 찾는 손님도 그만큼 많은 것 같다. 피크 타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짝 대기가 있더라. 그래서 한 10분 정도 기다린 뒤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사실 1인이었어서, 4인 자리가 나길래 바로 다음 손님이 4인이어서 순서가 뒤로 밀리나 했는데 바로 안내해주시더라.

 

코코이찌방야의 경우 대형 프랜차이즈에 속하기 때문에 저런 매뉴얼이 다 있을 텐데, 그런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간혹 개인 가게의 경우 4인 손님을 먼저 안내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뭐 서로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 자신의 입장이 있으니까 순서에 맞게 안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긴 한다. 그렇다고 해서 꼭 1인이라고 해서 구석에 앉아야 하는 것도 아니라 생각하고. 이런 것이 개인적으로 일본이 참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본이라고 꼭 다 잘 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1인 손님을 안 받는 곳도 많고. 뭐 아직 개인적으론 경험해보지 못해서 함부로 말할 순 없겠지만. 생각해 보니 여기 코코이찌방야의 경우에도 일본에서 시작하여 이런 것들이 잘 갖춰진 것인가? 아무튼 그렇게 자리에 앉았고 메뉴를 주문했다. 요즘은 테이블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할 수 있어서 많이 편해졌다. 메뉴 주문 빨리 결정하느라 눈치 보지 않아도 되고.

 

여러 메뉴 중에 저번에 야채를 먹었으니 이번엔 다른 것을 먹고 싶었다. 그래서 뭘 고를까 하다가 갑자기 함박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져서 그게 토핑으로 올라간 메뉴를 택했다. 사실 이 함박 스테이크 잘 안 먹는 편이다. 다들 일본 가시면 규카츠처럼 꼭 일정에 넣으시는 분들도 있는데, 나의 경우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먹어보고 싶긴 했는데 인기 있는 곳은 웨이팅이 길다고 해서 시도를 할 수가 없겠더라. 그래서 한 2~3달 전인가, 한국에서 나름 유명한 곳에서 먹어봤는데 맛있긴 하더라. 다만 일본에서 먹어보지 않아 일본 현지에서 먹으면 어떤 맛일지 궁금하긴 했다. 아무튼 그런 개인적인 니즈가 있었는데, 이날 코코이찌방야에서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주문을 한 뒤 먹어봤다. 사실 뭐 주문 전에 직접 다져서 나오는 것은 아닐 테고 미리 준비해 둔 것들이 나오는 것이라 큰 기대가 없긴 한데 그건 뭐 다른 장사 잘 되는 가게들도 비슷할 테니 맛이 궁금했다.

 

일단 기본적으로 두툼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푸석푸석 부서지는 것이 아니라 고기 결이 살아있었다. 간혹 어느 곳은 소스가 없으면 못 먹을 정도로 잘게 부서지는 곳들이 있는데, 여긴 그렇지 않았다. 딱 이것만 따로 먹어도 맛있는 느낌이랄까. 물론 카레 소스와 함께 하면 더 좋았지만. 그래서 오복채와 카레 소스, 그리고 함박 스테이크를 같이 즐겨주었다. 솔직히 코코이찌방야 맛있다. 물론 계속해서 말하지만 오복채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이렇게 먹으면 한 끼 금방 해치우게 된다. 만약 내가 기본 밥양이 아니라 양을 더 추가했어도 다 먹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에 양이 좀 부족하다 느꼈는데, 다 먹고 나서 30분 정도 지나면 배가 찰 것을 알기 때문에 참았다. 그래고 사전에 함박 스테이크를 먹고 싶었던 니즈가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두께감도 좋고 맛도 좋고 향도 좋고. 요즘 간편식들이 많아져서 이것만 따로 팔아도 사람들 반응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가지 이상의 천연 재료와 4일 이상 숙성을 반드시 거친 후 손님에게 제공되는 코코이찌방야 카레. 밥의 경우 사이즈 업을 하면 추가 비용이 붙는다. 저 가격 자체가 합리적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예전엔 무상으로 주어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건 너무 옛날이려나. 그리고 이날 살짝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었다. 이게 맛에 영향을 주는지 안 주는지는 잘 모르겠다. 근데 개인적으로 일단 비주얼에서 아쉬웠다. 그것은 바로 함박스테이크의 밑 단면. 밑에 아무런 모양도 없더라. 윗부분은 불에 그을린 그 느낌이 있는데 아래는 그냥 아무런 모양도 없더라. 사실 여기 그릴 느낌으로 줄이 착착 그어져 있으면 비쥬얼도 살고 좋을 것 같은데 아무것도 없더라. 사실 먹으면서 이걸 굳이 뒤집어서 먹는 사람은 없을텐데, 나의 경우 뭐 티스토리를 하다 보니까 그런지 몰라도 갑자기 궁금해졌다. 근데 아무것도 없어서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웠다. 요즘은 맛도 맛이지만 비쥬얼도 중요하니까.

 

테이블에 구비된 오복채를 추가했다. 오늘도 거의 한통을 다 비웠다. 사실 내가 코코이찌방야를 자주 가는 것이 아니라 텀을 길게 두고 가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여기 물리지 않는 맛이다. 일단 뭐 맵기 조절도 가능하고 토핑도 그때마다 달라서 그런 것일 수 있는데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리는 느낌이랄까? 물론 오복채를 내가 원하는 만큼 먹었으면 언젠간 물리긴 할 텐데 아무튼 아직까진 괜찮았다. 그렇게 한 끼 맛있게 해치우고, 앤티앤스에 들려 프레즐을 하나 사갔다. 이날 영화를 볼 예정이었는데 후식 디저트 느낌으로 뭐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팝콘은 좀 헤비 할 것 같고 그냥 아까 지나가다 본 이 앤티앤스가 밥 먹으면서 생각이 나더라. 그래서 치즈로 하나 포장해서 영화를 보면서 먹었다. 사실 앤티앤스도 바로 준비되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조리되어 보관되어 나오는 것이 손님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간혹 그 치즈가 아쉬울 때가 있다. 이날 툭툭 끊겨서 좀 아쉽긴 했다. 살짝 식은 부분도 있었고. 그래도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더라. 짭조름하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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